지난 2일 열린 도의회 정례회에서 ‘제주4·3사건 생존희생자 및 유족 생활보조비 지원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통과됐다. 이 조례안을 공동발의한 당사자로서 작게나마 보람이 느껴진다. ‘생존희생자’라고 하면 현재 살아있는 희생자, 즉 4·3으로 인한 부상 등으로 후유장애를 겪는 사람들과 형무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에서 수자원이 가장 빈약한 나라이다. 그러나 가장 풍부하게 석유가 매장된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로 벌어들인 오일달러로 물을 뽑아 쓰는데 어려움이 없었다.한번 꺼내 쓰면 채워지지 않는 귀한 자원을 빼내서 심지어 사막에 화려한 분수대를 갖춘 골프장을 건설하는 등 소위 물 쓰듯 탕진하고 말았다.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
제주특별자치도 이후 3번째로 출범한 원희룡 제주도정이 어느새 100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숨 가쁘게 앞만 보면서 달려오느라 추임새도 제대로 넣을 사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100일을 맞아 잠시 뒤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더 나은 전진을 준비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얼마 없어 제주특별자치도가 10년을 맞을 것입니다. 특별도 출범 10년에 걸맞
“열쇠구멍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말의 의미가 뭐지?” “너무 좁은 관점에서 세상을 본다는 말 아닌가요?”“네가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은 어떠냐?”“프레임은 창틀이나 문틀 등 어떤 도구를 만드는 기본 틀을 프레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그래 맞다. 프레임이란 창문
언론의 생명은 비판과 감시에 있다. 언론은 정치권력이든, 재력이든, 다른 그 어떤 권력에 대해서도 일차적으로 예의주시하고 비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정당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게 된다. 언론을 입법·사법·행정과 더불어 제4부라고 일컫는 이유이다. 그러므로 건전하고 책임 있는 언론 없이,
제주올레 걷기 축제는 길 위에 사는 이와 길을 걸으러 온 여행자가 만나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네덜란드 나이메헨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90여년째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걷기 행사가 있다. 매년 세계에서 5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이 행사에서는 주민들이 전통 사탕이나 오이·과일·샌드위치
제주국제대학교는 진리탐구, 인간존중, 미래창조의 교육이념으로 일어선 대학으로서, 지역주민의 열망과 지지로 만들어진 도내 유일의 4년제 사립대학이자, 지역발전의 견인차로서 4만 5000 동문과 함께 40여 성상을 걸어 온 전통의 대학입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대학이 어려움을 겪어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의 족쇄가 되었던 교육부의 모든 제재조치
원희룡 도정이 출범한지도 3개월을 넘기고 있다. 도정준비위원회에서 교통관련 다양하고 획기적인 정책들이 언론에 보도된 후 많은 도민들은 변화하는 제주의 교통정책을 기대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는 현시점에서 보면 원도정의 교통정책에 대해 이해를 하는 도민들은 그리 많지 않음이 현실이다.제주의 교통문제는 도시를 구성하는 핵심 축임에도 그동안 행정에서는 교통문제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은 여전히70%를 웃돈다.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수천만원의 비용을 들이지만 졸업생 중 절반은 직장을 얻지 못한다. 젊은이들 사이 회자되고 있는 삼포(연애, 결혼, 출산 포기)세대 이야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문제는 2가지 측면에서 분석이 가능하다고 본다. 우선 고용시장에서 요구하는
정부는 오랫동안 운동기구로 전락했던 자전거를 본래의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전거도로의 확충,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 연계뿐만 아니라 자전거 주차장 시설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전거의 본모습 되찾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2009년 4월 제주도는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이 전국 평균인 1.2%에도 훨씬 못
도민의 기대와 축복 속에 개원한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이제 100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우리 도의회는 ‘도민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는 의지 속에서 지난 도의회가 이룬 성과와 과제를 바탕으로 도민을 위하고, 제주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연구해 왔다. 그 결과 의정혁신 실천계획을 세우게 됐다
‘한국신문의 과당경쟁구조와 개혁방안’과 ‘한국지방언론의 발전방안’ 이 2권의 연구자료집은 1996년 9월과 12월에 한국언론연구원에서 발간됐다. 한국언론연구원은 지금의 한국언론진흥재단이다. 제목만 보더라도 한국 신문 전체로는 개혁이 급선무였고, 지역언론 특히 지역신문은 생존의 위협이 짙게 드리워진 시기였음을 알 수
오늘날 교육이라하면 영어, 영어, 영어! 이놈에 영어가 문제로다. 영어교육 얘기에 뜬금없이 웬 신채호일까? 단재 신채호는 모두가 알다시피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요, 언론가이며 계몽운동가이다. 당연히 천하에 없는 애국자일 것 같지만 국가제도의 모순에 고통받는 인류를 바라보며 개인을 지배하는 모든 정치조직을 부정하는 아나키스트의 길을
경제학 용어중에 ‘코브라 효과(cobra effect)’라는 것이 있다.코브라 효과란?
최근 중국자본의 제주지역 집중투자문제가 초미의 전국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중산간 또는 농어촌 지역의 토지 등에 대한 투기적 매입사태 등도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이런 투기성·가격폭등 사태는 소유지를 헐값에 매각하고 제주시 등에서 자영업 등을 영위하는 도시지역 이주 원주민들의 심사를 매우 뒤틀리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
아침 6시 기상, 냉장고 문을 열고 아침으로 무얼 해주나 고민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나는 고3엄마다.지난 저녁에 그나마 아침거리를 준비한 날은 별다른 고민 없이 아침을 차리지만 늘 저녁에 연습하느라 늦게 오는 탓에 대부분 뭘 먹을래, 뭐 해줄까 묻는 것도 일상사다. “대충 줘”, 하루 시작을 대충 먹고 시작하는 우리 아들, 딸.
일상생활가운데서 부주의로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실수라고 한다. 어쩌다 잘못하여 실수를 하면 겸연쩍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지낸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잊히고 또 다시 실수를 하면서 지내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저 큰 잘못이 아닌 조붓한 방과 같이 작아야함은 말할 것도 없다.어느 날 제주시 민속오일장에 가서 제사에 쓸 옥돔 12마
나는 맞고 다니던 조카에게 이렇게 말했다. 걔한테 안 맞고 평화롭게 사는 방법은 뭘까? 꼬붕 노릇을 한다? 그건 온힘을 다해 싸워서 진 다음에 하는 거다. 돈을 바친다? 돈 떨어지면 맞는다. 피해 다닌다? 나중에 어두 운 골목에서 몰아 맞는다. 싸움은 깡이다. “이모. 전 평화를 사랑한다고요.” 그래서 난 ‘평화’
요즘 ‘제주감귤 품질기준 규칙개선 종합대책’이라며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그리고 그 품질 기준의 핵심은 2번과인 52mm에서 49mm로 3mm를 더 낮춰 유통을 하겠다는 얘기이다. 소비자들은 소과를 더 선호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 그러면 8번과에서도 동일하게 70mm에서 67mm로
아침 출근길, 등교하는 고1아들을 태운다. 하루 중 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룸미러를 통해 아들을 본다. 눈을 감고 이어폰을 낀 채 음악을 듣고 있다. ‘친구들하고 잘 지내?’ 말을 걸어보고 싶지만 혼잣말의 공허한 메아리일 뿐 침묵이 자연스럽다. 아들의 표정을 살핀다. 고민이 있는 건 아닌지? 컨디션은 좋은가? 아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