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발한 4월이다. 이런 날 주말에는 나들이를 갈까, 편안히 집에서 낮잠이나 잘까 늘 고민이다. 어떤 게 내 삶의 효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지 이리저리 재보다가 결국 친구의 SNS에 올라온 꽃놀이 사진을 보고 이에 질 수 없어 나갈 준비를 한다.어찌 보면 삶은 무수한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다. 그것은 작게는 내 자신을 변화하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내 가족, 내 회사, 이를 넘어서 사회나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기에 선택은 친구의 SNS속 사진을 보며 즉흥적으로 이뤄지기도 하지만 며칠 밤을 새며 고민하는 수고가 필요할
풋귤은 노지온주 감귤의 미숙과로 최근 카로티노이드, 펙틴, 비타민C 등이 다량 함유(일반 완숙과에 2배가량)돼 있어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 ‘풋귤’은 ‘풋’이라는 접두사에서 알 수 있듯 덜 익은 귤을 말하며 2월에 녹색이다가 3~4월 노란색으로 착색되는 재래종 ‘청귤’ 품종과는 구분된다. 예전에는 풋귤을 상품 외 감귤로 분류해 유통을 금지했으나 2016년도 조례개정 이후 유통을 허용해 최근 몇 년간 건강 기능성 식품에 관심이 높아지며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올해는 행정, 생산자조직, 농업기술원, 수급관리연합회 등에서 의견을 수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제주도의 미래를 확보할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도공약으로 ①의료시스템 업그레이드, ②제2공항 친환경 조성 ③AI와 의료바이오·특구조성 ④4·3 유족 요양시설 건립 ⑤해양경제도시 조성 ⑥물류경쟁력 업그레이드 ⑦관광청 신설 등 7개 정책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①도민건강 ②1차산업 고소득 전환 ③4·3의 정의로운 해결 노력 ④도민의 이동권 보장·물류지원 강화 ⑤글로벌 관광도시 조성 등 5개 공약을 발표했다. 제주발전을 위한 선거공약이라고 하지만 때마다 들어온 기존 정책에
공동경영주 제도는 농업경영체 경영주의 배우자를 위해 양성평등 및 직업적 지위를 강화하는 제도로, 여성농업인이 공동경영주로 등록하면 경영주와 동일한 권리와 의무를 부여받을 수 있다. 통계청 ‘농림어업조사’와 농식품부의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 2022년 기준 여성 농가인구는 3만7244명으로 제주농가인구(7만4765명)의 50.02%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여성농업인이 농사일 중 평균 50.2%를 담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여성 농업종사자가 농가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고 농사일 참여 비율도 높지만, 공동경영주로 등록하지 않으면
공공 화장실을 이용하다 보면, 종종 좋은 글귀를 볼 수 있다.“The duty of youth is to challenge a corruption.”(젊은 날의 의무는 부패에 맞서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의무는 부패에 맞서는 도전이라는 이 문구는 나를 청렴에 대한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부패에 항거하는 것이 과연 젊은이들이 해야 하는 것인가? 부패에 맞서는 것이 왜 하필 젊은이들의 의무인가? 부패란 것은 무엇이고, 부패에 맞서는 것이 너무 어렵지는 않을까?우리가 말하는 청렴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며, 어린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
제주에서는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음주운전 신고 포상제가 시행된 바 있다. 당시 포상금은 1건당 10만원이었다. 하지만 음주운전 신고가 폭주함에 따라 이듬해부터는 면허취소 수준 30만원, 면허정지 10만원으로 차등 지급했다. 이마저도 예산 소진으로 6개월만에 중단됐다.그러다 제주경찰청은 지난해 9월 11년만에 음주운전 포상제를 부활했다. 음주 운전자를 목격, 112에 신고하면 면허취소 수준은 5만원, 면허정지 3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부활 당시 포상금 지급으로 음주운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음주운전 신
매일 112 신고사건 내용을 확인하다 보면 술과 관련된 사건 사고가 거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술에 취해 관공서에서 소란, 만취해서 오토바이 헬멧 절도, 술에 취해 싸움, 음주운전 등등 그런데 사건사고 당사자 대부분은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형법에 원인에 있어서 자유로운 행위라는 개념이 있다.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자기를 책임무능력 상태에 빠뜨려 그 상태에서 범죄의 결과를 일으키는 행위, 예컨대 배우자가 미우니까 일부러 술을 마셔 만취한 상태에서 배우자를 폭행하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 이 경우 형사책임을 면할 수 없다.202
올해 1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위기가구를 발견한 제주도민에게 위기가구 발굴 신고자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실제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실직, 폐업, 질병 등의 사유로 도움이 필요한 비수급 가구를 발견한 경우 읍·면·동 복지센터 또는 온라인(복지로)으로 신고할 수 있다. 신고된 가구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로 선정되면 신고 1건당 5만원의 포상금을 선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지급한다. 단, 동일 제보자는 연30만원 범위 내로 제한된다.정부에서는 복지제도의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왔다. 현장에서는 도민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정당과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기후 의제를 중시하며 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큰 ‘기후 유권자’가 3명 중 1명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온 가운데 각 정당들은 이번 선거를 앞둬 기후위기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원내 정당이 모두 사상 처음 10대 정책에 기후 공약을 넣어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방증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기후위기 극복과 RE100 실현을 위한 민주당 10대 약속’을 통해 △과감한 탄소감축으로 국가경쟁력 확보 △탄소중립형 산업
과거 스포츠센터·대형병원 화재 사건을 계기로 화재 피해 사고 발생 방지를 위해 화재에 취약한 기존 건축물의 화재안전성능보강을 의무화했다.법 적용대상은 기존에 지어진 화재 취약 요인을 갖춘 3층 이상 건축물로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하고 스프링클러 미설치된 건축물로 피난 약자 이용 시설인 의료시설, 노유자시설,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수련원과 다중이용업소인 고시원, 목욕장, 산후조리원, 학원이다.건축물 관리법을 제정할 때 기존 건축물도 2022년까지 화재성능보강을 완료토록 했지만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던 시기가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
청룡의 해 갑진년이 시작되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3월이 끝나간다. 농촌에서는 봄의 기운을 받아 올 한 해의 농사가 시작됐다. 올해 농사를 잘 지어 대박 나길 바라는 희망을 품고 땅 속에서든 땅 위에서든 모두가 맡은 바 일에 열심이다.오늘은 1년 전 나와 약속한 노력의 성과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 나는 1년 전 올피커스 마켓에서 농산물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을 장애인 시설에 기부했다. 나눔과 기부라는 소중하고 자그마한 씨앗을 심은 것이다. 그 이후 씨앗이 자라 행복이라는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 현재까지 노력해 왔으며, 올해 ‘올바른 농
전기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자동차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운영난을 겪다 셀프주유소로 변경하는 일반주유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러면서 휘발유나 경윳값을 내리는 곳도 없지 않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은 여전하다.제주도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을 통해 올해 1~2월 전국 평균과 도내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격차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월 4주 전국 평균 ℓ당 1561.5원, 제주 평균 1574.4원으로 가격 차이가 12.9원에서 △2월 2주 전국 1612.3원, 제주 1689.3원으로 격차가
어느덧 보건소에서 결핵 업무를 맡은 지 3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결핵 환자를 관리하는 일뿐만 아니라 현장 검진, 결핵 예방 캠페인, 잠복 결핵 감염 검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결핵을 퇴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결핵 퇴치를 위해 중요한 것은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결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검진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고, 역학조사를 기피하거나 잠적해 버리는 경우가 있어 설득에 어려움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제주 지역의 신규 결핵 환자 수
부동산 소유자가 사망하면 피상속인이 반드시 해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상속에 따른 취득세를 자진해 신고하고 납부하는 것이다. 업무중 상속인들이 가장 많은 문의를 했던 내용을 기초로 상속에 따른 취득세를 신고·납부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들을 알려드리고자 한다.첫째, 부동산 소유자가 사망하면 상속인은 피상속인(부동산 소유자)의 사망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6개월 이내에 해당 부동산 소재지 관할 시군구청에 취득세를 자진 신고·납부해야 한다. 기한 내에 신고·납부를 하지 못하면 무신고가산세(20%)와 납부지연가산세(1일 0.022%)를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이 끝나고 여야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까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선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또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4·3을 비롯한 각 정당의 공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국민의힘은 시·도정책 공약집을 통해 제주도의 경우 △제주대병원 상급병원 지정 추진 및 제주대 의대 지역인재 의무선발비율 확대(현행 20%→70%) △제2공항 건설 및 제주지역 경제활성화 대책 특별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또 △강정민군복합항
농업과 농촌은 국민먹거리 생산을 책임지고 식량주권을 지키는 생명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맑은 공기와 빼어난 자연경관을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삶터·일터·쉼터로서의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취약한 기초생활여건, 소득 감소 등으로 매년 정주의 매력이 감소하고 지역소멸까지도 우려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제주도는 농가인구, 농업생산액, 농가소득 등 1차 산업인 농업 관련지표 비중이 전국에 비해서 매우 높다. 투수계수가 큰 지질 특성상 농업용수의 대부분을 관정 위주의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으며, 논이 없는 대신에 주
또 다시 입도세(入島稅) 도입 추진으로 갑론을박하고 있다. 일명 ‘입도세’는 1990년대부터 불려왔다. 당시 관광 진흥을 위한 시대임에 따라 ‘관광입도세’로 불려지다가 사회적 이슈가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환경세’로 바뀌기도 했다. 그러나 조세 성격이 아닌 제주의 환경보전을 위한 사업비용을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해야 한다며 관광객이 분담하는 ‘환경보전분담금(이하 환경분담금)’으로 부르고 있다. 목적이 뚜렷하지 못하다보니 오락가락해 왔고 결과적으로 비용 부담은 관광객으로부터 전부 나오는 구조다. 먼저 명칭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공동주택 고분양가에 편승해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지역주택조합 설립이 증가하면서 조합 가입과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지역주택조합이란 많은 수의 구성원이 조합을 결성해 토지매입, 주택 건설 및 분양에 이르기까지 직접 사업에 참여하는 제도이다. 쉽게 말해 개인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돈을 모아 땅을 사서 내 집을 짓는 것이다.조합원 자격은 세대주를 포함해 세대원 모두가 무주택자이거나 85㎡ 이하의 주택 1채를 소유한 세대의 세대주이어야 한다. 또한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기
꿀에도 등급이 있다. 마트에서 소고기를 구입할 때 라벨에 소고기 투뿔(1++)인지 아닌지 확인해 구매하는 것처럼, 꿀에도 천연꿀 여부를 구분하고 그 중에도 등급을 판정하는 ‘꿀 품질등급 관리제도’가 있다.‘꿀 등급제’는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소비자의 불신을 해소하고 꿀의 소비촉진을 위해 2014년부터 시범 운영했고, 지난해 농식품부가 꿀에 대해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기준’에 법제화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시판되는 꿀 제품의 정확한 품질 정보를 제공하고 설탕을 원료로 만든 이른바 가짜꿀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 꿀 등급제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이 40명에서 100명으로 60명 늘어났다. 교육부가 20일 발표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 제주대가 당초 요구한 것과 같은 증원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1998년 설립된 이후 25년 동안 40명으로 묶여온 정원이 하루아침에 1.5배 는 것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소규모 의대’로 분류돼온 제주대 의대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하지만 2000명 증원을 놓고 정부가 의료계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극한 대립을 벌이는 와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