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사람들이란 뜻의 디아스포라(Diaspora), 제주 4·3의 광풍을 피해 일본으로 밀입국해야 했던 당시의 사람들은 역사의 증인이 돼 4·3의 실체를 알리는데 압장섰다. 그런 이들과 당시 이유도 모른 체, 죽어갔던 사람들을 위한 추모 공연이 열렸다.제주민예총은 제주아트센터에서 4·3 전야제 ‘디아스포라’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아티스트 이도희의 추념 퍼포먼스, 광주 ‘오월노래단’의 추념 공연, 재일동포 뮤지션 박보의 칸타타-제주4·3 추념공연과 추념 메시지 낭독, 특별공연으로 창작뮤지컬 ‘사월’이 공연됐다.모솔포 출신인 아티
우도작은도서관에서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매달 1회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그들의 농축된 지식과 삶의 노하우를 전해 들을 수 있는 주민인생학교를 마련한다.이번 프로그램은 지난달 설문조사를 거쳐 책읽기, 자존감, 인간관계, 농사 등 우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주제를 선정했고, 각 주제별로 전문가를 초청해 주민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또한 강연 중 랜덤으로 4회 주민연사를 초청하는 3분 주민발언대 ‘나도 세바시’가 진행되며 모든 과정은 현장기록자를 통해 사후 결과 자료집으로 발간될 예정이다.매회 마다 참가자를 사전 예약 받고 있으며
제주 이야기를 그림책과 공연으로 만드는 ‘노래하는 그림책’은 4월 5일 제79회 식목일을 맞아 대정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곶자왈도립공원 탐방과 환경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자연의 숲 곶자왈을 걸으며(걸으멍) 해설사에게 생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으면서(들으멍) 제주 곶자왈의 소중함과 가치를 깨닫는다.곶자왈 생태체험학교로 이동해 ‘숲의 소리’ 그림책을 공연으로 보고(보멍) 환경 퀴즈를 풀어보며(풀멍) 다양한 제주 식물의 생태와 환경을 배우고 곶자왈의 소중함을 이해하는 활동을 가질 예정이다.특히 이번 프로
‘이건희컬렉션’이라 불리는 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기증품들이 제주를 찾는다.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기획전시실1에서 개최되는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시대유감’ 전시와 연계한 시민교양강좌를 5월에 운영한다.이번 강좌는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부터 6·25전쟁 직후(1950년대)까지 시대별 흐름에 맞춰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알아본다.도내 거주 성인을 대상으로 5월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도립미술관 강당에서 총 5회에 걸쳐 강좌를 진행한다.강좌 진행은 제주출신 이승미
제주항 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주정공장 옛터는 4·3 당시 주민들을 수용하던 최대 수용소이자 감옥이었던 곳에서 제주큰굿보존회와 제주4·3한라산회가 2일 그곳에서 사라져간 행방불명희생자를 위한 위령제 ‘제주 큰굿 봇시왕맞이’를 열었다.1949년 3월 2일 제주도지구전투사령부가 설치되면서 토벌대는 무장대와 전면전을 펼치는 한편, 귀순 작전을 펼쳤다. 이때 귀순하거나 잡혀온 주민들을 갖은 고문과 불법재판 끝에 육지부 형무소로 보내거나, 인근 사라봉이나 정뜨르 비행장으로 끌고가 총살하던 삶과 죽음의 경유지였다.하늘 궁전의 1만8000 신들을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2024년 제주돌문화공원 전통초가 예술인마을’에서 창작활동에 매진할 작가를 모집한다.시각예술, 문학, 음악 등 전 분야에서 개인으로 활동하는 도내외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며, 모집인원은 6명이다.응모자격은 공고일 기준 20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자로, 최근 5년간 1회 이상 창작활동 실적을 보유한 전통 예술인 또는 이에 준하는 활동 예술인이다.서류 접수기간은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이며 신청서 등 관련 서식은 제주돌문화공원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신청은 전자메일(dus2525@korea.kr)로 하면 된
지역 곳곳에 예술의 향기를 퍼뜨리기 위해 서귀포예술단이 직접 나선다.서귀포시(시장 이종우)는 ‘2024 도립서귀포예술단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찾아가는 음악회는 공연장에서 벗어나 관광지, 학교, 복지시설, 마을 등을 방문해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 소외 지역이 없도록 찾아가 연주하는 프로그램이다.지난 1월 서귀포합창단의 안덕지역아동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2월에는 중문아동센터, 비전아동센터를 찾아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을 선물했다.본격적인 봄의 소리가 들려오는 4월에는 ‘트래블 인 서귀포’를 주제로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의 연출을 맡은 김경만 감독과 관계자는 1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경만 감독, 함께 구술조사를 한 제주 4·3도민연대 김영란, 강미경 조사원, 제주4·3도민연대 양동윤 대표,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한권 위원장이 참석했다.김경만 감독은 “4·3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는데 도민연대 대표께서 연락을 줬다”며 “제주에 연고도 없고 육지 사람이기에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며 영화의 시
초감제와 시왕맞이를 붙여서 하는 굿을 ‘붓시왕맞이’한다. 제주큰굿보존회는 4·3행방불명희생자의 넋을 달래기 위해 4월 2일 오전 9시부터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야외공원에서 제주큰굿 붓시왕맞이 굿 연다.붓시왕맞이는 시왕맞이와 같이 저승 염라대왕과 대명왕 차사를 청해 망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곱게 데려가서 극락왕생하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굿판받지 못한 영가의 억울함을 대명왕 차사님이 다 들어서 이승에도 재판 잘 되게 해주고 저승 염라대왕 앞에서 영가들의 죄를 소멸시켜 왕생극락 시켜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의 굿이다.4회를 맞이하는 이번 붓
제주작가회의(회장 오승국)는 오경훈 연작소설 ‘제주항’ 증보판을 발간해 오는 4월 7일 오후 4시, 제주문화예술재단 2층 회의실에서 북토크를 개최한다.이번 책에는 기존 책에서 3편의 소설이 추가됐다. 김동윤 평론가가 새로 해설을 써서 이 책의 의의를 말했다.ㄹ]오경훈 작가의 연작소설 ‘제주항’은 2005년에 초판이 발간된 소설이다. 제주항을 배경으로 제주의 근현대사를 소설로 형상화했다. 제주문학에서 비중 있는 책이지만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한 점을 안타까워하다가 이번에 재발간 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북토크도 진행하게 됐다.오경훈
산 앞에서 인간은 작은 미물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산에 오르는 인간의 행위를 통해 자연의 위용, 인간의 의지를 재확인한다.‘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의 거대한 위용을 약 2m 크기의 대형 사진 20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양종훈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는 지난 7일부터 5월 9일까지 제주드림타워 1층 로비 갤러리 라운지에서 특별전 ‘히말라야로 가는 길’을 개최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산악인이자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인 엄홍길 대장이 지난 2007년 히말라야 등정 프로젝트 당시 KBS TV 다큐멘터리 ‘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은 상반기 ‘꿈바당어린이독서회’ 참여자를 모집한다.독서회는 상반기, 하반기 2개 과정으로 운영되며 초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책모다정’과 3, 4학년을 대상인 ‘글모다정’으로 구분해 운영된다.상반기 꿈바당어린이독서회는 5월 2일부터 7월 12일까지 주 1회 열린다. 꿈바당어린이독서회 책모다정과 글모다정은 연령별 맞춤 독서와 독후활동을 하게 된다. 참여자들은 도서관 내부와 정원을 탐험하며 도서관을 온전히 느끼고 책과 자연, 사람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다.신청기간은 4월 5일부터 15일까지며, 신청 및 자세한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한 제주 다큐멘터리 영화가 잇따라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에 맞춰 제주 4·3과 르완다의 제노사이드가 얼마나 닮은 꼴의 비극인지 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의 딸들’은 한림작은영화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영화는 지난 10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에 초청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또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도 4월 17일 제주를 비롯한 전국 극장의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4·3 당시 제대로 된 재판 절차도 거치지 않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수
4·3미술이 걸어온 지난 30년의 성과와 과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30년을 만들기 위한 예술인들의 다짐과도 같은 미술제가 개막한다.제31회 4·3미술제가 오는 4월 2일부터 30일까지 예술공간이아와 산지천갤러리에서 열린다. 미술제는 탐라미술인협회가 주최하고 4·3미술제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하며 46명(팀)의 작가들이 작품을 출품했다.이번 전시의 주제인 ‘봄은 불꽃처럼’은 1948년 4·3항쟁에 참여했다가 1949년 일본으로 밀항해 아흔이 넘은 현재까지 일본어로 일본에 대항하는 시 창작을 이어오고 있는 김시종 시인의 시 ‘봄’에서 따왔다.
땅바닥에 아무리 던져도 깨지지 않는 단단한 현무암을 깨며 삶을 살아왔다. 망치가 정을 내리치고, 현무암을 깎아낸 만큼 손에는 숱한 상처와 굳은살이 박였다. 돌 그리고 바람. 제주인과 수천 년 희로애락을 함께한 ‘돌챙이’ 이야기가 단단한 현무암을 깨는 명징한 소리와 함께 우리 앞에 펼쳐진다.흔히 석공이라 불리는 ‘돌챙이’는 돌을 깨고, 다듬고, 쌓는 일을 하는 장인을 칭하는 제주어다.‘돌챙이’는 현무암을 깨고 긁어 내며 우리 삶 곳곳에서 흔적을 남기고 있다. 그 과정에서 돌챙이 ‘손’은 현무암만큼 단단해지고 거칠어졌다. 돌챙이 손이
제주문학학교(운영위원장 양전형)는 동화에 관심 있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4월 9일부터 6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생태동화 창작곳간 ‘봄숲 놀이터에 바람이 불면’을 운영한다.이번 동화 창작곳간은 최근 들어 기후 변화, 환경 오염 등으로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생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태 동화 창작에 초점을 맞췄다.이번 창작곳간은 동화작가 지망생뿐만 아니라 동화를 사랑하고 생태에 관심 있는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문의 및 참가 신청은 제주문학학교로 하면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에서 연간 기관지 ‘제주어’ 제7호가 발간했다.책에는 사진으로 읽는 제주어, 논문, 제주어 지상 강좌, 제주어 이야기, 휘보 등이 수록됐다.사진으로 읽는 제주·제주어에서는 1970년대 말 이호해수욕장과 이호동 덕지답마을을 담았다.논문에는 제주어연구소 개소 기념 초청강연회에서 발표했던 경남대 김정대 명예교수의 ‘경상방언의 특징’을 수록했다.제주어 지상 강좌의 제주어로 글쓰기는 2023년 7월 5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귀포신문’에 8회에 거쳐 연재했던 기록물을 수록했다.새로 마련한 코너인 제주어를 만나다에서는 ‘
조선 왕조의 웅장한 위엄과 숭고한 아름다움을 기린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을 제주에서 볼 수 있다.제주아트센터는 내달 20일 오후 3시에 기획공연 ‘종묘제례악’을 무대에 올린다.종묘제례악은 조선 왕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제례악으로 노래와 춤,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이다. 그래서 ‘조선 왕조가 탄생시킨 최고의 걸작’이라는 호평을 받는 공연이다.왕의 문덕(文德)과 무공(武功)을 찬양하는 노래 악장(樂章)과 문무와 무무 두 종류의 춤, 일무(佾舞)로 구성된 걸작이자, 국가무형문화재와 유네스코에 최초로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올해 첫 기획전인 ‘돌, 바람 그리고 돌챙이’를 내달 6일부터 6월 30일까지 오백장군갤러리 1~5전시실 및 야외에서 개최한다.이번 기획전은 제주돌문화공원과 제주 돌담의 전통을 보존하는 제주돌빛나예술학교가 협업해 제주 돌문화와 돌챙이의 삶을 선보이는 기획전시다. ‘돌챙이’란 돌을 깨고, 다듬고, 쌓는 일을 하는 장인을 칭하는 제주어다.전시는 제주 돌챙이 11인의 작업 도구와 일지 그리고 그들이 쌓아올린 돌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더불어 돌챙이 인터뷰와 작업 영상도 전시될 예정이다.행사는 4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3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박물관 광장에서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 ‘우리가족 모다들엉 박물관 나들이’를 운영한다.프로그램 월별 체험 주제는 △집줄 놓기·새끼줄 꼬기(3월) △화전 만들기(4월) △보리 탈곡 체험·보리 개역 만들기(5월) △쑥 향낭 만들기·단오 음식 나눔(6월) △쉰다리 만들기(7월) △감물 염색 체험(8월) △오메기떡 및 오메기술 만들기(10월) △메주 만들기(11월) △동지 음식 나눔·액막이 물품 만들기(12월) 등이다.추석이 있는 9월에는 본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