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올해 하반기 안에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등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제주도는 도행정체제개편위원회 권고안을 토대로 상반기 내 행정안전부장관에 주민투표 건의, 하반기 주민투표 실시에 이어 2026년 7월 1일 출범하는 민선9기에서 3개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추진 중이다. 기존 4개 시·군을 폐지하고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각종 사무와 예산, 조직 등이 크게 변한만큼 가장 선결조건인 주민투표가 계획대로 치러진다고 해도
검침이란 전기, 수도, 가스 따위의 사용량을 알기 위하여 계량기의 숫자를 검사함을 말한다. 상수도 검침원은 매달 정기적으로 모든 집을 방문하여 수도사용량을 검침하고 요금을 부과한다.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요금팀은 시민들에게 ‘검침’이라는 한 단어로 소개할 수 있다. 하지만 검침이라는 한 단어로 검침원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금팀장으로 검침원과 같이 검침한 적이 있다. 검침원이 “이 집은 누구누구하고 살암신디 며칠 전에 막내가 다시 집에 와수다”, “여기는 작년에 누수되부난 감면 받은 적 이수다”,“이 가게는 장사 잘 되당 주인이 요새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이제 일상이 되는 것 같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도 봄,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에는 폭염과 집중호우, 겨울에는 폭설, 한파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런 자연의 경고에 친환경농업은 지속 가능한 농업의 대안이 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농업을 확산하고 농업환경 보전하기 위한 사업이 ‘친환경농업 직접지불사업’ 이다. 농업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와 생태 복원이라는 친환경농업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기반한 직접지불사업으로 친환경농업 실천 농업인의 소득 감소분 및 생산비 차이를 보전해 친환경농업을 확산하고 농
서귀포시가 전국 최초로 야심차게 출발한 민관협력의원이 준공된지 1년이 훨씬 넘어가도록 주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서귀포시는 의료취약지인 읍·면지역 주민들의 의료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년 365일 휴일과 야간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정읍 상모리에 민관협력의원·약국을 지었다. 총사업비 47억4500만원을 들여 2023년 1월 준공된 민관협력의원·약국은 두 달 뒤 1차 사용허가 입찰에서 약국은 낙찰자가 나선 반면 의원은 3번째까지 입찰이 무산됐다.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당초 의사 2~3명 의료진 구성을 1명으로 줄이고 ‘365
일상회복이 본격화되고 지역축제와 야외활동 인구가 증가하는 봄철로 들어서는 이맘때 이런 즐거움과 설레임은 안전이 선행돼야 한다.제주는 차량 증가에 따른 주차공간 부족과 높은 자동차 보유율 및 높은 도로율 등 열악한 보행환경에 연간 1300만명의 관광객 유입 등으로 제주의 교통체감 안전도는 2013년 이후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의 인구대비 교통사고는 최근 11년간 전국 최고 수준이며 교통사고 사망자수 역시 최근 감소 추세에도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이번 설 연휴 기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무엇보다 ‘주거’가 아닐까 생각한다.주거는 사람의 생활과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기본적인 공간이자 삶의 쉼터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이러한 주거를 일상에서 꼭 충족돼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꼽았다.하지만 사회복지 현장을 방문하다 보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비만 오면 천장에서 빗물이 새는 거실, 곰팡이가 벽지 한가운데 가득한 방, 나무가 부식돼 바닥으로 내려앉은 싱크대를 사용하는 부엌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 생활하는 가구들이 많다. 지난해 이런 가
지난주 의사 집단행동으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보건의료 위기단계를 ‘심각’ 최고단계로 격상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난무하는 보도에 국민은 지난 한 주일 불안 해 왔다. 전임 의사협회장이 “정부가 의사를 못 이긴다”고 큰소리치니 더욱 불안 할 수밖에 없다. ‘정부’ 위에 ‘의사’가 있다는 말인가... 이뿐만 아니다.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는 코미디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정부를 위협하는 일부 의
살아가면서 변호사를 찾는 일은 과연 몇 번이나 될까.많지 않겠지만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되거나 전문가의 법적자문이 필요할 때가 있을 수 있다. 도시에 산다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면 될 일이지만 변호사 사무실이 없는 읍면 지역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지방소도시, 그 중에서도 읍면 지역주민들의 법률서비스 접근성이 매우 취약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마을변호사 제도’이다. 지난 2013년 법무부·안전행정부(현재 행정안전부)·대한변호사협회가 업무 협약을 맺고 도입한 ‘마을변호사 제도’는 공익활동에 관심이 있
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과 경기침체, 농약·비료값 인상, 기후변화 등으로 우리 농업과 농업인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감귤가격은 5kg 당 평균 1만3700원으로 지난 1997년부터 감귤 가격을 조사해 온 이후 가장 좋은 가격이 형성됐다. 감귤 산업을 지켜온 농업인의 힘이다.감귤 산업의 호황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맛있는 감귤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맛있는 감귤을 위해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첫째, 해마다 수량 변동폭을 최소화하는 영농 계획을 세우자. 매해 달릴 것을 목적으로 할
사상 최악의 이전투구 속에 문대림 예비후보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국민참여경선 ARS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경선에서 문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53.56% △일반도민 50.03% 합계 51.79%를 기록, △권리당원 46.44% △일반도민 49.97% 합계 48.20%를 얻은 송재호 예비후보를 물리치고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문 예비후보는 22일 경선 승리 감사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택해준 유권자와 당원 동지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윤석열 정
얼었던 대동강 물이 녹는다는 우수가 지나면서 제법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시기이다. 막바지 겨울 추위가 도사리고 있지만 오는 봄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해빙으로 시작되는 봄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희망을 주지만 재난관리 업무와 공사 현장을 담당하는 직원들에게는 바빠지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축대나 옹벽, 각종 공사장 등의 붕괴 사고로 인한 피해 우려가 큰 시기이기에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작은 부분도 관심을 갖고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 해빙기란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계절
어느새 2024년이 4분의 1이 지나 3월을 앞두고 있다.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날이 풀리며 도로에 차량이 많아진 것을 체감하는 요즘, 시민들의 자동차세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좋은 제도를 소개하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됐다. 지난 1월에 이어 자동차세 3월 연납의 시기가 돌아왔다.자동차세 연납제도란, 연 2회 제1기분(6월) 및 제2기분(12월) 정기분 고지로 납부가 되는 자동차세를 1월, 3월, 6월, 9월 중 납세자 신고 납부에 의해 자동차세를 선납할 경우 1년 치 세액의 일정액을 공제함으로써 연납 납세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
교육부가 당초 계획을 1년 앞당겨가며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늘봄학교가 결국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3월부터 초등학교 1학년, 2학기부터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이 방과후부터 최장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반면 돌봄학교는 오전 7시부터 최장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어린이를 학교에 최고 13시간씩 잡아두는게 바람직하느냐는 지적에서부터 어린이 안전 및 돌봄인력 확보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내년 3월 시행계획을 1년 앞당긴데 따른 준비 부족을 우
사람은 제아무리 잘나고 똑똑한 사람도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특히 지금과 같이 복잡한 사회를 사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의 도움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사람이 생존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의식주를 비롯해 일상을 유지하는 모든 것들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 생산자부터 여러 단계의 유통 과정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 수많은 사람의 땀과 수고가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 하나하나에 담겨있다. 허기를 면하게 해주는 한 그릇의 따뜻한 밥과 글을 쓸 수 있는 한 자루의 연필도 많은 사람의 손길을 거치지 않고서는 내 손에 쥐어질
대학 졸업과 동시에 ‘사회’에 그대로 나올 시기만을 코앞에 둔 채, 제주대학교 동계 현장실습센터의 참여학생 모집공고를 접했다. 실습 기관 목록에 제주관광공사가 올라온 것을 보자마자 지원서를 냈다. 공기업과 관광업계에 대한 막연한 열망과 호기심을 갖던 나에게는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얼떨떨하기만 한 면접 합격 소식을 받고는 긴장되고 들뜬 마음과 함께 제주관광공사 웰컴센터 지역관광그룹에서의 인턴 생활이 시작됐다. 배치받은 지역관광그룹에서는 마을 관광, 웰니스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 농어촌 지역의 생기를 불어넣는 활력소의 역할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제주도 사람들은 배타적이라는 얘기를 자주 듣곤 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인지 제주 현지인들이 다른 지방에서 이주해온 사람들 이른바 ‘육지사람’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멀리하는 바람에 제주를 뜨는 현상이 드물지 않은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한동안 제주로의 이주 열풍이 불면서 이제는 외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식품박람회를 개최하며 도외 업체 참가를 배제,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제주도는 오는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6회 제
디딤씨앗통장이란 기초생활수급 가구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저축 통장이다. 위탁가정·아동양육시설 등에서 자라고 있는 보호 대상 아동과 기초 생활 수급 가구인 저소득 아동이 가입할 수 있으며 아동이 저축하거나 후원을 통해 통장에 적립하면 정부가 적립 금액의 1:2 매칭으로 월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한다.예를 들어 자녀가 한 달에 5만원을 내면 정부가 10만원을 적립해 매달 총 15만원이 아이의 통장에 모이는 것이다.올해 복지정책의 확대로 디딤씨앗통장이 변화했다. 크게 소득 기준과 가입
생활환경팀 직원들의 노고 탓일까? 길거리가 깨끗하다. 새마을 부녀회에서 신경을 쓴 것일까? 버스 정류소 안이 깨끗하게 정돈돼 있다. 담배 피는 아저씨의 담배꽁초도 보이지 않는다. 성산읍사무소에서는 깨끗하고 안전한 성산읍을 만들기 위해 직원 모두가 매일 노력하고 있다. 직원 하나하나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물론이고 눈에 보이는 쓰레기도 우선적으로 줍고 올바른 곳에 버린다. 쓰레기통에 제때 버린 쓰레기는 깨끗한 성산읍을 만든다. 올해 1월 성산읍에서는 교대로 2명씩 오조리포구에서 삼달리 드라마와 관련해 찾는 관광객들에게 주차안내를 했다.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제주시을 후보로 김승욱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하고 서귀포시 선거구는 고기철·이경용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했다. 또 제주시갑은 보류로 남겨졌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제주시을 김한규 예비후보, 서귀포시 위성곤 예비후보 공천이 사실상 확정적인 가운데 문대림·송재호 예비후보가 혈전을 벌이고 있는 제주시갑에서는 경선 투표가 진행 중이다.본선에 앞선 혹독한 검증을 내세운 문 후보측 공세로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이
김영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9일 “‘제주형 아티스트 피(artist fee, 작가 보수)’를 현실화해 제주지역 예술인 창작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예비후보는 “제주지역 예술인들은 그동안 제주문화예술재단 지원 사업을 개인 자격으로 신청 시 기획, 연출, 창작, 출연 등의 노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사례비 편성이 불가능해 예술가들의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예비후보는 제주도의 기준(최대 100만원 범위 내)이 ”서울문화재단의 창작활동비 300만원 지원 등에 비교해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