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일명 스쿨존)이란 교통안전에 취약한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주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최대 500m) 이내를 제한속도를 30km이하로 제한할 수 있으며, 보호구역표지판,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이 설치돼 있는 곳을 말한다.그런데 보행안전이 확보 돼야할 어린이보호구역의 현실은 결코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로교통공단(교통빅테이터 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도내 스쿨존에서 발생한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는 모두 66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1건(92.4%)은
예전에 민원인들이 공공기관을 방문할 때면 업무 담당자들에게 누가 될까 혹여나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싶어 빈손으로 가기보다는 음료수라도 하나 손에 들고 가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하지만 청탁금지법 등을 비롯해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들이 시행되고 무엇보다 공직사회 내부의 투명성 제고 노력과 청렴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로 이러한 현상들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민원인들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공공기관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공직자들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민원인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이처럼 청렴은 우리 사회를 거추장스럽고 불편하게
4·10총선은 공약보다 말이 더 많은 선거였다. 하지만 이젠 정쟁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를 통해 약속한 정당 공약과 후보 공약들을 챙겨야 할 때다. 공약들은 선거구 지역을 위한 공약과 소외집단 또는 특정집단을 위한 공약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국민 모두가 챙길 공약도 있다. 양 정당의 1호 공약인 ‘저출산 대책’ 공약이다. ‘저출산 대책’ 공약은 대한민국 미래공약이다. 양 정당의 1호 공약을 살펴보면 청년과 신혼부부 대상으로 하는 출산, 양육을 위한 교육비 지원, 다자녀 세금 감면, 다자녀 지원금 지급 등 상당한 현금지원과
2021년 5월, 지방분권과 맞춤형 치안서비스 실현이라는 명제아래 돛을 올린 초대 제주자치경찰위원회 3년 임기를 정리하며 잠기는 상념에 보람과 미련이 교차한다. 이번에 도입된 자치경찰제는 국가경찰영역이었던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등 자치치안사무의 지방자치단체 이양을 골자로 하고 있다. 조직과 인력에 대한 별도 이관없이 업무는 기존 국가경찰이 그대로 수행하는 모호한 일원화체계를 유지함으로써 그 지휘감독을 위해 설치된 자치경찰위원회 역시 시행착오를 다듬어가는데 역할이 쉽지않은 시간들이었다. 더구나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두려움과 설렘
노후 경유자동차는 연식증가, 폐차 등으로 해가 지날수록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서귀포시에 등록된 4, 5등급 경유자동차는 2023년 말 기준 1만3498대에 이른다. 서귀포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42억6000만원(2023년 대비 25% 증)의 조기폐차 지원 예산을 확보해 더 많은 시민을 대상으로 조기폐차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지원대상은 배출가스 4~5등급의 경유 자동차와 건설기계(도로용 3종 건설기계, 지게차, 굴착기)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작년까지 제외됐던 출고 당시 DPF가 장착된 4등급 차량도 대상으로 지원하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사실상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막을 내리자마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 이상 대통령실 참모들이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탄핵으로 자리를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보다도 더 국민을 무시하고 일방통행을 일삼는 현 국정 운영을 더 이상은 용납할 수 없다는 민의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여겨진다.다음 달이면 취임 2주년을 맞는 윤 대통령이 그동안 그나마 폭넓은 지지를 받은 정책 하나가 바로 의료개혁을 위한 의대 정원 확대다.의대 정원 확대는 총선 득
모든 일에는 기본이 있다. 근본이요 바탕을 말한다. 집을 지을 때는 우선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것이 기본이고, 공부는 읽고 쓰기가 기본이다. 운동의 시작은 무단한 반복을 통해 기본기를 우선 몸에 익힌다. 이렇듯 기본이란 모든 일을 위한 근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다 보면 쉽게 잊혀진다. 공무원이라는 직업도 다를 게 없는 듯하다. 대한민국 헌법 제7조 제1항에는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라고 돼 있다. 처음 공무원을 시작할 때 신규교육을 통해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듣는 얘기다. 그러나 20년
지난 3월, 도내에서 3번째로 학생 수(1496명, 2024년 3월 25일 기준)가 많은 외도초등학교의 대다수 학생들의 등·하굣길인 외도부영2차 아파트에서부터 외도초등학교까지 약 800m 구간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통학로가 설치됐다. 통학로가 설치되기 이전에는 등·하굣길에 외도초등학교 학생들이 도로 양쪽에 주차된 차량들로 도로로 나와 걷고, 간혹 주행하는 차량으로 주차된 차량과 주행하는 차량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 등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었다.이에, 매일같이 외도파출소, 외도초등학교, 녹색학부모회 및 유
읍면지역 주민의 의료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건립된 서귀포시 민관협력의원이 오랫동안 문을 열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서귀포시는 지난 2019년 국가지역발전 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돼 2022년까지 4년간 추진한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사업’의 하나로 총사업비 47억4500만원을 투입, 2023년 1월 대정읍 상모리에 민간협력의원·약국을 준공했다.이어 서귀포시는 작년 3월 처음 사용허가 입찰을 실시했다. 응찰자가 없어 3차례 유찰된 끝에 지난해 8월 4차 입찰에서 서울 소재 정형외과 원장이 낙찰을
봄꽃 향기 가득한 4월 안덕면민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화합과 전진을 다짐하는 제17회 안덕면민 한마음대회가 오는 4월 14일 안덕면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각 마을을 대표해 출전하는 선수단을 비롯한 안덕면 12개 마을, 1만3000여 명의 면민들이 한데 모여 소통하며 만들어 나가는 소중한 축제의 한 마당이자, 지역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안덕면민 한마음대회는 축구, 여자 승부차기, 투호, 제기차기, 게이트볼 등 체육경기와 재활용품을 활용한 나만의 테라리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함께
제주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일 경우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 또는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중 한 가지 이상 해당되면 발령한다.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작년(3월 23일)에 비해 7일가량 늦어졌는데, 이는 남부지역의 3월 평균기온이 작년 대비 낮아져 모기 활동이 다
드디어 윤석열 정부의 향후 3년을 좌우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맞이했다. 여야가 사활을 걸지 않은 선거가 어디 있었겠느냐만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내걸었다고 보여진다.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정권 심판론, ‘3년은 너무 길다’ 등을 내세워 여당을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조 심판론 등으로 맞서면서 극단적으로 대치하고 있다.여야 모두 상대방이 국회를 장악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주장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함에 따라 지난 5·6일 치러진 사전선거 투표율이 31.3%로 총선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유권
서귀포시는 축산차량 거점소독센터 등 상시 차단방역 시스템 가동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 없는 청정지역을 매해 유지하고 있다. 2019년 9월, 국내 최초로 경기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가축질병 위기경보 ‘심각단계’가 지속됨에 따라 서귀포시는 4년 6개월 동안 현재까지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해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21년과 2022년부터 서부(대정) 및 동부(남원) 거점소독센터를 신축·운영함으로써 전지역을 아우르는 선제적 차단방역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봄이다. 봄의 전령이라고 불리는 매화는 평년 기준 2~3월에 꽃을 피우는데 올해는 1월 중순 제주도에서 첫 개화가 관측됐다. 이른 봄기운을 가져다주는 꽃들이 반갑지만 바라보는 속내는 복잡하다. 꽃 개화 시기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꽃이 전에 없던 수준으로 일찍 핀다는 것은 우리나라 생태계 전반의 ‘생태 시계’ 또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태 시계가 바뀜에 따라 나타나는 이상 기후 현상은 농업부터 시작해 우리 일상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
지역적 멸종위기종이자 국제보호종인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민·관은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제주도는 남방큰돌고래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생태법인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과 함께 지난해와 올해 연속 고향사랑 기부금을 투입, ‘제주남방큰돌고래와 함께하는 플로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또 환경단체 등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4월 해양생태계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남방큰돌고래에 과도하게 접근하는 관광선박에 대한 과태료 부과가 가능해졌다.그런데도 일부 관광선박은 남방큰돌고래에 바싹 다가서 운행하면서 남방큰돌고래에 큰 위협
제주의 서쪽 바닷가에 작지만 수려한 해안 풍광을 간직한 용수리 마을 주민들은 매년 3월 15일(음력)이면 절부암 바위 앞에 한데 모여 정성껏 제사를 모신다.절부암제로 알려진 제사의 유래는 이렇다. 옛날 고씨 처녀와 강씨 총각이 서로 만나 혼인을 해 가난속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가던 중, 하루는 차귀도로 나무를 하러 나간 남편이 그만 풍랑을 만나 실종되고 말았다.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고씨 부인은 실종된 남편을 찾아 바닷가를 찾아 헤매다 결국 낙담하고 용수리 바닷가 언덕에서 목을 매 지아비의 뒤를 따르고 말았다. 그 슬픈사연이 하늘에 닿았
연일 언론에는 마약 범죄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전에는 특정계층만이 특별한 놀이처럼 암암리 유행됐으나 현재 한국에는 일반사회로 교묘히 숨어들어 계층이 없는 견조하게 뿌리 내리고 있다.이토록 범죄가 확산 되는 원인은 인터넷 발달과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마약 거래 수단의 다양화, 마약조직의 대규모 밀반입, 범죄라는 인식 약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또한 과거부터 위험성이 강조된 이른바 필로폰, 헤로인 등과 달리 합성 대마, 향정신성의약품 오남용 등 ‘신종 약물’ 소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범죄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영국 속담이지만 우리에게도 익숙한 속담이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걷는 것이 최고의 약이다”라고 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강을 위해 걷기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요즘 건강을 위해 숲이나 공원에서 맨발걷기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맨발걷기 활성화 관련 지원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맨발걷기 조례를 제정하는 가운데 제주도는 지난 11월 조례를 제정했다. 산책로를 맨발로 걷는 맨발걷기는 산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강화되면서 적용 범위는 상시근로 5인 이상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산업재해는 근로자가 업무에 관계되는 건설물·설비·재료·가스·분진 등에 의하거나 작업 또는 기타 업무에 기인하여 사망 또는 부상이나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말한다.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재해를 당한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정에 큰 불행을 주고 기업이나 국가 입장에서는 생산성 저하, 이미지 하락 등으로 사회적,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발표한 2022년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보면 재해자 수는 연간 13만34
지방보조금은 환경,저출산,지역경제 등 자치단체의 당면 과제를 민간과 함께 해결하거나 지역의 특정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 등으로 민간에 지원을 하는 예산으로 민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4월이 되면서 전년도 예산 편성·심의를 마친 지방보조금은 공모 및 보조금심의위원회의 대상자 선정 심의 절차를 거친 후 보조사업자에게 지급돼 본격 사업이 시작되고 있다.물론 보조금을 받았다고 보조사업이 끝은 아니다.이렇게 지급된 보조금은 반드시 목적에 맞는 용도에 사용돼야 하며, 보조금으로 취득한 장비나 시설은 보통 5~10년 동안 사후관리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