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치 통합돌봄’의 지원대상은 ‘혼자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우나 돌봐줄 가족이 없고, 기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도민 누구나’이다.예를 들어, 부부가 같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입원했는데 아이들을 돌봐줄 가족이 없다면 통합돌봄을 이용할 수 있다. 우울증에 걸린 20대 청년인데, 최근 상황이 악화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에도 문을 두드리면 된다.혼자 사는 50대가 일하다 다쳐서 움직일 수 없을 때, 어르신이 질병·사고 등으로 수술 후 퇴원했지만 돌봐줄 가족이 없을 때도 마찬가지다.새롭게 도입한 정책이기에 관련 문의
제주매일이 주최·주관하는 제주바다 클린의날 2차 폐어구 수거사업이 지난 28일 오전 대정읍 운진항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날 수중정화활동은 지난 8월26일 (주)제주해양힐링협회(회장 홍종현 제주국제대 교수)와 공동으로 펼친 1차에 이은 두 번째 사업이다.수중정화활동은 운진항 일대 공동어장을 중심으로 수중 및 육상 비치코밍 활동으로 이뤄졌다.수중정화에는 (사)제주해양힐링협회 회원, 서귀포경찰서 소속 스킨스쿠버 동호인 모임인 그린폴스킨스쿠버 회원 등 20여명이 참가했다. 비치코밍은 제주매일 임직원과 구좌마을여행사협동조합 회원 등 10여명
제주도는 이달부터 ‘제주형 통합돌봄’을 시행하고 있다. ‘도민 1명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돌봄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기존 돌봄에 ‘틈새 돌봄’과 ‘긴급 돌봄’까지 더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통합돌봄이기에 여느 정책보다도 관심과 기대가 큰 통합돌봄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제주형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계층들이 다양해지는 만큼 행정의 역할 또한 넓어지고 있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기존 돌봄제도의 경우 등급을 받지 않
주말인 지난 28일 낮 서귀포시에 위치한 삼성여자고등학교(교장 정규필)에서는 축제가 한창이었다. ‘제3회 삼성여자고등학교 유네스코·글로벌다문화 축제’가 열린 것이다.식전행사로 학교 체육관에서 교악대와 밴드부 공연에 이어 이주여성들이 네팔어와 태국어, 따갈로어로 개막 인사를 하자 삼성여고 학생들이 영어와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로 환영인사를 하며 화답했다.삼성여고 댄스동아리 공연에 이어 서귀포시 소재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블리스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도 이어졌다. ‘천상의 기쁨’이라는 뜻을 지닌 블리스 합창단은 지난 18일
“오늘 콩을 수확하는 날인데 남편한테 일을 맡겨놓고 전 살레 완성하러 왔어요. 1년 농사의 결실을 지켜보는 일과 맞바꾼 살레에요.”강이영씨는 가을볕이 좋은 지난 26일 가을 바람따라 살랑이는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둔 제주돌문화공원 제주전통초가마을 ‘돌한마을’에서 사포를 들고 살레(제주의 찬장) 구석구석을 다듬고 있었다.매주 수·목요일마다 진행한 목공예 프로그램에서는 제주지역에서 사용했던 찬장인 살레를 만들었다. 이날은 목공예 체험의 다섯 번째 시간이자 마지막 교육이 있는 날로 수업이 끝나면 이달 초부터 만들었던 살레를 가지고 돌아가는
제주의 용천수는 지난 2022년 기준 646개소로 전해지고 있다. 용천수는 해발 약 1600m의 한라산 고지대부터 해안마을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지만 지형·지질적 특성으로 인해 주로 해안에 집중돼 분포한다. 마을 주민들은 식수, 채소 씻기, 빨래, 목욕 등 주요한 생활용수로 용천수를 이용했으며, 수량이 풍부한 용천수는 논농사를 가능하게 했고, 주정공장과 수산 가공공장 등의 제주의 산업 발전역사에 기여하기도 했다.상수도 보급 이후 용천수의 효용성이 낮아졌으며, 도시개발이 점차 도 전역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용천수가 매립되고 훼손되는
제주시는 귀촌귀농인구의 확대를 위해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특색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농촌에서 살아보기는 귀농·귀촌 실행 전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일자리나 생활환경을 체험하고, 지역주민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해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최근 제주시에서 농촌에서 살아보기 체험마을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곳은 조천읍의 와흘메밀마을이다.한라산 북쪽 사면 밑에 자리 잡은 조천읍 와흘리는 구그네오름, 세미오름 등 여러 오름에 둘러 쌓여있고, 넓은 초지를 갖추고 있는 제주의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이다
‘유산’은 특정 국가 또는 민족의 유산을 넘어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것으로,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는 세계유산, 무형문화 유산, 세계기록유산 등을 지정해 보호·보존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이 중 세계유산은 지난 1972년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세계유산협약)을 채택한 후 1975년 이 협약이 발효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문화와 자연의 가치를 함께 담고 있는 복합유산으로 분류되며, 올 10월 현재 우리나라는 문화
지난 16일 오후 6시 대정읍 일과리 소재 카페 인스밀.TOY프로젝트 펀딩 플랫폼 프로젝트퀘스천(대표 최은원)이 전국해양보호단체협의체 ‘바다살리기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업사이클링아트 전시회 ‘부표의 여정’을 개최했다.이날부터 한달동안 열리고 있는 전시회 첫날 오프닝 행사에서는 바다살리기네트워크 사무국장을 겸해 맡고 있는 프로젝트퀘스천 최은원 대표의 제주바다살리기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과 2부 작품 도슨트로 이어졌다. 메인 프로그램 외에도 △프로젝트 아카이브 영상 시청 △네트워킹 파티 △럭키 드로우 등으로 마련됐다.이번 전시회는 프로젝트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강서영 순경(22)은 어릴 때부터 경찰을 꿈꿨다.고교 시절 사격 선수로 활약하며 전국 3위에 입상하는 등 사격 유망주였지만, 고교 2학년때 자신의 전부였던 사격을 그만두고 경찰을 준비할 정도로 그의 꿈은 단단했다.“초등학생 시절부터 경찰을 꿈꿨어요. 어릴 때 남문지구대에서 경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경찰이 되고 싶었어요.”제주 상권 중심지인 ‘제주시청 대학로’가 관할에 있어 가장 바쁜 지구대로 손꼽히는 남문지구대 근무를 희망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그는 ‘사격 명가
제주는 강수량이 풍부한 섬이지만, 투수성이 높은 지질 특성으로 인해 상시 물이 흐르는 하천이나 강이 거의 없다. 151개의 하천이 분포하지만 대부분 경사가 급한 남북사면을 중심으로 형성돼 대부분 바다로 빠져나가는 건천을 유지하고 있다.이 때문에 도민들은 생활에 필요한 용수의 대부분을 지하수에 의존하며 살고 있다. 용천수도 그 기원이 지하수임을 감안하면 96.1%(지하수 82.2%, 용천수 13.9%)를 지하수에 의존하는 실정이다.최근 인구·관광객의 증가와 각종 개발사업 확대 등 사회의 변화는 지하수의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
17일 오전 10시 김녕어촌계 마을어장에서는 민·관이 합심해 청정제주바다를 지키기 위한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이날 행사는 ‘난 바다에서 신나게 놀면서 바다정화한다’를 주제로 ‘제8차 김녕 바다가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다.김녕어촌계와 구좌마을여행사협동조합,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제주도 수중레저협회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이날 제주도수중레저협회 소속 스쿠버 다이버 20여명과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와 구좌마을여행사 임직원 20여명 등 모두 40여명이 팔을 걷어붙여 구좌읍
“과거에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무탈해야 집안이 편안했는데 이제는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한거더라고요.”한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말 한마디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정년이 돼서 은퇴를 한 지금의 부모 세대들은 자식 뒷바라지에 정작 자신들의 노후를 대비할 겨를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마땅한 일거리 없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자신들은 스스로도 무기력해지고 장성한 자식들의 걱정거리로, 짐을 지어주고 있다는 불편함이 마음 한 구석을 옥죈다. 그런 그들에게 삶의 기쁨과 활력이 되는 것은 ‘할 일’을 만들어주는 노인일자리다. 10
최근 들어 제주로 귀농·귀어 등 귀촌하는 이주민이 줄어드는 상황이고 보면 이를 해소하는 방안도 시급한 실정이다.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인생 2막, 통계로 본 귀농어·귀촌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제주로 귀촌한 사람은 모두 1만2031명으로 2021년 1만2579명에 비해 548명(4.4%) 줄었다. 그러나 제주지역 귀촌인들의 동반 가구원 구성비는 26.4%(3106명)로 전국 평균(24.3%) 보다 2.1%p 정도 높았다. 제주지역 귀촌인들은 △제주(37.4%) △경기(19.0%) △서울(18.9%) 등에서 이주했
뿔소라 소비 부진으로 해녀들 주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촌계 해녀들이 직접 나서 소비자들에게 뿔소라를 판매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제주매일과 김녕어촌계, 구좌마을여행사협동조합은 지난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구좌읍 김녕리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에서 해녀장터를 열고 뿔소라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제주해녀의 위대함’이란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문어와 뿔소라 등 수산물을 활용한 밀키트를 판매하고, 오꼬노미야끼, 전복뿔소라죽, 뿔소라꼬치구이 등을 만들어 시식행사와 판매를 동시에 진행했다.당
“바람이 적당해서 오늘 염색 천이 잘 마르겠네.”지난 13일 제주시 오라동 제주시니어클럽의 사업장 야외 잔디밭에는 삼삼오오 짝을 맞춘 사람들이 감물들인 천이 일정하게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팽팽하게 펼치고 가장자리마다 송곳을 박아 고정시키는 작업이 한창이다.높고 파란 하늘과 선선한 가을바람, 아름드리 소나무와 갈색의 천이 한 장의 풍경화처럼 조화를 이룬다.제주시니어클럽(관장 김효의)은 올해 노인일자리창출 시범사업으로 숙박시설에서 나오는 폐린넨을 재활용해 앞치마나 작은 주머니, 가방 등을 만드는 일을 위해 ‘다새로미’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의 지하수는 제주도민의 생명수라 할 만큼 귀중한 자원이다. 지하수 수질은 인간의 다양한 활동에 의해 영향을 받는 만큼 여러 분야의 관계자 및 이해당사자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제주 지하수의 주 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량 증가, 가축분뇨와 액비 살포 증가, 개인하수처리시설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도정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먼저 농업 분야에서는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제주의 농약 사용량은 유기농자재 및 생장조절제를 제외하면 전국 대비 2배, 경지면적당 비료 사용량
기후변화 등의 원인으로 지하수위 변동폭이 상상 이상으로 커지고 있다.제주지역 수자원 이용량의 95% 이상 절대치를 차지하는 지하수는 앞으로 닥칠지도 모를 물 부족 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는 데 집중돼야 한다.최근 이 대안으로 모색되고 있는 방안이 해저면을 통해 지하수가 바다로 직접 유출되는 ‘해저지하수’이다. 제주의 지하수가 육상이나 조간대, 공유수면 등에서 나오면 용천수로 명명하고, 제주 연안의 바닷속에서 용출되면 SGD(Submarine Groundwater Discharge: 해저지하수 유출)라고 말한다
지하수의 오염원은 단독으로 존재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복합적으로 존재하게 된다. 현재 도내 지하수 오염원의 분포를 보면 점오염원(생활하수나 축산폐수처럼 특정한 지점에서 지속 발생하는 오염원)은 물론 비점오염원(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 불특정장소에서 불특정하게 배출되는 오염원)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오염원에서 발생해 지하수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질산성질소이며, 주요 발생원인으로 화학비료, 가축분뇨 및 액비, 개인하수처리시설을 지목하고 있다.질산성질소는 질소비료를 과다하게 살포하거나 제대로 처리되지
추석 명절 즈음에 국제가정문화원에서 만난 양수연씨와 이지수씨는 올해 대학에 입학한 어엿한 성인이지만, 까르르 웃는 얼굴은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한 앳된 여고생 모습이었다.그러나 그 이면엔 당찬 반전 모습도 있다. 이 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부터 꾸준히 아르바이트하는 와중에도 대학 장학금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학업성적도 우수하다.“올해 1월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제가 모은 돈으로 엄마와 쌍둥이 동생과 함께 외할머니가 있는 엄마의 고향으로 가려고 해요.”양수연씨가 월급으로 부모님에게 용돈도 드리고,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