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문법 맞추기부터 배워야 하는 햇병아리에요. 조금만 더 빨리 글쓰기를 배웠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봉아름작은도서관에 탄생한 첫 동아리는 문학회다. 지난해 11월 김영란씨의 글쓰기 강의를 받던 수강생들이 교육이 끝나고 동아리 결성을 권하는 강사의 권유로 모임이 시작된 봉아름문학회.초대 회장을 맡은 송은실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들에게 열정으로 가르치는 강사님을 보면서 용기를 냈다”며 아직도 쑥스러운 마음을 털어놓았다.그래도 시를 읊고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무엇을 할 때보다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평화로워지는 것
제주시에서 조천읍이나 구좌읍 방면으로 가는 번영로를 이용하게 되면 지나게 되는 마을, 봉개동.대기고등학교와 봉개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아파트가 들어서고 상권이 발달하면서 급속하게 도시화가 되고 있는 곳이다. 이주민이 증가하면서 인구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봉개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봉아름작은도서관(관장 양성훈)은 지역주민들이 책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문화생활에 대한 니즈(needs)를 충족시키는 ‘문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봉아름작은도서관은 과거 주변마을들이 부르던 ‘봉아름’ 마을명을 가져와 이름을 지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2. 제주한달살기 김인호씨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직 생활을 한 지 올해로 10년 차에 접어든 김인호(36)씨는 지난 7월 분주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제주에서의 한달살이를 시작했다. 당초 김씨는 그의 아내, 여섯 살배기 아들과 함께 제주를 찾았지만, 회사 일이 바빴던 아내는 제주살이 시작 일주일 후 다시금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그렇게 외딴섬 제주에 아들과 홀로 남겨지게 된 김씨는 아들과 함께 제주에서의 특별한 여정을 이어갔다. 김씨는 산이며 바다며 제주의 자연이 깃든 곳 어디든 아들과
제주매일이 주관하는 ‘2022년 제주바다사랑 제주애바다애 프로젝트사업’중 하나인 제주바다 업사이클 해양자원 전시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바다를 업사이클링하다’를 주제로 제주시 삼양다목적생활문화센터에서 지난 10월 31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기획전시는 제주 바다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자원화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을 전시하는 행사이다.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예술적·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신개념 재활용 방식이다. ‘새활용’으로 불리는 업사이클링은 1990년
“결혼 이주여성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저를 믿도록 하는 것이 업무의 시작이죠”제주시가족센터에서 다문화사례관리사로 근무하고 있는 중국 출신의 이경월씨(50)는 다문화가정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일반적인 문제부터 법적 문제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씨는 “가정마다 겪는 어려움은 제각각이다. 개인 정보 보호법상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경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면서 “법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변호사 사무실이나 법률사무소에 동행하기도 하고, 몸이 아픈데 곁에 아무도 없으면 병원에 함께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결혼이
미래를 위한 녹색산업이지만 인증 녹색기업들의 애로점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제주도의회가 발주한 ‘제주형 친환경 녹색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연구진은 지난 4월 29일부터 6월 28일까지 2개월간 도내 42개(제주시 32개, 서귀포시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녹색인증 기업 42개와 친환경 관련 기업 등 200개 기업이 대상이었지만 다른 기업은 응답하지 않았다.설문조사에 응한 도내 녹색인증 기업은 ‘녹색산업의 중요도 정도’에 대해
지금은 제주지역에 작은도서관이 100개를 넘어서고 있지만 노형작은꿈틀작은도서관이 개관하던 2008년에는 ‘작은도서관은 뭐하는 곳이야’라고 할 정도로 생소하던 시기였다.도서관에 가면 문화프로그램도 들을 수 있고 책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형꿈틀작은도서관 홍보도우미’로 처음 결성된 것이 울랄라 통기타 동아리다.봉사활동을 희망하지만 딱히 기회가 없었던 주민들이 모여 기타도 배우고 ‘배움의 지역 환원’을 원칙으로 활동해 온 것이 벌써 16년이다. 현재 초창기 멤버인 백경안씨(64)가 회장을 맡고 있다. 활동하고 있는 회원만
가고 싶을 때 쉽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항상 그 자리에 있고 마음껏 뛰어놀며 책을 느낄 수 있는 곳. 아이가 부모에게,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책을 읽어주는 양방향 독서가 가능할 곳, 그리고 늘 즐겁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곳, 바로 노형꿈틀작은도서관(관장 장동훈)이다.제주지역 작은도서관의 본격적인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불과 16년 전만 하더라도 제주에는 도서관이 공공도서관과 새마을문고가 전부였다. 그러다가 당시 노형지역 제주도의원이었던 제주도작은도서관협회 장동훈 회장이 전국의 작은도서관을 벤치마킹하고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1. 프롤로그제주매일은 2021년부터 장기 플랜으로 ‘살고싶은 제주’ 홍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한달살기 체험을 통해 4가족이 제주로 이주해 정착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는 ‘시즌2로 제주살이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주로 귀촌, 귀농·귀어 등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길안내를 할 계획이다. 한국이 선진국대열에 들어서면서 양적성장에 치중하던 일 중심사회에서 삶의 질 향상을 희구하는 여가중심사회로 전환되고 있다.제주는 산업연관효과가 큰 2차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한계로 인해 안정적인 일
“체험 프로그램을 널리 알려서 손님들도 많이 찾고 마을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한순화 김녕어촌계 해녀회장은 29일 열린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개관식 및 김녕어촌체험형휴양마을 지정 기념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처럼 기대감을 표출했다.이날 개관식과 함께 김녕어촌계는 바릇잡이체험과 해양레저체험, 해녀체험, 낚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관광객 확보와 마을 소득증진을 향한 기반을 확고히 했다.자문을 맡은 구좌마을 여행사협동조합의 양윤석 이사장은 행사 직후 인터뷰에서 “(제주도내에서) 김녕마을만큼 개발이 덜 된 지역도 없다”며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현재 세계의 관심은 ‘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경제의 강화다. 제주도는 2010년 11월 ‘제주특별자치도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조례’를 도입해 녹색경제·녹색산업에 대한 지원·특례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제주도의회는 ‘탄소중립기본법’ 상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제주지역 녹색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활성화 방안을 찾는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를 살펴보고 도내 녹색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작업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녹색기업’
결혼이민여성이 동등한 한국사회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통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원체계 구축이 요구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제주도내 경력단절여성의 비율은 전국(17.4%)과 대비해 12.7%로 낮지만 2017년 8.5% 대비 4.2%p 증가했다.일자리를 알아보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정보/취업알선의 부족(16.0%)과 일자리 경험/경력 부족(16.0%), 자녀 돌봄 및 교육의 어려움(10.5%)이 컸다. 더군다나 코로나19라는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고용시장에 암운이 짙
JDC는 4·3이 갖는 역사적, 사회적, 인문학적 가치를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 알리고, 가치를 미래 세대와 함께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JDC는 기본적으로 매해 4·3주간이 되면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고 추모 분위기 조성으로 ‘화해와 상생’에 공감하기 위해 모든 직원과 협력사 직원, 국민들을 대상으로 추모기간을 운영하고 있다.JDC 임직원들은 출퇴근길 4·3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본사 1층 현관에 추념 분향소를 마련하고, 스크린에 4·3 해설영상을 상시 재생했다. 또한 매해 4·3 슬로건에 맞게 현수막을
서귀포의 해녀학교(법환좀녀마을해녀학교)가 있는 법환동에는 그에 걸맞은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다. 법환어촌계 해녀체험센터를 끼고 바다쪽으로 내려가면 있는 해녀물질체험장이다. 밀물에 물이 찰 때마다 헤녀물질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푸른 바다와 하늘, 범섬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뽐내는 곳이다.이 공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행사가 매주 토요일 열리고 있다. 어촌계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해녀마켓’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해녀마켓은 기존 행사를 업그레이드 해서 지난 9월 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계획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기업들은 지역사회와 상생, 공생하기 위해 인재 육성, 일자리 창출, 나눔 활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인다.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은 기업의 책무이자,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이에 발맞춰 JDC는 지역 어르신과 소외계층, 각종 범죄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JDC는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워진 도내 차상위 계층에게 지역화폐 지원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 소비 촉진 활동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
정부는 제주도를 첨단 과학, 교육, 관광, 의료 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해 발전시키기 위해 2003년 종합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정부는 종합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목적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관으로 설립했다.이에 JDC는 제주특별법 제170조에 명시된 ‘도민소득 증가 및 국제화 지원사업’을 실천하기 위해 △JDC글로벌 아카데미 △JDC 대학생 아카데미 △제주 GREAT 영리더 인재양성 사업 △JDC AI X 미래기술 주니어 아카데미 사업을 비롯해 올해는 청년의 날 운영을 지원했다. 또한 JDC는 인
청년 인구 감소, 일자리 부족 등으로 지역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성은 지역과 기업의 유지 및 회생을 위한 중요한 개념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인재 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JDC는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인식,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JDC는 경쟁력 있는 서귀포 지역 창업 환경 조성에 기여해 청년들의 서귀포 정착 및 지역 역량 강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서귀포시 ‘스타트업베이’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그동안 서귀포시는 제주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목꿈터작은도서관 개관 13년 만에 동아리가 처음 결성됐다.보목꿈터 주이용객인 어린이들의 엄마들로 구성된 ‘그림책 읽는 어린이(회장 김홍신)’.아이들이 다니는 곳은 자연스럽게 부모들이 따라다니게 되는 법. 보목꿈터를 이용하고 문화강좌에 참여하면서 만나던 비슷한 연배의 엄마들 6명이 모였다. 보목 토박이 양경희씨를 비롯해 모두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온 주민들로 구성됐다. 보목꿈터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고리가 됐다.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됐지만 다시 일하고 싶은 여성, 동네 말동무가 필요한 사람 등 동아리를 시작한 이유는 달라도
제주도에서도 가장 따뜻하다는 서귀포시 보목동. 겨울철 보목마을에 눈이 쌓이면 제주지역에 눈 안 쌓인 곳이 없을 정도다.그런 따뜻한 남쪽마을, 보목동에 마을회관과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금융기관인 신용협동조합이 있는 마을 중심부에 ‘보목꿈터작은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보목꿈터작은도서관(관장 한정순, 이하 보목꿈터)은 제주지역에 작은 도서관이 처음 생기던 지난 2009년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바람소리작은도서관과 제주시 한림음 금능꿈초롱작은도서관 등 8곳과 함께 개관했다.지극히 평범한 듯한 ‘보목꿈터’는 반전있는 작은도서관이다.평범한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