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은 휴식과 여가를 누리며 다양한 놀이와 오락, 문화·예술 활동에 자유롭고 즐겁게 참여할 권리가 있다.”1957년 제35회 어린이날에 제정·공포된 대한민국 아동권리헌장 8조다.어린이들이 자신들의 생일만큼이나 기쁘고 즐겁게 생각하는 어린이날이 올해로 101회를 맞았다.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하거나 축소 개최됐던 행사들이 올해부터는 정상 개최되면서 시끌벅적하고 떠들썩한 어린이날이 될 전망이다. 5월 5일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집 밖을 나서 발길 닿는 곳곳이 모두 어린이를 위한 행사장이다.문화예술을 즐기는 차분한 행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 내에는 제주도내 유이한 증기기관차인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가 있다. 도심 한가운데서 1944년 제작된 국가등록문화재를 실물로 볼 수 있어 그 가치가 크다.일본에서 제작해 부산과 신의주를 오가는 전국 철도 주요 간선을 달렸던 미카형 증기기관차는 1978년 어린이날 도민들과 만났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기차를 볼 수 없는 섬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이를 보내 전시한 것이 시작이다.현재 국내 유일 석탄용 증기기관차로 이름을 올린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는 이제 세월의 풍파에 시달리고 있다. 섬 지역의 특성상
시민밴드 한라윈드앙상블(단장 정호규)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6일 오후 3시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제76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한라윈드앙상블은 이날 존 필립 수자의 1908년 작품 ‘미 중의 미’를 비롯해 ‘데리 카운티의 아일랜드 멜로디’, ‘아베마리아’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특히 이날 정기연주회에서는 제주의 아픈 역사, 제주 4·3을 주제로 한 ‘4·3마음 속의 순례-제주도 자장가에 의한 환상곡’이 연주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이 곳은 한란윈드앙상블이 재일동포 작곡가인 가나가와 조선 취주악단 상임지휘자인 김은진
서로 경쟁하지 않는다. 서로의 자리에서 더 앞서 나가지도 더 높이 오르지도 않은 상태로 든든한 응원군이 돼 준다.도예가 박순관의 옹기는 그렇게 서로를 빛나게 한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겸손의 미덕을 배우게 한다.수레질 도예가 도정 박순관(68)이 제주나들이에 나선다.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세심재갤러리에서 열리는 제18회 박순관 수레질 도예전.경기도 광주시에서 도예공방 거칠뫼를 운영하는 박 작가는 토기와 옹기 등 옛것에서 우러나는 토속적인 미를 현대도예에 접목해 수레질이라는 독창적인 작업을 해오고 있다.그는 자칫 맥이 끊어질 뻔한
제주목 관아가 3일부터 야간에도 대문을 활짝 연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영만)는 제주목 관아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야간관광 분위기 조성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10월말까지 야간 개장을 실시한다.야간 개장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해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며 야간 시간대 입장객들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제주도는 야간개강과 더불어 6월부터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제주목 관아 버스킹을 개최할 예정인데 이번 달 버스킹은 오는 5일 오후 6시 30분 어린이들로 구성된 ‘탐라무예단’의 공연으로
돌, 바람, 여자가 많은 제주의 삼다(三多)에서 ‘여자’ 대신 ‘초록’을 넣었다.소나무를 주로 작업하던 송승호 작가가 15년 가까이 오고 가던 제주를 드디어 화폭으로 옮겼다.1일부터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문화예술공간 ‘몬딱’에서 열고 있는 송승호 개인전 ‘돌-바람-초록’전.여행객들의 분주함 사이에서 느릿한 숨과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계획으로 어슬렁거리며 가끔 스케치만 했던 그가 10년 넘게 모아둔 자료들을 다시 작품으로 진화시켰다.그는 틈틈이 저장해뒀던 뚝심의 소나무는 물론 바람, 늘 같은 듯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들이 묵과 은
과거 제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제주지역 생활상을 가깝게 들여다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2023 제주 무형문화재대전이 오는 5~6일 양일간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펼쳐진다.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 행사로 도내에서 전승되고 있는 무형문화재를 한 자리에 총망라한 무형문화재의 종합행사다.이번 문화재대전에는 탕건장, 갓일, 망건장 등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6개를 비롯해 성읍리 초가장, 귀리겉보리 농사일소리 등 무형문화재 22개가 참여해 무형유산의 수호자격인 전승자들이 직접 시연을 할 예정이다.여기 제주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
제주문화를 소재로 다양한 작품 개발과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제주빌레앙상블이 이미지 음악극을 선보인다.서귀포예술의전당 공연장상주단체인 제주빌레앙상블은 오는 13일 오후 2시와 5시 대극장에서 이미지 음악극 ‘스페이스 크루즈’를 공연한다.‘스페이스 크루즈’는 설문대할망과 돌하르방이라는 제주의 친숙한 설화를 소재로 동·서양의 조화로운 선율과 무용,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작품이다.관람료는 관객들이 감동을 받은 만큼 공연이 끝난 후에 지불하는 감동후불제 방식이며 모금액은 제주도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액 기부된다.예매는 1일 오전 10시 서귀포
어린이 가족극 전문단체 두근두근시어터(대표 백민수)가 국악인형극 ‘탁탁탁 드르륵 호랑이’가 아시아 최대의 인형극제인 춘천인형극제의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한다.지난 2021년 ‘할머니의 이야기 치마’, 지난해 ‘꼬마농부 라비’에 이어 3년 연속 초청이다.지난 1989년 9월 처음 개최돼 올해 35회째를 맞은 춘천인형극제는 대규모 인형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국내외 수준 높은 인형극과 다양한 문화예술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인형극인들의 잔치다.올해 제35회 춘천인형극제는 오는 9월 1~6일 춘천인형극장과 춘천시 일대에서 열리며 두근두근시어터는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문화에술이 기속가능한 방식으로 문화예술인은 물론 국민의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예술문화 부흥 지원정책 마련을 위한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회장 김선영)은 지난 28일 제주아스타호텔에서 기후위기 예술문화정책포럼을 개최했다.김태관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경영은 기업의 새로운 투자 기준으로 자리잡으며서 환경보호 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면서 “실제 정부에서 예술단체와 예술기관의 가치평가 및 성과평가에서도 이 성과를 삽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가 ‘ICC JEJU 문화광장’ 프로젝트를 통해 MICE 뿐만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ICC JEJU는 5월 2일 오후 7시 롭 반 바벨 ‘Dutch Jazz Trio’를 초청해 두 번째 공연을 선보인다. ICC JEJU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김한얼 트리오의 재즈 공연을 진행했다. 5월 2일 열리는 공연은 미국, 러시아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 세계 최정상급 재즈 아티스트 롭 반 바벨(Rob van Bavel)의 걸
제주문화예술인들은 구 아카데미극장에 추진 중인 제주아트플랫폼이 창작열기를 북돋는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말 뿐인’ 허구의 공간이 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 이하 재단)은 공연예술분야 창작인프라가 부족한 제주의 상황을 고려해 2024년까지 총 80억원을 들여 (가칭)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우여곡절 끝에 ‘재밋섬’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을 거쳐 지난 1월 제주아트플랫폼 조성 추진단(TF)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고 있다.재단은 또 제주아트플래폼 리모델링
바닷속으로 잡혀간 자라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도깨비 ‘뚝딱하니’가 ‘효심자라’와 떠나는 모험이야기가 펼쳐진다.국립제주박물관(관장 이재열)은 29일 오후 2시와 5시 두 차례 박물관 강당에서 체험형 마당극 뮤지컬 ‘뚝딱하니 용궁’을 공연한다.4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날 공연은 무대 위를 넘나드는 관객형 놀이로 무대와 관객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끌어내는 마당놀이와 뮤지컬이 합쳐진 작품이다.‘뚝딱하니 용궁’은 공부와 경쟁만 요구되는 이 시대에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따뜻함을 깨닫게 한다.공연은 3세 이상 관람 가능하
지천이 꽃이다. 청보리가 바람따라 푸른 물결을 일렁거리고 눈 돌리는 곳마다 활짝 피어난 꽃들이 봄을 노래한다.오는 주말 탐라문화광장이 봄놀이를 나온 문화예술인들의 난장으로 들썩거린다.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회장 김선영, 이하 제주예총)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동안 탐라문화광장과 북수구광장, 산지천 무대 등에서 2023 제주예술문화축전을 개최한다.‘기후변화와 환경’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바꿔놓은 문화예술환경을 비롯해 지역예술은 급변하는 기후위기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예술작품 안에 녹여낼지를 고민하
제20회 제주도예술인상 수상자로 허대식 제주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제주예총(회장 김선영)은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제주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올해의 예술인으로 허 교수를 선정, 발표했다.올해 처음 신설된 제주청년예술인상 초대 수상자로 박은주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 사무처장이 선정됐다.
“햐얀 귤꽃 향기따라 동네책방으로 오세요.”문화도시, 서귀포시에 있는 책방들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을 초대했다.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센터장 이광준)는 오는 29일부터 2023 문화도시 책방데이를 시작한다.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책방데이는 ‘책, 제주를 담다’를 주제로 서귀포시 지역 동네책방들이 스스로 연대하면서 기획한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책방데이에 참여하는 동네책방은 남원읍 신흥리 ‘키라네 책부엌’과 안덕면 서광리 ‘그림책카페 노란우산’, 호근동 ‘인터뷰책방’, 대정읍 하모리 ‘어나더페이지’
한라산 물장오리에 들어가서 제주 물의 높이를 재려던 거대 여신. 혹은 500명의 아들이 먹을 죽을 끓이다가 죽통에 빠져 죽었다는 어머니. 모두 제주창조신화 속 설문대할망을 소재로 한 신화다.태초의 제주도를 이야기할 때 등장하는 신화 속 인물이 바로 설문대할망이다.설문대할망을 테마로 한 2023년 제17회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이 오는 5월 12~14일 제주돌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제주도 제주돌문화공원(소장 장철원)이 주최하고 제주돌문화공원사업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사랑과 평화, 굿 바람 타고 훨훨’을 주제로 지구촌 평화를 염원한
제62회 탐라문화제 총감독에 강경모 문화기획자가 선정됐다.강 감독의 재임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며 탐라문화제 총감독으로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한 제62회 탐라문화제 개·폐막식과 거리퍼레이드 등의 기획 연출을 맡게 된다.강 감독은 “탐라문화제를 통해 민속보존회가 교류하고 난장이 되는 부분을 킬러콘텐츠로 키워야 한다”면서 “또한 탐라문화제는 그런 놀이의 장을 제공하고 주민들이 응원하고 함께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강 감독은 2018년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예술감독, 2019년 대한민국 문화의달 추진위원 및 부감
제주지역 작가를 발굴·육성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신라면세점에 문을 연 LASP(라스프·Local Artist Supporting Platform)가 이르면 오는 6월 첫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LASP×신라’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미오컨템포러리(대표 박현정)는 25일 신라면세점 1층 LAS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를 기점으로 부산과 서울을 비롯해 미국와 영국 등 세계 무대로의 프로젝트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신라면세점 제주점(점장 윤재필)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루이비통이 입점했던 1층 330㎡를 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이 선정하는 올해의 청년작가로 박한나·양민희·박진형 등 3명이 최종 선정됐다.제주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태관, 이하 문진원)은 25일 제29회 제주청년작가로 선정된 3명의 주인공을 발표했다.문진원은 지난 2월 27일부터 4월 7일까지 만 39세 이하 청년작가를 대상으로 청년작가공모를 벌인 결과 총 17명의 작가들이 신청을 했다.이어 도외 미술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제주청년작가전 작가 선정 심사위원회는 지난 20~21일 심사를 거쳐 최종 3명을 압축했다.이번에 청년작가로 선정된 박한나(영상)·양민희(서양화)·박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