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귀포시 서귀포항 동방파제가 아주 특별한 행사 공간으로 변신했다.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해양레저체험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이곳에서 제1회 제주권 해양레저콘텐츠페스타가 개최됐다.해양레저 관련 체험 콘텐츠는 물론 문화와 학술, 지역 연계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다이버들은 물론 일반 도민이나 관광객들도 행사장을 찾았다.서귀포항은 다이버들에게 매우 특별한 장소다.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중경관지구의 하나인 문섬으로 가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문섬 바다를 찾은 이들은 바닷속에 형성된 연산호 정원의 아름다움에 경탄한
4차 산업혁명 시대 AI가 인간을 대체한다고 하지만 대면 서비스가 필수인 분야에서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사람’의 역할은 절대적이다.특히 시대 변화에 따라 고객 눈높이와 요구사항도 변화하는데 기업들은 고객 만족을 넘어서 모두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찾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JDC는 지정 면세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전략과 고객 만족 기술을 익히고, 서비스 노동자들의 자존감과 감정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JDC는 대고객서비스 수준을 향상하고 ESG경영 실천을 위해 지정면세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예술을 하는 작가와 예술을 감상하는 시민 등 모두가 만족하는 2022 아트페스타인제주를 만들기 위해 전시 작품의 이름표까지도 세심하게 준비했습니다.”지난 2월 2022 아트페스타인제주 총감독으로 위촉된 이후 8개월 간 ‘모두의 페스타’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오창윤 제주대학교 교수(47).오 총감독은 한번 사용되고 버려질 전시 이름표도 작가들에게는 이번 행사와의 연결고리, 추억이 될 수 있도록 특별 제작했다.“LOOP라는 핵심어를 놓고 여러 의미들을 연결해서 작사, 작곡을 하듯 조합해 주제를 도출했어요. LOOP는 거꾸로
탐라문화제의 ‘흥’으로 들썩였던 산지천이 이번에는 예술작품을 담는 큰 그릇이 된다. 2022 아트페스타인제주가 14일부터 23일까지 탐라문화광장과 산지천갤러리 등에서 펼쳐지며 산지천을 따라 미술꽃이 활짝 피어난다. 국내외 작가 100여 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2022 아트페스타인 제주를 미리 만나본다.제주시가 주최하고 아트페스타인제주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아트페스타인제주는 올해로 7회째다.지난 2015년 이도1동 시민회관에서 시작된 제주국제아트페어를 제주시가 2020년부터 이관받아 산지천 일대에서 개최한 지 올해로 3년째다.행정
‘해외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고국을 떠나 제주에 정착한 다문화 가정 여성도 예외가 아니다. 결혼이민자 이설(40)씨도 민간외교관이라고 자처한다. 겨울에 태어났다는 뜻의 이름인 이설씨는 중국 하얼빈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제2의 삶을 설계하고 있다.이설씨는 “하얼빈은 중국에서도 그다지 유명한 도시가 아닌데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 알고 있어 놀랐다”며 “한국 사람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가 한국 교과서에 수록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통해 한국문화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흔희들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라고 말한다. 각 나라의 전통음식을 기반으로 문화를 알리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음식은 사람과 문화를 하나로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지난 9월 21일 제주대학교에서는 모처럼만에 활기가 넘쳤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2021년 중단됐던 축제가 3년 만에 부활된 것이다.제주대학교에서 공부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도 아라뮤즈홀 앞마당에서 학교축제와 연계해 ‘JISO & JNU와 함께하는 2022 세계 음식 축제’를 열었다.친구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당연한 일상을 잃어버렸던 시기를
JDC는 갑질을 근절하고 공정을 뿌리내리는 ‘Clean JDC’를 구현하기 위해 올해 초 5대 추진 전략과 10대 과제 세부 이행계획을 세웠다.5대 추진 전략과 10대 과제는 △사전 예방 인프라 강화(갑질 근절 노력 강화, 갑질 요인 제거 등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피해 신고시스템 및 감시체계 강화 (피해 신고‧지원 창구 내실화, 갑질 관리‧감독 강화) △갑질 행위 엄정 처리 및 공개(무관용 원칙의 엄정 처리, 갑질 행위 공개) △피해자 보호 및 회복 지원(2차 피해 방지 등 보호 철저, 행정적 지원 등 피해자 배려) △갑질 근
김경만 감독의 신작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제목처럼 반세기 넘도록 침묵했던 제주 할머니들이 4·3의 아픈 경험을 끄집어낸 장편 다큐멘터리다. 제주4·3사건을 여성 구술자(4·3생존 수형인)의 생생한 증언으로 담아 낸 이 영화는 25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일산 메가박스에서 첫 상영됐다.이날 첫 상영회에서는 ‘돌들이 말할 때까지’에 출연한 송순희 할머니(97세)와 그의 자녀, 김묘생 할머니(94)의 자녀,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진상조사팀과 제주4·3기념사업회 관계자들도 함께 관람했다. 영화 상영 소식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인 21일 저녁 제주시 남성마을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새탕라움에 들어서자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익살스럽게 웃는 아이들, 달콤한 휴식 시간 등 특별한 것 없는 일상의 순간을 담은 사진이지만,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진다.새탕라움에서는 오는 25일까지 답엘에스(DAP LS, 이혜령, 신상미)의 ‘하시쿠시, 다시 웃어요’ 사진전을 열고 있다.답엘에스는 방글라데시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두 명의 활동가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으로, 제주에서 방글라데시와 개발도상국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청렴의 시대다. 하지만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지난 2020년 공공기관 윤리경영 평가 결과 ‘미흡’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다. JDC는 이전 평가에서도 D+등급을 받아, 2년 연속 윤리경영 평가에서 낙제점을 기록했다. 충격에 빠진 JDC는 ‘와신상담’의 각오로 공직사회 청렴문화 기강을 바로 잡고, 확산하기 위해 고삐를 당겼다. JDC는 임직원 청렴 문화 확산과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각종 노력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청렴의 시대를 JDC가 개척하고 있다.JDC는 새로운 청렴 공기업으로 도약하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계기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인류 보편적 가치인 평화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유행하는 동안 여성, 소수민족, 장애인 등 취약 소외계층을 표적으로 한 혐오와 낙인은 바이러스 전파속도만큼이나 빠르게 퍼졌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냉전의 망령이 다시 살아나는 상황에서 혐오와 비인간화는 전쟁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다양성과 공존이 아닌 혐오와 차별하는 사회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속성을 가진 사람들이 더불어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혐오 현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
포도뮤지엄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는 여러 시대의 디아스포라와 다양한 층의 소수자가 처한 소외와 어려움을 공감하고, 진정한 공존과 포용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기게 한다.분쟁 지역의 국경에서 인류애를 발휘해 전쟁 난민들을 살리기 위해 힘쓰고 이주민들을 돕는 이들도 많지만 이주의 원인이 되는 전쟁과 노동, 기후 등 다양하고 절박한 이슈가 왜곡되거나 무시되고, 근거 없는 막연한 두려움에 혐오 대상이 되기도 한다.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가 대표적이다. 현재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도 600만명이 넘는
체도마씨(29)는 네팔의 추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네팔에는 매년 9월말에서 10월 초쯤 한국의 추석이라고 불리는 ‘다사인 축제’가 열린다. 다사인은 매년 네팔 달력 비크람 삼밧(Bikram Sambat) 여섯 번째 달인 아슈윈(Ashwin)의 초승달이 뜨는 날부터 보름달이 뜨는 날까지 15일 동안 열린다. 힌두교 여신 ‘두르가’를 숭배해 종교적인 성격이 강함에도 네팔 국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가장 큰 축제이자 명절이다.이 시기는 추수를 마쳐 풍족함이 넘치는 때여서 네팔인들이 새옷을 장만해 입고 가족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것
‘오션케어(OceanCare)’는 틈날 때마다 바다로 나선다. 주요 무대인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범섬까지 바다속을 누비며 쓰레기를 건져 올린다. 정재용 대표가 2019년 바다 정화 활동 단체로 오션케어를 등록한 뒤 꾸준히 바다(Ocean) 지킴이(Care) 활동을 펼쳐 왔다.정 대표는 법환포구를 일종의 베이스캠프로 삼기 이전 전국에서 후보지를 물색했다. 정 대표가 가장 크게 고려했던 점은 수거한 해양폐기물의 처리였다. 취지는 좋아도 수거한 해양쓰레기의 경우 부피가 커서 배의 공간을 잡아먹는 데다 냄새가 나기도 해서 환영받지 못하는
# 제주 감독‧배우가 그린 섬세한 해녀이야기추석 안방극장의 첫 문을 열 작품은 제주 출신의 고훈 감독이 제주이야기를 담은 ‘어멍’이다. 2018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고훈 감독 자신의 어머니를 그리듯 만든 바다를 닮은 ‘해녀이야기’다. 제주 출신 문희경이 주연을 맡아 제주 해녀, 어머니를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영화 ‘어멍’은 제주 해녀들의 삶과 죽음,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과 더불어 누구의 어머니이기 전에 한 여자로서 삶을 생각하게 한다. 고 감독은 죽음을 그저 삶의 한 부분으로 바라보는 제주해녀 노래와
# 산지천·새연교 등서 두 손 모아 소원빌기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달 어디 어디 떴나. 동산 위에 떴지.”3년 만에 친지들과 얼굴을 맞대고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올 추석을 반기듯 슈퍼 보름달이 뜬다. 충북 충주 고구려천문과학관에 따르면 달이 가장 둥글게 되는 시각은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되는 때다. 이때를 망이라 부른다.보름달은 음력 15일에 뜨는 달로 삭에서 14일이 지난 달이다. 달이 타원 궤도를 돌고, 삭이 되는 시각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망일 때 항상 보름달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추석 보름달은
자신의 나라를 떠나 한국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결혼이주여성이 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제주의 다문화 혼인 건수는 226건으로 전국 1만6177건의 8.8%를 차지한다. 이는 지역별로 보면 충남(9.0%)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처럼 제주는 전국에서 다문화 혼인 비중이 월등히 높은데다,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지금의 결혼이주여성은 과거에 비해 경제력과 한국어 능력은 향상됐지만 여전히 한국어와 문화적 차이에 대한 어려움은 존재한다. 특히 제주
바야흐로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다. 환경의 가치를 중시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향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기꺼이 ‘환경’의 가치를 핵심에 놓고 소비한다.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제주의 청정 환경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제주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다양한 환경 증진 캠페인과 사업을 벌이고 있다.우선 JDC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내 농민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자재를 지원하는가 하면 재활용 도움센터 도우미들을 대상으로 근무복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환경가치 증진을 위해 신화역사공원 인근 유수지 습지 복원
제주돌문화공원의 야외공원은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신화가 중심 테마라면 실내공간은 ‘화산 섬 제주’의 돌 이야기가 핵심이다.우주와 지구, 한반도의 지질, 제주의 화산활동, 오름, 동굴 등 제주의 시작부터 작은 조약돌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제주도의 탄생 배경을 지루하지 않게 살펴볼 수 있다.날이 좋은 때는 야외 잔디공원을 두 발로 꾹꾹 밟으며 자연 속 제주문화를 감상하고 비가 오거나 햇빛이 강해 걷기가 어려운 날에는 실내공간 위주로 돌아보는 것도 제주돌문화공원을 관람하는 탁월한 선택이다.겨울에는 유리창 넘어 눈 덮인 야외공원을 보는
“어린이들이 영화감독이 되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자신들이 만드는 영화에 엄마, 아빠를 배우로 등장시키면 그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부모님과 함께 하기 때문에 그 성취감은 더욱 크리라 자신합니다.”20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용천수문화센터에서 조천마을 영화아카데미 첫 수업을 진행한 민병훈 감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화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분명했다.4년 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자리를 튼 이주예술인이기도 한 민 감독은 아름다운 자연과 국제자유도시라는 명성에도 여전히 제주가 영화의 볼모지라는 점이 늘 안타까웠다.나름대로 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