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평대)어촌계가 (대상을) 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냥 평소에 바다를 좀 많이 아끼기 위한 노력에 어촌 계원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청소하고 해적 생물을 잡아내고, 여러 가지 일들을 앞장서서 해줬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지난 25일 제주시 아라동 난타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4회 범도민바다환경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고려진 평대어촌계 간사는 대상(해양수산부장관상) 수삼 소감을 묻다 이렇게 답했다.이날 시상식은 ‘범도민 바다환경 의식제고 프로젝트’의 일환인 범도민바다환경대상의 올해 수상자들에게
금방이라도 아궁이에서 피운 장작이 지붕 위로 연기를 피어올릴 것만 같은 제주돌문화공원 안에 자리잡은 고즈넉한 전통초가마을.지난 2011년 큰지그리오름과 작은지그리오름, 바농오름 등 3개 오름을 배경으로 제주돌문화공원 남쪽 부지 3만5000㎡(1만여 평)에 재현된 제주전통초가마을 ‘돌한마을’.지난 여름부터 이곳에 사람들이 발길이 잦아지며 온기가 돌고 있다.제주돌문화공원이 전통초가를 활용한 예술인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예술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창작활동의 장소를 제공하면서 ‘전시물’로 머물러 있는 돌한마을을 문화예술을 창작하는 발원지로써 문
‘양방언, 디아스포라를 노래하다’는 이주민을 비롯한 다문화의 진정한 공존과 포용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기게 했다.24일 오후 7시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제주-오사카 직항로 개설 100주년 기념 토크 콘서트 ‘양방언 디아스포라를 노래하다’가 진행됐다.디아스포라는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또는 그들의 거주지를 가리키는 뜻이다.제주-오사카 직항로는 1923년 2월 최초 개설, 제주 향토자본이 설립한 제우사(濟友社)가 직항선을 처음으로 띄운 이후, 그해 3월 아마시키기선 군대환이 제주-
제주매일이 창간 때부터 해마다 펼치고 있는 범도민바다환경의식제고 사업이 올해로 24년째를 맞았다.올 한해 제주매일이 펼친 ‘바다환경보전 의식제고사업’을 결산하는 기념식이 지난 24일 제주시 아라동 호텔난타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올해 영예의 대상은 제주시수협 평대어촌계가 수상했다. 평대어촌계는 깨끗한 바다환경보전을 위해 주기적인 마을어장 자원조성 정화활동 및 해양유해생물 제거, 각종 종패류를 방류해 어촌계원들의 복지증진과 소득증대, 살기 좋은 어촌마을문화 형성에 일조한 공적을 인정받았다.도내 초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2023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이수진씨(29, 베트남 이름 휜티티)는 두 명의 엄마와 함께 산다.3층 건물에 2층은 이씨와 남편인 김군봉씨(42), 딸, 친엄마가, 3층에는 시부모 가족이 살고 있는 것이다. 1층은 상가다.2018년 김씨와 만나 국제결혼한 이씨는 딸을 출산하고 1년만에 한국 국적 취득 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똑순이다.결혼 전 대만으로 건너가 취업할 정도로 생활력이 강했던 그였지만, 처음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문화가 다른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언어 장벽이 높았다.“한국 생활을 시작할 때는 제가 갓난아기인
제주매일은 제주도의 ‘살고 싶은 제주’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 부터 해마다 제주 한달살이 체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과 고령화 시대를 맞아 제주의 정주여건을 국내에 직접 알려 정주 인구 100만명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이를 위해 올해에도 제주로 이주를 희망하는 국내 다른 지역 주민에게 한 달간 체류의 기회를 제공해 이주 성공률을 높이는 한편 제주를 국내 다른 지방에 적극 홍보하는데 주력했다.지난 6월30일부터 사흘동안 서울 양재동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센터에서 열렸던 ‘2023
민선 8기 제주도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세밀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신남방정책을 보다 구체화 한 아세안 +α정책’은 아세안 10개국과의 교류 확대를 바탕으로 인도는 물론 아랍 국가로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제주와 아세안 10개국간 교류확대 목표는 당연히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모색이어야 하고, 그 방안은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이다.우선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동남아를 단일시장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대륙부 5개국과 해양부 5개국으로 분리해서 봐야 한다. 우선 대륙부의 핵심국가로 태국과 베
김녕초등학교(교장 김양선)의 전교생 95명 중 다문화가정 학생은 28명이다. 전체 30%에 육박할 정도로 제주도내 모든 학교 중 다문화가정 비율이 가장 높다.전국 5위인 제주도 다문화 학생 비율이 4.0%라는 점에 비춰볼 때 김녕초처럼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높은 곳은 전국에서도 드물다.김녕초의 다문화가정 학생 28명 모두가 한국에서 나고 자란 만큼, 친구들과 피부색을 의식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기자의 눈에 들어왔다.한국 학생과 다문화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보편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학교가 김녕초다.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새삼 실감하는 것 중 하나는 중국인 이민자들인 화교의 힘이다.현재 인도네시아 내의 화교는 전체 인구의 4%인 800만~900만명 선으로 추산된다. 이들 화교는 적은 수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전체 경제권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을 제외한 동남아 여느 나라에서도 중국인 이주민들인 화교의 경제적 영향력은 대부분 70~8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가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면서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 화교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화교의 이주 역
제주와 인도네시아간 교류의 역사를 추적해 보자.고온 다습한 열대지방의 특성상 인도네시아내에는 문헌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은 거의 없다. 제주의 입장에서도 탐라국시대부터 성주청(星主廳)이 자리잡았던 관덕정이 여러차례 화재로 소실되면서 역사 기록은 찾을 수가 없다.그러나 인도네시아와 제주간 인적 교류의 흔적은 우리가 잘 아는 하멜을 통해서 찾을수 있다. 하멜은 1653년 6월14일 동인도회사 소속 스페르웨르(Sperwer)호에 탑승, 자카르타(바타비아)의 순다 끌라빠(Sunda Kelaba)항을 출발했다. 대만을 경유해 일본 나가사키로 가
인도네시아는 1만8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도서국가이다. 지난 2021년 기준 인구 2억7000여만명의 세계 최대의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10개국의 맹주로 불린다.인도네시아는 크게 수도인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와(JAWA)섬을 비롯해 수마트라(Sumatra), 칼리만탄(Kalimantan), 술라웨시(Sulawesi), 파푸아(Papua) 등 5개의 큰 섬이 있으며, 동서의 길이가 무려 5200km에 달해 시차만 3시간이나 난다.수도가 있는 자와섬은 인도네시아 전체 면적의 7% 크기이지만 인구는 1억4000만
민선8기 핵심공약중 하나인 신남방정책. 제주 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신남방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동남아의 맹주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찾았다. 5회에 걸쳐 인도네시아를 통해서 본 신남방정책의 방향성을 찾아본다.(편집자 주)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서자카르타의 문화 중심 코타 카사블랑카몰(Mall).인도네시아 중산층의 소비형태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는 쇼핑몰이 가장 좋다는 현지인들의 조언을 듣고 일요일을 택해 찾았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성업중인 100여개의 대형 쇼핑몰 중 한 곳인 코타 카사블랑카는 향후 인도네
제주연안에서는 바다의 사막화라고 불리는 ‘갯녹음’ 확산이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해중림 조성을 바탕으로 해조류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제주지역혁신플랫폼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제주대학교는 지난 8일 호텔난타제주에서 ‘2023 해양업사이클 순환경제 포럼 in 제주’를 개최했다.‘해양바이오에서 청정바이오 융·복합 제주특화형 혁신인재 양성’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KIOST 최영웅 책임연구원은 ‘바다숲을 이용한 탄소흡수원 조성’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연안 생태계 복원과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먼저 제주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제주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는 마을의 공동체의식을 강화시키며 함께 마을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데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함께 행복하고 같이 잘사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조직의 존재 목적이다. 이를 위해 마을주민들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밀착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무실도 다양한 지원센터들이 많은 구도심으로 이전해 협력방안을 구축했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편하게 얘기 나눌 수 있는 구조로 꾸며놓았다. 올해만 공식적으로 1000건에
“제주도가 추구하는 ‘다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다문화 사회 제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출발선을 동일시 하는 제도가 필요하죠.”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위원장인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삼양·봉개동)은 제주매일과 만난 자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환경에서 부딪히는 현실적인 장벽은 생각보다 높다”며 “이러한 차이를 낮추는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과 참여, 존중의 가치를 확산하는 제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자신의 나라를 떠나 제주도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외국인주민들이 늘고 있다.통계청이
중도입국 청소년인 A군은 또래보다 나이가 어린 학생과 같은 교실에 있지만 적응하지 못했다. A군에게 학교생활은 지옥과 다름없었다. 비자발적인 제주 정착과 미숙한 한국어로 인한 정서적 위축은 학교생활의 부작용으로 이어졌다.A군은 학교 수업 내용에 대한 이해부족 등 학교 교육과정에서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로 일반학생과 함께 교육받게 되자 교실 맨 뒷자리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다.A군은 새로운 재혼가정 가족 구성원에 적응하는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막연함, 진학·진로의 불확실함 등에 두려움이 컸지만, 자신에게 모국어로
일반적으로 마을은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경제·문화·환경 등을 공유하는 공간적·사회적 범위를 말한다.이에따라 ‘제주특별자치도 특별자치마을만들기 지원조례’(제주마을만들기조례)에서는 ‘마을만들기’를 “지역주민 스스로 주체가 돼 지역의 인적·물적 지원 등을 활용, 소득·문화복지 등의 향상과 전통, 특성을 살린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드는 일련의 활동”으로 규정하고 있다.제주형 마을만들기는 제주도 자치행정과를 중심으로 양 행정시는 물론 ‘제주도 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센터) 등에서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제주형 마을만들기’는 갈수록 고
해양쓰레기는 매년 끊임없이 제주도의 바다환경을 좀먹는다. 해류를 타고 밀려든 해양쓰레기는 보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그 수거량은 2021년에만 2만2250t이던 것이 2022년에는 절반 수준인 1만1939t으로 줄어들었지만 올해 8월까지 8156t이 수거되는 등 여전히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이제 곧 겨울이 다가오고 북서풍이 불기 시작하면 제주 서부 해안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등지로부터 몰려오는 각종 해양쓰레기로 뒤덮일 것으로 예상된다.행정에서 운영하는 바다환경지킴이나 민간 단체 자원봉사자들은 차가운 겨울 해풍에도
눈이 부신 파란 하늘과 초록 잔디를 배경으로 첼로와 바이올린 연주가 흘러 나오고, 음악에 맞춰 바람에 나부끼듯 퍼포머들이 움직인다. 그 움직임은 사람들의 ‘어떤 기억’을 만나 눈물을 만들고 ‘배시시’ 웃음 웃게 한다.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물기를 머금은 동작들이 가슴속 밑바닥 영혼까지 울린다. 그렇게 몸 밖으로 꺼내진 감정들은 이내 정화되고 만다.가장 순수하고 솔직한 몸짓, 즉흥(improvisation)이 제주돌문화공원을 무대로 8년째 이어지고 있다.즉흥은 창작 주체자가 무의식으로부터 이미지를 끌어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무용 창
제주매일이 도내 어촌계원들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2023년 해양수산자원 어촌운영 활성화 마케팅 및 교육프로그램’이 해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올해 실시한 어촌운영 활성화 마케팅 및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월1~3일까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어촌계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뤄졌다.안덕면 사계리는 올해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지정한 ‘어촌체험휴양마을 워케이션’마을로 선정됐다.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삶 속에서 일과 휴가의 균형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