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낭작은도서관은 2019년부터 매해 문집을 만들고 있다. 시(詩) 프로그램이 많은 도서관답게 문집에도 그 특징이 반영됐다. 시 창작 수업에 참여했던 수강생들의 작품집이 ‘서귀포에서 헤엄치기’라는 이름으로 매해 권수를 더하고 있다.‘서귀포에서 헤엄치기’는 퐁낭작은도서관이 운영하는 시(詩)창작교실 수강생들의 작품을 한 데 묶은 작품집이다. 어린이들이 서귀포에서 경험한 시적인 순간들이 기록돼있다. 코로나19로 대면이 어려웠을 때도 비대면으로 원고를 모았다.문집이 처음 발간되던 해는 어린이시집 ‘새싹들은 슬프다’로 제작됐다가 2020년 퐁
‘서귀포의 강남’이라고 하는 서귀포시 동홍동에 자리잡은 퐁낭작은도서관(관장 김영숙).제주지역 마을 어귀마다 오래된 팽나무(폭낭)가 오가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듯 동홍동 사람들이 오가면서 편하게 들러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이 바로 이곳, 퐁낭작은도서관이다.팽나무의 제주어인 ‘폭낭’을 소리나는대로 써서 ‘퐁낭’이라는 이름 붙여진 퐁낭작은도서관은 2016년 동홍동과 지역 주민 등이 힘을 모아 조성한 공립도서관이다.개관 당시에는 어린이도서연구회 서귀포지회가 위탁 운영을 하다가 지난 2018년부터는 책을 통한 행복한 사회를 꿈꾸는
14일 만난 한올간병봉사회 변명효 회장과 이경랑 부회장 얼굴엔 온화함이 가득했다. 지난 20여년간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해온 터일까. 변 회장과 이 부회장은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2002년 제주의료원에서 간병 교육을 받은 변명효 회장과 이경랑 부회장을 중심으로 회원 20여 명이 모여 봉사단체인 ‘한올간병봉사회’를 조직했다. 이경랑 부회장은 “변명효 회장님에게 봉사회 회장을 제안했는데 선뜻 수락해서 당시 교육을 받은 회원 20여 명이 의기투합해 봉사회를 만들었다”고 기억했다. 변명효 회장은 “코로나19 이전까지 20
자원봉사는 개인이나 단체가 지역사회·국가 및 인류사회를 위해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제주매일은 제주도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숨은 모범 자원봉사를 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소개해 제주의 공동체 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제주형 자원봉사활동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7회에 걸쳐 기획기사를 게재한다.(편집자 주)정부는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을 제정, 운영하고 있다.이 법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자원봉사활동의 진흥에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3.제주한달살기 이주영씨학원 강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던 이주영(48·경기 용인)씨는 늦깎이 임신으로 퇴직하면서부터 지금껏 엄마의 삶을 살고 있다. 제주매일이 시행하는 제주한달살기 프로그램을 계기로 지난 8월 16일부터 약 석 달이 지난 지금까지 자녀와 함께 제주에 머무르고 있다. 이씨는 이곳에서의 새로운 미래도 현재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이씨는 다섯 살배기 아들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머무르고 있다. 자신이 했던 일과 같은 일을 하는 남편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제주살이에 동참하지 못했다.이씨
“지금도 문법 맞추기부터 배워야 하는 햇병아리에요. 조금만 더 빨리 글쓰기를 배웠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봉아름작은도서관에 탄생한 첫 동아리는 문학회다. 지난해 11월 김영란씨의 글쓰기 강의를 받던 수강생들이 교육이 끝나고 동아리 결성을 권하는 강사의 권유로 모임이 시작된 봉아름문학회.초대 회장을 맡은 송은실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들에게 열정으로 가르치는 강사님을 보면서 용기를 냈다”며 아직도 쑥스러운 마음을 털어놓았다.그래도 시를 읊고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무엇을 할 때보다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평화로워지는 것
제주시에서 조천읍이나 구좌읍 방면으로 가는 번영로를 이용하게 되면 지나게 되는 마을, 봉개동.대기고등학교와 봉개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아파트가 들어서고 상권이 발달하면서 급속하게 도시화가 되고 있는 곳이다. 이주민이 증가하면서 인구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봉개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봉아름작은도서관(관장 양성훈)은 지역주민들이 책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문화생활에 대한 니즈(needs)를 충족시키는 ‘문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봉아름작은도서관은 과거 주변마을들이 부르던 ‘봉아름’ 마을명을 가져와 이름을 지
살고 싶은 제주Ⅱ. 제주살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2. 제주한달살기 김인호씨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직 생활을 한 지 올해로 10년 차에 접어든 김인호(36)씨는 지난 7월 분주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제주에서의 한달살이를 시작했다. 당초 김씨는 그의 아내, 여섯 살배기 아들과 함께 제주를 찾았지만, 회사 일이 바빴던 아내는 제주살이 시작 일주일 후 다시금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그렇게 외딴섬 제주에 아들과 홀로 남겨지게 된 김씨는 아들과 함께 제주에서의 특별한 여정을 이어갔다. 김씨는 산이며 바다며 제주의 자연이 깃든 곳 어디든 아들과
제주매일이 주관하는 ‘2022년 제주바다사랑 제주애바다애 프로젝트사업’중 하나인 제주바다 업사이클 해양자원 전시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바다를 업사이클링하다’를 주제로 제주시 삼양다목적생활문화센터에서 지난 10월 31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기획전시는 제주 바다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자원화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을 전시하는 행사이다.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예술적·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신개념 재활용 방식이다. ‘새활용’으로 불리는 업사이클링은 1990년
“결혼 이주여성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저를 믿도록 하는 것이 업무의 시작이죠”제주시가족센터에서 다문화사례관리사로 근무하고 있는 중국 출신의 이경월씨(50)는 다문화가정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일반적인 문제부터 법적 문제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씨는 “가정마다 겪는 어려움은 제각각이다. 개인 정보 보호법상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경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면서 “법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변호사 사무실이나 법률사무소에 동행하기도 하고, 몸이 아픈데 곁에 아무도 없으면 병원에 함께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결혼이
미래를 위한 녹색산업이지만 인증 녹색기업들의 애로점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제주도의회가 발주한 ‘제주형 친환경 녹색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연구진은 지난 4월 29일부터 6월 28일까지 2개월간 도내 42개(제주시 32개, 서귀포시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녹색인증 기업 42개와 친환경 관련 기업 등 200개 기업이 대상이었지만 다른 기업은 응답하지 않았다.설문조사에 응한 도내 녹색인증 기업은 ‘녹색산업의 중요도 정도’에 대해
지금은 제주지역에 작은도서관이 100개를 넘어서고 있지만 노형작은꿈틀작은도서관이 개관하던 2008년에는 ‘작은도서관은 뭐하는 곳이야’라고 할 정도로 생소하던 시기였다.도서관에 가면 문화프로그램도 들을 수 있고 책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형꿈틀작은도서관 홍보도우미’로 처음 결성된 것이 울랄라 통기타 동아리다.봉사활동을 희망하지만 딱히 기회가 없었던 주민들이 모여 기타도 배우고 ‘배움의 지역 환원’을 원칙으로 활동해 온 것이 벌써 16년이다. 현재 초창기 멤버인 백경안씨(64)가 회장을 맡고 있다. 활동하고 있는 회원만
가고 싶을 때 쉽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항상 그 자리에 있고 마음껏 뛰어놀며 책을 느낄 수 있는 곳. 아이가 부모에게,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책을 읽어주는 양방향 독서가 가능할 곳, 그리고 늘 즐겁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곳, 바로 노형꿈틀작은도서관(관장 장동훈)이다.제주지역 작은도서관의 본격적인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불과 16년 전만 하더라도 제주에는 도서관이 공공도서관과 새마을문고가 전부였다. 그러다가 당시 노형지역 제주도의원이었던 제주도작은도서관협회 장동훈 회장이 전국의 작은도서관을 벤치마킹하고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1. 프롤로그제주매일은 2021년부터 장기 플랜으로 ‘살고싶은 제주’ 홍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한달살기 체험을 통해 4가족이 제주로 이주해 정착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는 ‘시즌2로 제주살이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주로 귀촌, 귀농·귀어 등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길안내를 할 계획이다. 한국이 선진국대열에 들어서면서 양적성장에 치중하던 일 중심사회에서 삶의 질 향상을 희구하는 여가중심사회로 전환되고 있다.제주는 산업연관효과가 큰 2차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한계로 인해 안정적인 일
“체험 프로그램을 널리 알려서 손님들도 많이 찾고 마을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한순화 김녕어촌계 해녀회장은 29일 열린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개관식 및 김녕어촌체험형휴양마을 지정 기념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처럼 기대감을 표출했다.이날 개관식과 함께 김녕어촌계는 바릇잡이체험과 해양레저체험, 해녀체험, 낚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관광객 확보와 마을 소득증진을 향한 기반을 확고히 했다.자문을 맡은 구좌마을 여행사협동조합의 양윤석 이사장은 행사 직후 인터뷰에서 “(제주도내에서) 김녕마을만큼 개발이 덜 된 지역도 없다”며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현재 세계의 관심은 ‘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경제의 강화다. 제주도는 2010년 11월 ‘제주특별자치도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조례’를 도입해 녹색경제·녹색산업에 대한 지원·특례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제주도의회는 ‘탄소중립기본법’ 상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제주지역 녹색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활성화 방안을 찾는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그 결과를 살펴보고 도내 녹색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작업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녹색기업’
결혼이민여성이 동등한 한국사회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통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원체계 구축이 요구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제주도내 경력단절여성의 비율은 전국(17.4%)과 대비해 12.7%로 낮지만 2017년 8.5% 대비 4.2%p 증가했다.일자리를 알아보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정보/취업알선의 부족(16.0%)과 일자리 경험/경력 부족(16.0%), 자녀 돌봄 및 교육의 어려움(10.5%)이 컸다. 더군다나 코로나19라는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고용시장에 암운이 짙
JDC는 4·3이 갖는 역사적, 사회적, 인문학적 가치를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 알리고, 가치를 미래 세대와 함께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JDC는 기본적으로 매해 4·3주간이 되면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고 추모 분위기 조성으로 ‘화해와 상생’에 공감하기 위해 모든 직원과 협력사 직원, 국민들을 대상으로 추모기간을 운영하고 있다.JDC 임직원들은 출퇴근길 4·3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본사 1층 현관에 추념 분향소를 마련하고, 스크린에 4·3 해설영상을 상시 재생했다. 또한 매해 4·3 슬로건에 맞게 현수막을
서귀포의 해녀학교(법환좀녀마을해녀학교)가 있는 법환동에는 그에 걸맞은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다. 법환어촌계 해녀체험센터를 끼고 바다쪽으로 내려가면 있는 해녀물질체험장이다. 밀물에 물이 찰 때마다 헤녀물질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푸른 바다와 하늘, 범섬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뽐내는 곳이다.이 공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행사가 매주 토요일 열리고 있다. 어촌계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해녀마켓’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해녀마켓은 기존 행사를 업그레이드 해서 지난 9월 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계획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