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지천·새연교 등서 두 손 모아 소원빌기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달 어디 어디 떴나. 동산 위에 떴지.”3년 만에 친지들과 얼굴을 맞대고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올 추석을 반기듯 슈퍼 보름달이 뜬다. 충북 충주 고구려천문과학관에 따르면 달이 가장 둥글게 되는 시각은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되는 때다. 이때를 망이라 부른다.보름달은 음력 15일에 뜨는 달로 삭에서 14일이 지난 달이다. 달이 타원 궤도를 돌고, 삭이 되는 시각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망일 때 항상 보름달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추석 보름달은
자신의 나라를 떠나 한국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결혼이주여성이 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제주의 다문화 혼인 건수는 226건으로 전국 1만6177건의 8.8%를 차지한다. 이는 지역별로 보면 충남(9.0%)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처럼 제주는 전국에서 다문화 혼인 비중이 월등히 높은데다,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지금의 결혼이주여성은 과거에 비해 경제력과 한국어 능력은 향상됐지만 여전히 한국어와 문화적 차이에 대한 어려움은 존재한다. 특히 제주
바야흐로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다. 환경의 가치를 중시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향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기꺼이 ‘환경’의 가치를 핵심에 놓고 소비한다.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제주의 청정 환경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제주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다양한 환경 증진 캠페인과 사업을 벌이고 있다.우선 JDC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내 농민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자재를 지원하는가 하면 재활용 도움센터 도우미들을 대상으로 근무복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환경가치 증진을 위해 신화역사공원 인근 유수지 습지 복원
제주돌문화공원의 야외공원은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신화가 중심 테마라면 실내공간은 ‘화산 섬 제주’의 돌 이야기가 핵심이다.우주와 지구, 한반도의 지질, 제주의 화산활동, 오름, 동굴 등 제주의 시작부터 작은 조약돌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제주도의 탄생 배경을 지루하지 않게 살펴볼 수 있다.날이 좋은 때는 야외 잔디공원을 두 발로 꾹꾹 밟으며 자연 속 제주문화를 감상하고 비가 오거나 햇빛이 강해 걷기가 어려운 날에는 실내공간 위주로 돌아보는 것도 제주돌문화공원을 관람하는 탁월한 선택이다.겨울에는 유리창 넘어 눈 덮인 야외공원을 보는
“어린이들이 영화감독이 되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자신들이 만드는 영화에 엄마, 아빠를 배우로 등장시키면 그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부모님과 함께 하기 때문에 그 성취감은 더욱 크리라 자신합니다.”20일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용천수문화센터에서 조천마을 영화아카데미 첫 수업을 진행한 민병훈 감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화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가 분명했다.4년 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자리를 튼 이주예술인이기도 한 민 감독은 아름다운 자연과 국제자유도시라는 명성에도 여전히 제주가 영화의 볼모지라는 점이 늘 안타까웠다.나름대로 살고
하얀 티셔츠를 맞춰 입은 학생 10여 명의 말똥말똥 맑은 눈을 강사의 동선에 맞춰 굴린다.지난 20일 오후 2시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용천수문화센터에는 영화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조천읍지역 어린이들이 모였다. 조천마을 영화아카데미 1기 수강생들이다.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이 제주문화예술섬 완성을 위해 동부권에 마련한 조천리용천수문화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2022 연결공간 프로젝트 ‘조천마을 영화 아카데미’.조천마을 영화 아카데미는 ‘영화가 있는 문화마을, 조천’을 위한 주민 대상 영화교육이다.이 교육은 민선8기 오영훈 제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서귀포시 대평포구. 이른 아침부터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어서인지 인적이 드문 이곳이 사람들로 붐볐다. 이들은 제주도내 스쿠버다이빙 동호회인 프리덤언더워터(Freedom Underwater)의 회원들. 이날은 여름철을 맞아 다달이 진행하는 정기모임 날이었다.이날의 정기모임은 조금 더 특별했다. 정기모임 때마다 기회가 닿는 대로 진행하는 수중 정화활동에 일손을 보탤 특별한 손님들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김재신 마이다이버스 대표는 “프리덤언더워터와 인연이 돼서 다이빙도 같이하고 수중 정화활동도 함께 하고
지난 7일 오전 7시 제주시 이호테우해변에는 벌써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5분도 걷지 않았음에도 이마는 물론 온몸에서 땀방울이 흘러내릴 정도로 한여름 날씨는 뜨거웠다. 이를 마다하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쓰레기줍기에 여념이 없는 이들이 있었다.이들은 바로 ‘지구별약수터’ 캠페인의 일환인 ‘지구별 플로깅 여행’ 참가자들이다. 이날 1시간 넘는 활동의 결과는 80㎏들이 마대 두 자루. 이를 가득 채운 내용물 중 막대폭죽 쓰레기에는 분통이 터졌다. 한 참가자는 “우리 아들이 밤에 이렇게 놀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해변에서
“영화 투란도트는 제주돌문화공원을 만나 정말 복 받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뮤지컬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을 연출한 김시우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제주돌문화공원을 알았고, 제주돌문화공원을 통해 영화가 탄생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낙선된 의원들의 식당 ‘하로동선’을 개업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다뤘던 영화 ‘하로동선’의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았던 그가 이번에는 국내 최초의 뮤지컬영화를 들고 관객을 만난다. 영화 ‘투란도트’는 국대 최초로 대극장 상업 뮤지컬을 영화화한 일반적인 로드무비로 단순히 노래하고 춤추
# 마녀2 비밀연구소 ‘아크’로 등장한 설문대할망관정체불명 집단의 습격을 받고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은 피투성이 소녀가 조심스럽게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온다. 피 범벅이 된 채 설원 위에 서 있는 소녀.지난 6월에 개봉한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 2’)은 그렇게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시작된다.2024년 개관하는 설문대할망관이 마녀2의 비밀연구소 ‘아크’로 등장한다. ‘아크’는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된 ‘소녀’, 신시아가 깨어나기 전까지 갇혀 지냈던 곳으로 눈 쌓인 옥상계
공무원연금공단 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모은 기부금을 전달받은 지난달 28일, 세이브제주바다(Savejejubada) 한주영 대표는 일화를 하나 소개했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한 번 쓰고 버리는 판넬을 새로 만드는 대신 폐판넬의 뒷부분을 재활용하자고 제안을 했다는 얘기다. 공단 측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인데 한 대표는 “더 많은 기관과 기업들이 이런 아이디어를 받아주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고 말했다.바다정화 봉사활동과 함께 비친환경적인 생활·소비 습관을 되돌아보고 플라스틱 소비량 줄이기에 힘쓰는 ‘세제바’의 일상이다.세제바는 한
카메라를 갖다대는 곳곳 인생샷이 되는 곳. 제주돌문화공원은 어디에 서 있어도 걸리는 것 하나 없이 초록의 싱그러움이 ‘자연배경’이 되는 ‘포토 스팟’이다.‘대자연에 싸인 신들의 정원’, 제주돌문화공원은 오히려 방문객들이 찍은 사진들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블로그 등 개인 SNS에 게재되면서 자연스럽게 알려진 명소들이 많다. 327만㎡ 대지 위에 조성된 방대한 규모이다보니 최근에는 멋진 사진 속에 등장하는 ‘포토스팟’ 위주로 관람을 하는 젊은층도 많아졌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제주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는 전국 사진 공모전이나 디카시
뜨거운 여름 태양빛이 작열하던 지난 23일 토요일 오전 서귀포항 동방파제. 스쿠버(SCUBA) 장비를 둘러맨 일련의 다이버들이 하나씩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2인 1조씩 올라오는 이들의 손에는 적색 마대자루가 하나씩 들려있었다.무거운 스쿠버 장비에 몸까지 흠뻑 젖어 힘겹게 계단을 오른 이들은 마대자루를 땅에다 하나둘 내려놓았다. 마대 안의 내용물을 확인해 보니 플라스틱과 유리 재질의 병, 나무 조각과 그물 등 바닷속의 불청객인 해중(海中) 쓰레기가 채워져 있었다. 바닷속을 청소하다 보면 빠지지 않는 낚싯줄과 한치용 미끼(속칭 ‘에기
제주바다가 오염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우리 인간에 의해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이 자연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많은 양이 수거된 후 매립되거나 소각 처리되고 있다. 하지만 상당부분은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제주도내 해양폐기물의 절반 이상은 육상에서 발생해 하천 등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꼬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어업활동 과정에서 혹은 다른 지역의 쓰레기가 해류를 타고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일반적으로 해양폐기물은 해양 및 바닷
사람이 되고 싶었던 호랑이와 곰이 동굴 안에서 마늘과 쑥만 먹으면서 살다가 100일을 견디지 못한 호랑이는 포기하고 곰만 100일을 버텨 사람이 됐다는 고조선의 건국이야기, 단군신화처럼 제주에는 ‘설문대할망 신화’가 있다.키가 컸던 설문대할망이 용연이나 홍리물 등 제주지역에 있는 물의 깊이를 재다 한라산 물장오리에 들어섰다가 죽었다는 이야기와 500명의 아들이 먹을 죽을 끓이다가 죽통에 빠져 죽었다는 두 가지 신화가 전해진다.두 번째 이야기에는 오백장군 설화가 더해진다. 집을 나갔던 아들들이 돌아와서 죽을 먹는데 뒤늦게 돌아온 막내
필리핀 출신의 김체린씨(54)는 제주에서 제3의 삶을 설계해 살고 있는 이주여성이다. 필리핀에서 대학 강사로 근무했던 김씨는 2003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제주로 이주했다.2007년 딸을 낳으며 여느 가정과 다름없는 행복한 삶을 살던 김씨는 그해 남편이 간암으로 사망하자 평범한 일상이 깨졌다.남편이 사망한 이후 김씨는 제주의 모 학원 영어 강사를 하면서 어린 딸을 돌봤다. 젖먹이 딸 육아에 경제활동까지 ‘이중고’를 겪는 등 억척스런 삶의 연속이었다.그의 기구한 삶을 보듬어 준 건 지금의 일본인 남편이다. 김씨는 사망한 남편의 어머
# 바롱오름 병풍삼은 호수연못서 인생컷 ‘찰칵’제주돌문화공원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까지는 제주돌문화공원 둘러보기가 자연 속을 걸으면서 눈에 담는 유유자적형이었다면 요즘은 직접 문화공간에 직접 몸을 담가 만져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선 느낌이다.그 첫 번째가 전설의통로를 지나면 마주하게 되는 하늘연못의 풍경이다.만수된 하늘연못은 한라산 백록담을 상징하기도 하면서 설문대할망이 빠져 죽은 죽솥, 물장오리를 떠올리게 한다.지난 1989년 12웗터 1999년 12월까지 10여 년간 생활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을 침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고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어 한국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이다. 유달리 ‘정’이 많은 것도 한국인 정서와 비슷하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는 존재한다. 특히 음식문화가 그러하다. 우즈베키스탄은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제주매일은 다문화가족 문화교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다문화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우즈베키스탄은 이웃 나라의 유목민과는 달리 항상 농업과 가축 사육을 하는 정착 국가다. 비옥한 계곡에서 우즈벡 사람은 채소와 과일, 곡물을 재배했다. 그들은 대부분의 요
3만명이 넘는 민간인이 희생당한 제주4·3은 7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이름(정명)조차 규정되지 않은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이다. 당시 고립된 섬 제주 전체가 붉은 피로 물들었던 거대한 감옥이자 잔혹한 학살터였다.성인 남성은 물론 젖먹이 아이까지 가릴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학살됐다. 모든 죽음마다 각각 아픈 사연이 있다. ‘무명천 할머니’로 잘 알려진 진아영 할머니 사연 역시 제주 4·3의 아픔을 상징한다. 4·3사건 당시 턱에 총탄을 맞고 쓰러져 평생을 무명천으로 얼굴을 가린 할머니는 제주의 아픈 얼굴이다.진아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제주도민들은 교육의 변화를 선택했다. 8년 만에 제주교육의 수장이 진보에서 보수로 바뀐 만큼 교육정책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1일 취임한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제주매일과의 창간 인터뷰에서 ‘소통’과 ‘학력향상’을 강조했다. 이는 그의 대표 공약이기도 하다. 본지는 새로운 제주교육 수장에게 향후 4년의 계획을 듣는다. 다음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일문일답. △ 선거에서 줄곧 ‘소통’을 강조했다. 향후 4년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 교육감실 문을 열어두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와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