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2개 연극 ‘내 모든 걸’, 연희뮤지컬 ‘제주 옹고집전’가을 들어 매주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공연도 잇따라 관객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서귀포시는 오는 11월 4일 오후 2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김정문화회관에서 연극 ‘내 모든 걸’을 공연한다.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휘자와 그에게 수화를 가르치는 수화 통역사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감동 연극으로 재미와 감동을 적절하게 섞어냈다.특히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전하는 작품으로 장애
가을이 내려앉은 제주현대미술관에 이름만으로 브랜드가 된 두 예술가의 작품이 채워진다.음양조형주의 일명 ‘하모니즘’이라는 새로운 조형방법론을 제시하며 세계적인 조명을 받은 한국 현대미술 1세대 작가 김흥수(1919~2014)와 ‘황토빛 바람의 화가’ 변시지(1926~2013).이들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0여 년이 흘렀다.제주현대미술관(관장 변종필)은 오는 26일부터 ‘김흥수: Passion’전과 제주 출신 대표작가이 변시지의 ‘황금빛 고독, 폭풍의 바다’를 개최한다.지난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기 이전 북제주군에 작품 20
흙으로 도자기를 굽고 그 과정에서 찢어지고 구겨지고 깨지는 흙의 성질을 알아가는데 몰두하고 있는 서귀포시의 양형석 작가.제주의 풍경을 캔버스에 옮기고 글로 쓰는 작가 이강인, 자신이 나고 자란 제주의 뿌리와 근가을 찾아 열심히 그림으로 옮기는 사명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93년생 닭띠’ 이계나 작가.고향,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작품에도 생생히 살려내는 3명의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제주시 삼도2동 예술공간 이아 지하 1층 전시실에서 마련되고 있다.이 3명의 작가는 지난 8월 신진 예술가들의 아트마
제주지역 건축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19회 제주건축문화제가 오는 25일 개막한다.급변하는 사회와 이용자들에 의해 건축과 공간의 성격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그 변화가 도시의 이미지와 성격을 만든다.건축과 공간이 어떤 형태와 요소로 도시에 유연하게 작용할 수 있을지 새로운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건축과 공간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내는 제주건축문화제.대한건축사협회 제주도건축사회와 한국건축가회, 대한건축학회 제주지회가 공동주최하고 제주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제주건축문화제는 지난해까지 명명되던 제주건축문화축제를 개칭한 첫 해로 제
사재를 털어 굶주림에 빠진 제주도민을 구한 여상 김만덕의 나눔정신을 기리는 제7회 김만덕 주간 행사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제주도가 주최하고 김만덕재단(이사장 양원찬)·김만덕기념관(관장 강영진)이 주관하는 제7회 김만덕 주간은 크게 22일 탑동에서 개막하는 나눔큰자치와 제44회 만덕제 및 김만덕상 시상식 등으로 진행된다.제44회 만덕제와 김만덕상 시상식은 22일 오전 10시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내 김만덕 묘탑에서 12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제관에 의해 봉행될 예정이다.그리고 제44회 김만덕상 수상자인 변명효 씨
우여곡절 논란 끝에 추진되고 있는 제주아트플랫폼(가칭) 조성사업이 공간조성과 운영모델 도출을 위한 도민·예술인의 의견수렴 과정까지 마무리된 가운데 국비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또다시 좌초 위기에 처했다.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 더불어민주당·오라동)가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을 대상으로 한 제421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구)아카데미극장 건물 소유주가 제주도가 아니고 제주문화예술재단이기 때문에 사업비 교부 조건이 맞지 않아 정부가 사업비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독서의 계절을 맞아 2023 제주독서대전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과 우당도서관 일원에서 열린다.올해로 7회째를 맞은 제주독서대전은 가을날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듯 우리들 마음에 열매를 가득 채워 책으로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자는 의미의 ‘지락지락(知樂智樂) 책이 열렸네’가 주제다.3일간 이어지는 제주독서대전은 축하행사와 포럼, 공연, 북페어, 전시, 체험행사 등으로 풍성하게 준비된다.27일 첫 날은 제주지역 도서출판 동향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 진행되며 28일은 ‘오무라이즈 잼잼’의 저
평온하게 익어가는 제주의 가을이 내려 앉았다.바람결 따라 누운 풀을 연상시키는 브라운 계열의 물결이 하얀 캔버스 안에서 일렁인다.여러 장의 한지가 겹쳐진 줌치를 이용한 페이퍼아트 작품이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갤러리 꽃담(애월읍 부룡수길 51-11)의 실내 3개 면을 가득 채웠다. 낙엽을 형상화한 한지모빌이 바람에 살랑거리고 캔버스에 담긴 풍경이 가을과 함께 익어간다.‘레나’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정화씨의 페이퍼아트전 ‘가을 제주’.갤러리 꽃담(대표 이경미)의 기획초대전으로 예술로 확장된 종이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제27회 제주미술제, 오는 28일부터 12월 25일까지 ‘다채’대의 축제인 제주미술제가 확장판으로 올해 첫 선을 보인다.㈔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회장 송재경)가 주최하고 제주미술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주관하는 제27회 제주미술제 ‘융(融), 섬의 연대기’가 오는 28일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25일까지 산지천갤러리와 문예회관 1·2·3전시실,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 등에서 다채롭게 열린다.특히 제주미술제는 지난 24회 행사 때부터 2년마다 개최하던 방식을 접고 올해 미술제를 기점으로
모두가 떠나가는 원도심에 거꾸로 들어오는 이들이 있다.이들은 공동화가 심화되는 원도심에서 독특한 매력으로 무장한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면서 도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한다.제주시 무근성마을 인근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이자 로컬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모여 동네잔치를 연다. 오는 21일과 22일 이틀동안 카페 송키&탑동회관에서 진행되는 ‘무근성 달장’.지난 5월부터 세 번째 주말마다 열고 있는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플리마켓으로 이번이 여섯 번째 장이다.이 동네잔치는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전 무근성마을로 이주한 젊은 소상
서귀포시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서귀포시는 17일 오전 이종우 시장과 관계공무원, 대행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갖고 안전대책 등을 소개했다.이 시장은 “이번 행사에 공무원과 자치경찰, 모범운전자회. 자원봉사센터 등 500여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월드컵경기장 내 플로어와 스탠드 출입구를 따로 운영하는 등 행사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또 “1만7500여석 중 지난 16일
김창열미술관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8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실감콘텐츠 체험존이 당초 계획에 비해 축소 운영되면서 콘텐츠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됐다.제주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승아, 더불어민주당·오라동)가 16일 제주도립미술관 등을 대상으로 한 제421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김창열미술관 실감콘텐츠사업 추진과 관련해 당초 사업을 맡았던 용역업체에 대한 사전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책임 등을 집중 추궁했다.올해 초 제주도의 조직개편과 함께 김창열미술관은 제주도 문화정책과에서 도립미술관으로 편
천국의 엄마에게 보내는 아홉 살 소년의 러브레터가 깊어지는 가을 눈물샘을 자극한다.5년 전 제주로 이주해 온 ‘포도나무를 베어라’, ‘터치’, ‘사랑이 이긴다’의 민병훈 감독의 장편영화 ‘약속(Promise)’이 오는 11월 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이번 영화는 민 감독이 엄마와 헤어지게 된 아들 시우와 자신의 1년 여의 시간을 꾸밈없이 담은 작품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공식초청되며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영화 속 아홉 살 시우는 기운찬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
산지천의 가을밤이 예술작품으로 빛나고 있다. 산지천 북수구광장과 산포광장 사이 라색 빛을 밝힌 4m 규모의 거대한 어미고래는 새끼고래를 데리고 바다를 향해 자유롭게 헤엄을 치고 있는 듯하다. 김주석 작가의 ‘유영하는 고래’는 산지천에 존재하지 않는 고래를 등장시켜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데 공개되자마자 산지천의 메인 포토존이 됐다.속상한 일이 있는 듯 울상을 한 한라봉 모형의 가로, 세로 6m의 대형 벌룬은 비상품 한라봉 ‘PACHI(파치)’다. 차경림 작가는 겉모습이 못생겨서 시장에서 격리되는 비상품 농작물이지만 되레
무수히 많은 선을 수행하듯 반복해서 그어 완성하는 ‘묘법(escrite)’ 연작으로 ‘단색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박서보 화백이 14일 별세했다. 향년 92세.박 화백은 제주에 묻힌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과 오랜 친구이자 1957년 미술가의 즉흥적 행위와 격정적 표현을 중시한 전후 유럽의 추상미술을 한국에 소개한 한국엥포르멜운동 주도적인 인물이다.박 화백의 타계 소식에 김창열미술관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박 화백은 지난 2월 폐암 선고를 받고도 “나는 캔버스에 한 줄이라도 더 긋고 싶다
제주어 가치를 공유하고 제주어 확산 방안을 모색해보는 ‘제주어 가치 확산 세미나’가 열렸다.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12일 한라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제주어의 국어사적 가치와 국어 발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제주어 주간을 맞아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제주어 유관기관 관계자와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은 종합토론이 시작하기 전 ‘제주어 시원 탐색과 챗봇’이라는 주제강연을 했다.이상규 전 원장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고 동아시아 전역과 교류하며 독특하게 발전하면서 세계적인 문화유산의 가치를
동자석. 세상을 떠난 자들의 봉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을 위로하고 보살핀 돌사람.국립제주박물관(관장 박진우)이 지난해 5월 ‘세한도, 다시 만난 추사(秋史)와 제주’가 끝난 이후 1년 5개월 만에 들고 온 전시 주제는 ‘삶과 죽음에 관한 위로와 성찰’이다.매장문화가 사라지면서 점차 보기 어려워진 동자석을 한 자리에 펼쳐놓았다.국립춘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강원도 영월 창령사 터에서 출토된 오백나한상 32점도 제주에 처음 소개되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제주 동자석과 영월 나한상은 현세와 내세의 복을 비는 각가지 기원을 들어주는 존
서귀포시와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감귤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23 귤림추색 감귤아트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조각가 이진(라끄아트컨설팅 대표)의 기획으로 사진작가 전재호, 섬유미술작가 홍송희, 종이조형작가 어신, 판화작가 남천우, 회화작가 샐빛이 참여해 제주감귤을 주제로 작가들이 창작한 35점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또 서귀포 문화도시센터 청년문화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이지영, 최다예 작가 2인은 감귤영농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제주감귤 굿즈도 함께 선보인다.전시기간 중 1
천연바위가 무대가 되고 관객과 예술인이 어우러지는 자연친화적인 특별한 음악제가 첫선을 보인다.문화소외지역인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문화예술공간몬딱(대표 김민수)은 오는 14일 비영리단체 ‘제주공감(대표 이정려)’과 함께 안덕계곡에서 ‘물소리, 노래되어 깨어나다’를 주제로 제1회 안덕계곡예술제를 개최한다.객석과 무대가 따로 없는 천연 바위 위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벗 삼고 청명한 물소리를 기본 베이스로 깔아 성악 공연과 해금, 대금, 팬플루트, 무용까지 다양한 장르가 더해져
살랑살랑 부채를 흔들며 바람을 일으키는 영등할망 뒤로 제주의 오름과 바다를 표현한 일러스트 작품이 위, 아래로 긴 사다리꼴 스크린 무대에 펼쳐진다.아빠와 제주도 여행을 온 민지가 등장하고 용눈이 오름에 오른 두 사람은 바람을 맞는 순간 바람의 여신, 영등할망을 떠올리며 이들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흘러간다.이윽고 바다로 조업을 나갔던 어부들이 풍랑을 만나 식인괴물 ‘외눈박이’로부터 위태로운 상황에서 이들을 지켜주는 영등할망이 나타나고 물질을 하는 해녀들 바다의 풍요와 안녕을 관장하는 영등할망에게 정성을 들이는 ‘칠머리당 영등굿’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