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예술의전당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제주의 걸궁이야기’가 2023 문화예술축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서귀포예술의전당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제주의 걸궁이야기’는 음력 정월부터 2월까지 마을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행해지는 제주의 풍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감상형 교육프로그램이다.이번 문화예술축제 본선에는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의 걸궁이야기’를 비롯해 전국 17개 문예회관의 난타, 합창, 연극, 전통예술 등 22개의 프로그림이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색소폰과 하프의 감미로운 듀엣 연주가 찾아온다.화려한 음색의 색소포니스트 성민우와 섬세한 테크닉의 하피스트 김은기가 지난 2017년 결성한 아니마 듀오(ANIMA DUO)의 세 번째 연주회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마련된다.아니마 듀오는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색소폰과 하프 듀오로 영혼, 생명이라는 의미를 갖는다.아니마 듀오는 지난 2018년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첫 듀오 리싸이틀을 성공적으로 가졌고 지난해 ‘에피소드 2(Epidosde. 2)’를 주제로 두 번째 연주회를 열었다.오는 세 번째 연주회에서는
2023 제주국제관악제는 제주지역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40억 원을 웃도는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지난 6일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2023 제주국제과악제 평가회 및 제주민요를 품은 관악창작곡 시연회를 개최했다.이날 주식회사 마에스트리가 현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도출한 제주국제관악제 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제주국제관악제 총 방문객은 2만1957명, 참가자는 4214명으로 이들이 지출한 총액과 그 총액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면 방문객과 참가자 기준으로 40억 원
제주도립 서귀포예술단의 2023 송년음악회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마련된다.송년음악회의 1부는 서귀포관악단의 무대로 올해는 금관앙상블과 목관앙상블의 조화로운 화음으로 꾸며진다.서귀포합창단과 관악단의 금관앙상블이 함께 꾸미는 송년 기념 특별무대는 2부에서 준비된다.금관악기가 들려주는 영화 ‘쥬라기파크’ OST와 ‘인터스텔라’ OST, ‘라이온킹’ OST 메들리와 데이비드 에드먼즈의 고전풍 크리스마스 모음곡이 송년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특히 도립 서귀포예술단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춘 이번 음악회를
시골장터의 촌스러운 뺑파가 섹시하고 모던함 넘치는 유혹의 화신으로 나타난다.극단가람이 오는 17일과 18일 오후 7시 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다목적홀에서 마당극 ‘신(新)뺑파전(각색·연출 이상용)’을 공연한다.2023년 제주메세나매칭그란트사업으로 무대에 올리는 ‘신뺑파전’은 뺑파의 익살스러운 대사와 심봉사의 순박한 어법, 황봉사의 엉큼한 행동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공연내내 웃음을 자아낸다.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세상살이 이야기와 민요, 제주어, 트로트 등 다양한 요소가 가미돼 웃음과 감동을 주는 마당극은 다양한 세대들이 함께 즐길 수
제주섬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그대로 담고 있는 돌문화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제주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소장 김성남)는 오는 11~12일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 등에서 돌문화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박진우)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백영경) 등이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돌문화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지금도 돌담쌓기나 석공예 현장에서 돌문화 전통을 잇고 있는 대한민국 석공예명장 송종원 장인과 홍의백 장인(돌창고),
“관객없는 연극은 없습니다. 연극은 재밌어야 합니다. 연극을 통해 삶을 반추하고 인생을 뒤돌아보는 것은 그 다음 일입니다.”‘재미있는 연극’을 위해 원로배우 최종원이 나섰다.“중앙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끝났다”고 말하는 그가 제주에서 극단 ‘돌담’을 창단했다.극단 돌담은 5일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창단공연 ‘배비장전’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돌담 대표로 첫 공식자리에 선 최종원은 연극인들이 작품활동으로 대우를 받고 관객 역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선순환 구조 속에 연극이라는 장르를 바로 세우겠다는 뚜렷하면서도 절박한 의지를 강조했
반짝이는 에메랄드빛 제주바다, 달밤의 윤슬, 바람 솔솔 하는 돌담과 그 위로 보이는 오름, 제주의 초록을 책임지고 있는 숲.충분히 기록될 만한 제주의 풍경들이다.있는 그대로의 제주를 그리는 작가들의 모임 ‘제주기록’이 5일부터 국립제주박물관 고으니모르홀에서 ‘제주기록-Arrive back’을 열고 있다.‘기록(Records)’의 가치를 나누기 위해 설립된 ‘제주기록’은 임시연·이현미·리모·박들·송현주·일리·이진아·아틱·혼자걷다 등 도내 9명의 작가가 지난 2017년 설립한 단체다.이들은 매년 단체명과 같은 ‘제주기록’ 전시를 이어가
한 장의 달력만을 남겨둔 2023년. 올해는 그나마 긴 코로나19의 암흑기가 끝나고 모처럼 문화예술에 활기가 돌았다.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달 들어서도 도자조각, 회화 등 다양한 전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조각가 조윤득 작가는 오는 7일까지 제주시 중앙로 하나은행 지하 돌담갤러리에서 곶자왈의 생명력을 흙으로 빚어낸 ‘흙과 불의 공명’을 선보이고 있다.조 작가는 제주의 돌하르방과 돌, 화산의 흔적 등을 생동감있게 표현하기 위해 흙과 불을 이용해 도자를 빚고 굽고 조각하는 고된 과정을 여전히 고수한다.특히 이번 ‘흙과 불의 공명’전에서는
“행복을 주제 삼아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불행은 또 어디서 오는가를 고민하죠. 제주의 사계절은 늘 꽃이 있어요. 요즘은 동백꽃이 피는데 곧 향기 좋은 수선화, 매화 등 이런 꽃들이 피지요. 행복은 자기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지 남이 만드는 게 아니에요.”화가 이왈종이 말하는 행복은 늘 가까이 있었다. 우리가 만나는 일상에서 만나는 꽃과 새, 나무, 바다가 모두 그가 말하는 행복이다.이 화백이 ‘행복’이라고 믿는 제주의 자연이 축구장 절반에 달하는 빛의벙커 내부 전시실을 가득 채운다.한라산 노루와 푸른 제주바다의 물고기, 꽃이 벽
장승련 동화작가가 어린시절 체험을 동시로 묶어낸 동시집 ‘연이는 꼬마 해녀’로 제23회 제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한국문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양전형)는 최근 제23회 제주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고성기)를 열고 ‘연이는 꼬마 해녀’를 수장작으로 최종 결정했다.장 작가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작품들이 수록되는 등 문학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제주문학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했다고 평가받고 있다.이와 함께 김학수씨와 신혜은씨는 제29회 제주신인문학상 수장자로 뽑혔다.김씨는 소설 ‘권태롭지 않은 노년을 위하여’, 신씨는 희곡 ‘제
붉은 드레스를 입고 가느다란 양 팔을 벌리고 있는 한 여인. 그렇지만 잘록한 허리 밑으로 떨어지는 둥근 곡선과 풍만한 항아리가 다시 보면 첼로다.첼리스트 문지윤씨가 첼로 활 대신 크레파스와 파스텔, 붓을 들고 스케치북 위에서 연주를 한 것은 온 세상이 닫혔던 코로나19를 지나는 때였다.무대가 사라진 절망 같은 시간을 견디기 위해 스케치북에 분풀이하듯 그림이 결국 음악이었다.도구만 바뀌었을 뿐이지 결국 멜로디를 점과 선, 면으로, 리듬은 구도와 공간감으로, 하모니를 색의 배색으로 연주하는 표현의 확장이었다.100일 명상처럼 시작한 낙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 이갑철이 봉인된 제주를 풀어놓는다.지난 1984년 첫 개인전을 연 이후 국내는 물로 미국와 프랑스, 중국을 넘나들며 수십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충돌과 반동’, ‘카메라 워크 1 이갑철’, ‘이갑철 제주’ 등 펴낸 출판물만도 10여 개에 이른다.2003년 일본 사가미하라 아시아 사진가상, 제2회 동강 사진상, 제6회 이명동 사진상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독특한 표현법과 강렬한 이미지로 자신만의 사진 언어를 구축해 온 작가 이갑철.그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1984년 신구대학 사진학과를 졸
제주시는 지난 27일 제주시청 3별관 회의실에서 2023 아트페스타인제주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이날 성과보고회에는 강병삼 시장과 오창윤 총감독, 추진위원 등이 참석했다.추진위원들은 산지천갤러리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 전시와 야외 대형 작품 설치로 전시공간이 확장되는 등 신선한 변화가 있었던 점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행사가 끝난 후에도 야외전시작품을 전시해 좀 더 많은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제주시는 또 이번 성과보고회를 통해 신진작가 참여기회 확대, 시민 참여프로그램 확장 등을 개선해 아트페스타인제주가 도지재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그 커다란 힘을”부종휴 선생의 당찬 다짐은 꼬마탐험대의 든든한 응원이자 ‘세계의 보물’, 만장굴을 찾아내는 원동력이었다.제주시 창작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날개’는 77여 년 전 김녕초등학교 부종휴 선생님과 제자들이 만장굴을 발견했던 일대기와 그 도전 정신을 뮤지컬로 제작하고 각색한 작품이다.제주시 뮤지컬 ‘날개’는 강순복의 ‘괴짜선생과 꼬마 탐험대(부종휴 선생님의 만장굴 탄생이야기)’ 원작 동화를 토대로 장호진 예술총감독을 주축으로 작곡가 이시원·E.Kyung이 작곡을 담당했
연극배우 류태호가 이끄는 극단 공육사가 다섯 번째 제주어 연극 ‘마술가게’를 무대 위에 올린다.극단 공육사는 지난 2019년 창단한 이후 ‘유리동물원’, ‘멍’, ‘순이삼촌’, ‘맥베스’ 등 제주이야기와 제주어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오는 28일 오후 3시 30분과 오후 7시 두 차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선보일 작품은 정통 코미디 ‘마술가게’로 풍자와 해악이 넘친다.‘마술가게’에 우연히 물건을 훔치러 들어온 3명의 도둑이 펼치는 좌충우돌 소동을 제주에서 활동하는 연기자 5명이 투박하지만 정겨운 제주어를 통해 담백하게 담아낸다.예매 및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태관)은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베스트 컬렉션을 공연한다.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과 공동기획한 이번 공연은 2023 찾아가는 국립극장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이다.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립극장 전속 예술단체로 한국 고유의 악기로 전통 음악의 현대적인 재해석, 한국 정신과 정체성을 담은 소리로 동시대의 음악을 창작해 공연하고 있다.‘베스트 컬렉션’은 영화음악과 대중가요, 전통 타악 공연으로 국악의 격과 멋을 표현하는 국악관현악단의 대표적인 명곡
예술 인문학적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이아 예술살롱’이 운영된다.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은 오는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3층에서 야간 예술인문학 아카데미 ‘이아 예술살롱’을 진행한다.이번 아카데미는 건축에서부터 문학, 음악, 미술사 등 폭넓은 장르를 아우를 뿐 아니라 저녁시간대에 운영돼 시간 제약을 받던 직장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놨다.‘이아 예술살롱’의 첫 시간은 12월 1일 고성호 건축가의 ‘나를 바꾸는 집-집을 짓다, 삶을 바꾸다’ 강연으로 마련된다.고성호 건축가는 런던 예술대학에서 건축과 디자인
열여섯에 알게 된 외할아버지 사연은 너무나도 기구했다. 외할아버지는 4‧3당시 불법적인 군사재판에서 이적죄와 간첩죄를 뒤집어써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서울 마포형무소에 감금됐다가 한국전쟁 때 희생됐다. 그의 어머니는 여덟 살인 1948년 11월 7일, 남원읍 한남리 한 대나무밭에 숨어 집이 불타는 모습을 목격했다.열여섯, 그가 어머니를 통해 처음으로 접한 외할아버지, 4‧3의 이야기를 향한 궁금증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그래서 그는 교사가 된 이후 4‧3을 보다 쉽게 학생들에게 알려줘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역사, 사회, 지리,
특별할 것 없는 농사짓던 일상을 그림으로 그려내려니 쑥스러웠지만 그려내고 보니 봐줄 만한 것 같아 웃음이 절로 난다.씨를 땅에 뿌리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게 자연의 섭리지만 연둣빛 새싹을 보면 마냥 신기하고 괜스레 웃음이 나던 감성을 되짚었다.아이돌을 꿈꾸는 장난꾸러기들이 제주뮤지션들과 녹음실에서 노래를 할 때는 사뭇 진지했다.눈을 감고 귀 기울인 자연의 소리는 자연과 연결된 나를 마주하며 삶의 감각을 찾아가는 길잡이가 됐다.평범한 일상의 예술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행사가 열린다. 예술이 있는 삶의 즐거움에 눈 뜬 이들의 뒷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