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神)들의 고향’ 송당리의 유일한 문화공간1만8000여 신의 고향, 제주. 제주지역 각 마을에는 마을을 돌보는 당신이 좌정해 있는데 이 당신들의 어머니이자 원조격인 ‘백주또’와 아버지인 ‘소천국’을 모시고 있는 곳이 ‘신화와 오름의 고장’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다.문화와 민속이 살아있는 마을, 송당리가 주변 오름에 포근히 안겨 있다면 송당리가 안고 있는 것은 당오름작은도서관(관장 홍용기)이다.당오름작은도서관은 지난 2017년 4월에 문을 열었다. 다른 작은도서관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개관한 곳이다. 올해로 개관 6년 째를 맞고
“수많은 수중정화 팀들이 생기면서 바다가 생각보다 짧은 시간 안에 정말 많이 깨끗해졌어요. 그냥 한 번의 유행으로 그치고 식어버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수중정화활동 모임인 ‘윙스오브오션(Wings of Ocean)’의 리더인 강경환 대표의 소망은 제주바다 환경지킴 활동이 지속되는 것이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대중문화 예술인으로서, 스카밴드인 ‘사우스카니발(South Carnival)’의 리더이기도 한 그가 제주바다를 깨끗하게 지키기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강 대표는 윙스오브오션의 활동에 사우스카니발의 공연과 접목하는 프로그램을 기
“해양정화활동을 하는 단체들의 이야기를 한자리에서 들어보니 무언가 대책이 보이기도 하네요.”환경재단은 지난달 25일 서귀포시 법환동의 한 카페에서 그린다이버 네트워킹 파티를 마련했다. 환경재단이 올해 지원한 해양쓰레기 수거 단체와 지원서는 냈지만 아쉽게도 대상이 되지 못한 단체들을 한자리에 모은 행사였다.환경재단은 2025년까지 500만명의 글로벌 ‘그린리더’를 육성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 수중정화 활동이었다. 환경재단 그린CSR센터의 김은비 PD는 “작년에 ‘플로빙코리아’를 알게 되면서 수중정화 활동에 처음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13. 프로 n잡러 유혜영씨‘말은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속담이다. 예부터 출세를 위해선 한양땅을 밟아야 한다는 정설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현재라면 이러한 속담은 시대에 역행하는 옛말에 불과하다. 지금으로부터 약 1년 6개월 전 대한민국 최대 도시 서울에서의 삶을 청산하고 충북 제천시 덕산면으로 이주해 자신의 꿈을 찾아 유영하는 청년 유현영씨를 만나 이야기를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12. 자자공 운영자 문영규씨전남 곡성에는 사회적 농업을 바탕으로 자립하는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있다. 이들은 항꾸네협동조합의 청년 조합원들이다. 제주매일은 문영규 조합 대표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지난 2013년 설립된 항꾸네협동조합에선 ‘청년 자자공’이라는 귀농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자공은 자연·자립·공유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생태적 가치를 추구하고, 농사를 지으며 자립하는 삶을 지향하는 청년들에게 ‘기댈 언덕’이 되는 귀농·귀촌 프로그램이다.자자공
제주매일이 올해 ‘다문화가정 기획–제주에서 만나는 세계’라는 20편의 기획 기사를 통해 마주했던 제주도내 외국이주민들은 서로의 차이 보다 공통점에 주목해주길 희망했다. 피부색 등 생김새가 다르다는 편견을 걷어내면 서로의 닮음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통계청이 지난 11월 발표한 2021년 기준 제주도내 외국이주민은 3만2643명으로 제주도 전체인구 67만3107명 대비 4.8%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전체 인구 5173만8071명 중 213만4569명의 외국이주민 비율이 4.1%인 점을 감안하면 제주는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삼양동은 삼양해수욕장 검은모래로 유명하다. 지난 세기 1980~1990년대 일본인 관광객들이 붐빌 때는 삼양해수욕장의 검은모래에서 뜸질을 하기 위해 찾을 정도였다.삼양동의 또다른 자랑은 해안 용천수다. 제주시민들의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용출량도 풍부하고, 물이 깨끗하다.이 마을에 자리잡은 삼양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고지민 학생(5학년)은 환경오염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올해 개최된 제주바다사랑 그림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고지민 학생의 그림은 우리 어른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온다. 황폐화된 바닷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제주매일은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해 제주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 제시 기획기사를 6회에 걸쳐 게재했다. 마지막으로 제주지역 자원봉사의 산증인인 고태언 제주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장과 김경미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의 대담을 통해 제주형 자원봉사모델 정립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제주지역 자원봉사의 산 증인이신데 소감을 말해 달라.고태언 제주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장(고 센터장)= 제주도에는 고래로부터 수눌음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일손이 부족할 때 서로 도와주던 전통은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치면서 대학생 농촌봉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11. 타지방 사례 분석청년마을(대표 한석주)은 해체돼가는 농촌 공동체의 새로운 복원과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 2019년 충북 제천에서 탄생한 농업회사법인이다. 대안학교를 거쳐 (사)농촌공동체연구소에 이르기까지 그간 다양한 형태에서 이뤄졌던 농촌 회복 활동을 농업법인에서 구체화했다.청년마을은 지난 3년여간 농촌 공유지 만들기,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의 설립·운영을 지원해왔다. 이 밖에도 청년장기귀농학교, 마을 순환버스 도입, 농촌 문화 동아리 조성, 전통시장 활성화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10. 타지방 사례 분석경북 상주시 모동면 정양리는 전국에서 인구 유입이 활발한 마을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올해 기준 주민 157명이 모여 사는 다소 소박한 마을이지만 이곳에선 매년 아이가 태어나고 이주도 해마다 한두명씩 해와 인구가 자연증가하고 있다.정양리마을의 20세 이하 인구는 현재 약 20명으로 70세 이상 고령층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완 다르게 연령별 균형이 서서히 맞춰지고 있다. 지난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금상)을 수
산방굴사에서 시작해 용머리 해안과 형제섬까지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하는 사계리 마을은 바다풍경으로 유명하다.올해 제주바다사랑 그림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지혜 어린이(사계초 5년)의 작품도 이 사계바다를 표현했다. 형제섬 앞 사계해변에서 낚시를 하고, 등대에서 바다풍경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을 사실감있게 그렸다.특히 강지혜 어린이가 관심을 갖고 그린 부분은 사계어촌계의 해녀들이다. 테왁을 위로 하고 물속으로 자맥질하는 해녀와 테왁 위에서 잠시 쉬고 있는 해녀들 모습이 무척 생동감있다.강지혜 어린이는 “학교에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
“우리 모두가 삼촌이 돼야 합니다. 이웃들이 그들을 조금 더 이해해 주고 그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관심을 갖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제주매일과 만난 이상구 서귀포시가족센터 센터장은 한국사회가 다문화가정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건강한 가정은 한 사회의 건강과 행복의 기본이다. 최근 만연한 저출산, 중년기 이혼의 증가, 가정폭력 등 가정 내 문제는 우리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과거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의 가정사로 여겨지던 문제들이 이제는 사회의 도움과 지원이 절실한 문제로 등장했기 때문이다.제
2022 제주바다사랑 그림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지예(서귀북초 3년) 학생이 전하는 의미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하다. 정양은 자신의 작품에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고생하는 바다거북이를 그린 뒤 “구해주세요”라고 강변한다.해양쓰레기로 죽음에 이르는 바다생물은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거북이는 물론이고 고래도 상어도 예외가 없다. 그 중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단연코 플라스틱이다.정양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아파하는 거북이를 보았어요. 구해주세요’라는 작품으로 이의 심각성을 표현하려 했다. “거북이 코에 빨대가 들어간 영상이
지난 25일 난타호텔에서 개최한 제23회 범도민바다환경대상 시상식에서 바다환경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부대 행사로 진행한 ‘2022 제주바다사랑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고다온 학생(삼양초 6년)은 시상식 직후 기자와 만나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고양은 이번 공모전에서 ‘병속에 갇힌 제주’라는 작품으로 최고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고양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제주의 바다가 많이 더러워졌잖아요. 이제 저 (병의) 겉에 있는 바다는 현재 제주 바다의 모습이고, 안에 있는 병속의 제주는 이제 얼마 남아 있지 않은 깨끗한 제주 바다
“집에 있으면 TV나 보지 뭐해요. 도서관 오면 아이들도 있고 책도 보고 좋죠.”창천초등학교 학예발표회 때문에 아이들이 도서관에 오는 시간이 늦어진 지난 1일 오후 4시.상창바람소리작은도서관의 메인 열람실에 자리를 잡고 앉은 문규수 할아버지(84)가 책을 읽고 있었다.작은도서관은 아이들과 지역 주민들의 열린 문화사랑방이지만 아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어르신들이 처음 발걸음을 할 때는 어려움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문 할아버지의 등장으로 어르신들이 도서관을 찾는 일이 자연스러워지고 아이들 또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는
탐스러운 주황색 감귤이 맛있게 익은 풍경이 황홀한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잇는 평화로 변에 위치한 상창리는 작은 농촌마을이다.상창리복지회관 2층에 자리잡은 상창바람소리작은도서관(관장 이창후)은 이 작은마을 아이들의 놀이공간이면서 휴식공간이다.# 엄마들이 만든 ‘책 읽는 공부방’으로 시작도서관이 문을 여는 날이면 스쿨버스에서 내린 학생들이 ‘우르르’ 도서관을 찾는다.요즘처럼 날이 추울 때는 따뜻한 마루바닥으로된 열람실로 들어가 엎드려 책을 보기도 하고 도서관에 비치된 클레이나 색연필 등을 가지고 조물조물 만들기를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9. 타지방 사례 분석농가가 돈을 벌면 그 돈은 어디로 흘러갈까. 한 번쯤은 이런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시장경제 논리대로라면 자본은 거대한 시장이 형성된 곳으로 몰린다. 만약 농촌에 돈이 흘러들었다면 이 돈은 다시금 거대한 시장이 있는 도시로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논리이다.그렇다면 자본을 농촌 안에 가두는 일은 불가능할까. 환경공학자이자 오랜 기간 도시재생 컨설팅 일을 해온 임경수 박사는 지난 25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사회적 농업 워크숍에서 농촌에 자본을 가두는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8. 타지방 사례 분석살기 좋은 곳에는 사람이 몰린다는 것은 따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다 공감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이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지, 또 대안은 무엇인지 쉽사리 논하긴 어려울 것이다.환경공학자이자 오랜 기간 도시재생 컨설팅 일을 해온 임경수 박사는 지난 25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사회적 농업 워크숍에서 중첩된 위기로부터 어떻게 농촌을 살려야 하는지 이야기했다. 그는 농촌에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해법을 단연코 농업에서 찾았다.농촌, 청년을 맞이할 준비됐나현재 우리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7. 타지방 사례 분석지방소멸 시대 녹록지 않은 농촌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선 적절한 농가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지난 25일 충북 제천시 소재 청풍리조트 힐호텔에서 ‘농촌이 바라는 청년의 삶, 청년이 바라는 농촌의 삶’을 주제로 한 사회적 농업 심화 워크숍이 이틀간 열렸다. 이 자리에는 농촌 마을의 주체인 기성세대 농업인과 삶의 전환을 꿈꾸며 농촌으로 스며든 청년 귀농·귀촌인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촌의 현실을 논했다.
안덕면 대평리는 바다를 끼고 밀집해 발달한 마을인 데다 기암절벽과 군산이 둘러싸여 있으며, ‘박수기정’ 아래 대평포구는 낚시터로 유명하다. 넓은 들이라는 의미의 ‘난드르’로 알려진 대평리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내국인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핫플레이스로 알려지면서 해안경관이 쓰레기로 뒤덮이는 등 몰려드는 외지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모슬포수협 대평리어촌계(계장 오연수)는 1974년 설립됐다, 해녀회와 어부회 등 현재는 계원수 50여명으로 도내에서는 규모가 가장 작은 어촌계 중 하나이다.대평어촌계는 올해 스물세번째로 열린 바다환경대상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