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진영이 7일 유엔에 군부의 잔혹 행위들에 대한 증거를 대거 제출했다.58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엄청난 유혈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유엔을 압박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문민정부 소속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이들로 구성된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발표문을 통해 CRPH와 계약한 인권전문 로펌 관계자들이 이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미얀마독립조사기구(IIMM) 책임자를 면담한다고 밝혔다.IIMM은 지난 2018년 9월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로 구성된 독립 기구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는 과속 주행을 한 데다 커브길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미국 경찰 당국이 결론 내렸다.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의 보안관 앨릭스 비어누에버는 7일 우즈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복 사고의 주요 원인이 과속과 우즈가 커브길을 극복하지 못한 탓이라고 발표했다고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LA카운티는 6주간의 사고 조사 뒤 이날 이런 조사 결과를 내놨다.LA카운티 보안관실의 제임스 파워스는 우즈가 패닉에 빠지면서 가속페달을 브
미얀마 유혈 사태 악화와 관련해 서구 일부 국가에 이어 한국 정부도 현지 교민들에게 철수를 권고하면서 교민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달 31일부터 노르웨이를 비롯해 미국, 독일 등이 미얀마 주재원 또는 비필수 업무 공무원 및 가족들에게 미얀마를 떠날 것을 강력히 권고하거나, 소개령을 내렸다.한국 외교부도 지난 3일 미얀마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철수 권고)로 상향 조정하고, 이 지역으로의 여행을 취소·연기하고 이미 체류 중인 경우에도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현재 양곤 등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님 부활 대축일(부활절)인 4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빈국에 대한 배려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교황은 이날 부활절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 메시지를 통해 1년여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이같이 호소했다.교황은 “슬프게도 팬데믹(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가난한 이들의 수가 급격히 늘었고 수많은 이의 절망도 커졌다”면서 “가장 취약한 이들을 포함해 누구든 도움이 필요로 하며 필수적인 돌봄에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각국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는 있지만 전염 속도를 늦추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의 유행과 맞물려 일부 국가에선 보건 체계가 한계상황에 몰리고 있다.프랑스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피해를 줄이기 위해 4월 3일부터 한 달 동안 다시 전국을 봉쇄하기로 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TV로 생중계한 대국민 담화에서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오전 6시∼오후 7시 사이 주거지 반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소집하며 2천500조원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 띄우기에 나섰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교통·에너지·상무·주택·노동 등 5개부처 장관을 지목하면서 이들이 인프라 투자 계획에 있어 의회 대응과 대중 홍보, 세부내역 마련에 자신을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소집, 본격 추진에 나선 셈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조2천500억 달러(2천540조원) 규모라고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핵·미사일 개발을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와 금융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제재 위반의 '단골 메뉴'인 정유제품 수입 한도 초과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해상 환적 대신 직접 수입을 늘리는 대범함을 보였다는 것이다.31일(현지시간)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보고서에는 이처럼 매년 되풀이되는 북한의 다양한 제재 회피 실태와 그 수법이 자세히 소개됐다.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이 자체 조사·평가와 회원국의 보고 등을 토대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 달러(약 2천26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을 31일 공식 발표했다.취임 직후 1조9천억 달러(약 2천150조 원) 규모의 매머드급 부양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킨 직후 또다시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경기 부양을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 안을 내놓은 것이다.이 계획은 도로 2만 마일(약 3만2천186㎞)과 다리 1만 개 재건, 시골까지 초고속 통신망 확장, 깨끗한 물을 위한 납 파이프라인 교체, 제조업 투자 등을 골자로 한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한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대한 보고서가 30일 발표됐지만 오히려 많은 의문점만 남겼다는 비판이 나온다.부록을 제외하고도 120페이지에 달하는 이번 보고서가 여러 가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지만, 새로운 통찰력을 거의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조사팀은 중간 동물 숙주 전파설을 포함한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지만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결정적인 내용을 보고서에 담지 못했다.뉴욕타임스(NYT)는 “WHO와 중국이 공동 조사한 보고서는 새로운 세부 사항들로 넘쳐나지만, 심오한 새로운 통찰력을 담고 있
미국 국무부는 30일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 정권이 지독한(egregious) 인권침해에 대해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서는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 유입 증가가 미국의 우선순위라며 우회적으로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중국과 미얀마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난을 내놨다.리사 피터슨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차관보 대행은 이날 인권보고서 발표를 기념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세계 최악 중 하나인 북한의 지독한 인권(침해) 기록에 대해 계속 깊이 우려하고 있
미국 정부가 30일(현지시간) 미얀마에 주재하는 자국의 비필수 업무 공무원과 가족의 철수를 명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미 국무부는 미얀마 정세 불안정을 이유로 이같은 명령을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미얀마에서는 지난달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민주화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는 등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미얀마 민주진영이 군부 무력에 맞서기 위해 연대를 추진 중인 소수민족 무장 조직들은 최근 잇따라 반군부 연대 의사를 천명했다.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현재까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로 막혔던 아시아-유럽 간 최단 거리 뱃길인 수에즈 운하가 7일 만에 다시 열렸다.운하의 물길을 막았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는 운하 한가운데 있는 넓은 공간인 그레이트비터호로 이동 중이다.수에즈운하관리청(CSA)은 29일 운하에서 좌초했던 에버 기븐호 선체가 완전히 물에 떠 오름에 따라 운하 통항을 즉각 재개한다고 밝혔다.SCA는 “오사마 라비 청장이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운하 통항 서비스 업체인 레스 에이전시스도 “SCA 직원들이 에버 기븐호를 완전히 다시
미국 백악관은 2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준비돼있다고 했는데 여기에 김 위원장과 만나는 것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사키 대변인은 "나는 그(바이든)의 접근방식은 상당히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리고 그것은 그의 의도가 아니다"고 말했다.이는 김 위원장과의 직접 만남을 통한 협상방식을 선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다른 대북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미얀마 군경의 끔찍한 반인도적 만행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무차별 총질로 5세 유아를 포함한 어린이 등 무고한 시민 최소 114명이 목숨을 잃은 지난 27일 최악의 유혈 참사 다음 날에도 군경의 만행과 안타까운 희생은 이어졌다.이에 따라 쿠데타 발발 이후 민간인 사망자 수만 4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와 이라와디 등은 28일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마을 주민 한 명이 총격에 부상한 뒤 불에 타 숨졌다고 보도했다.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군경은 전날 밤 오후 9시께 아웅먀타잔구를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인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엿새째 가로막고 있는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를 수로에서 꺼내기 위한 작업이 일요일인 28일 밤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그동안 준설과 예인만으로 사고처리를 진행해온 운하 관리 당국은 배에 실려있는 컨테이너 등 화물을 내리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이날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선박의 뱃머리가 박혀있던 제방에서 총 2만7천㎥의 모래와 흙을 퍼내고, 18m 깊이까지 굴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예인선이 진입해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는 사고 발생으로 세계 주요 해운회사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의 우회 노선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25일 세계 최대 해운선사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가 수에즈 운하 사고 장기화 시 남아프리카 희망봉 경유 노선 이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세계 최대 규모인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희망봉 경유를 포함한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요하고 시간에 민감한 화물은 항공기로 운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나오지 않았으며 수에즈
‘생지옥’ 예멘의 내전을 끝내려는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 속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반군의 무력충돌이 다시 계속됐다.미국 정부는 유엔과 공조해 예멘 내전의 종식을 앞당기고 인도주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특사를 보내 내전 당사자들과 대화에 들어가기로 했다.26일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지잔에 있는 석유 분배 시설이 전날 발사체 공격을 받아 화재로 이어졌다.사우디 에너지부는 사우디 관영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시설에 있는 저장고 가운데 하나에 불이 붙었으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에너지부는 이번 공격의 배후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 한동안 잠잠했던 한반도 주변 외교전이 활기를 띠고 있다.지난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중국·러시아 억제 정책이 서서히 가닥을 잡아가면서 이에 맞서는 중러 양국의 공조도 한층 긴밀해지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일 일본·인도·호주 정상과 ‘쿼드’(Quad)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쿼드는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주요국들의 협의체다.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 15~18일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을 순방해 중국 견제의 최전선에 있는 양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4일 중국이 서방의 민주국가들을 약화하려 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미국은 동맹국들이 중국과 미국 가운데 어느 한쪽 편을 선택하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해 우리의 동맹국들이 ‘우리 아니면 그들’의 선택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블링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이 중국에 더 강경한 노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초반부터 중국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을 ‘21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시험’이라고 규정한 데서 보듯 미국 대외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중국의 팽창을 억제하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따르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미국이 지난 22일 유럽연합(EU), 캐나다, 영국과 공조해 중국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고리로 동시다발 제재를 부과한 것은 바이든표 대중 정책의 서막처럼 보인다.미중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1979년 수교 이래 최저 수준이라는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