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새싹을 돋아나게 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반가운 손님이지만 올해는 그렇지가 않다. 새해가 시작돼 두 달 사이 비가 내린 날은 31일로 최근 5년 평균보다 12일 많았고, 강우량도 185㎜ 더 많았다. 지겹게 내린다는 생각이 들 만큼이다.제주지역 봄철 틈새작목으로 정착한 초당옥수수는 밭에 옮겨 심는 시기가 다가왔으며, 미니단호박은 씨앗을 파종한 후 육묘 관리가 한창이다. 그러나 최근 잦은 비 날씨로 옥수수가 제때 심어지지 못하고, 육묘 중인 미니단호박 모종도 일조량 부족으로 웃자라면서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어려운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오는 4월 10일 도 전역 230개의 투표소에서 실시된다.18세 이상의 도민은 3월 19일 기준으로 주민등록된 주소의 지역 투표소에서 신분증을 지참하여 투표에 참여하면 된다.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는 우리 모두가 직접 참여하는 정치 과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 사회의 미래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회이고 우리 각자가 우리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결정하는 부분이다. 이에 모든 투표는 중요하며 모든 목소리는 가치가 있다.그래서 무엇보다 공무원의 역할과 도민들의
지난 겨울 강추위와 연일 계속된 일기 불순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새봄이 더 정겹고 고마운 순간이다. 이러한 ‘새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후회한다’고 했다. 대동종약원제주도지원(지원장 이철헌)은 새봄 새출발의 시기를 맞아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종사(宗事)발전과 오름 동호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대동종약원도지원의 조선왕조제주가족 오름동호회(회장 이영배)는 3월의 첫 주말인 지난 2일 전주이씨 7파종회 회원 38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과 당산봉에서 탐방활동을 펼쳤다. 이와 병행해 탐방
실시간으로 제주시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을 정책의 주체로 나서게 하기 위해 출발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제주시 청년 행복 소통e’가 올해 3월 6일로 1주년이 됐다. 처음 출발할 때 제주시장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익명의 참가자들에게 목소리를 듣는 방이라 걱정도 많았다. 어떤 말이 나올지, 어떤 사람이 참여할지, 실효성이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사실 타 지자체처럼 청년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최대한 많은 청년들의 가감 없는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주시장의 인식과
어두운 밤 전봇대 밑 수북히 쌓여있는 쓰레기들... 뉴스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다.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제주도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이다.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제주에서도 쓰레기를 집 앞이나 인근 전봇대 밑에 배출하는 문전배출 방식으로 쓰레기를 버려왔다. 그 시절엔 제주에서도 거리에 쌓인 쓰레기를 피해 다니느라 바빴을 것이다. 하지만 동네마다 클린하우스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재활용도움센터가 하나둘 생겨나면서 거리의 쓰레기는 옛말이 됐다.이제는 쓰레기를 거리에서 몰아내는 단계를 지나 쓰레기를 줄여나가고 있는 시대이다.
출산 및 양육으로 손실되는 소득을 보전하고, 주 양육자의 직접돌봄이 중요한 아동발달의 특성에 따라 영아기 돌봄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2023년부터 부모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소득과 재산에 상관없이 지난해 0세는 월 70만원, 1세는 35만원이었지만 2024년부터 0세(0~11개월)인 아동의 부모는 월 100만원을, 1세(12~23개월)인 아동의 부모는 월 50만원을 받는다.부모급여를 처음 받기 위해서는 아동의 출생일을 포함한 60일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생후 60일 이내에 신청하는 경우에는 출생일이 속한 달부터 소급해 지원되지만
2013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구상나무를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식물을 모르는 나에게 한라산의 회백색 구상나무가 고사목이라는 것을 안 것도 사실 그닥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햐안 등걸을 지닌 낮은 키에 날카롭게 뻗은 줄기는 마치 추사의 세한도 속 소나무 같았고 작은 관목들 사이에서 고고하게 서있는 모습이 무척 멋져 보였다. 유럽의 자작 나무숲처럼 원래 그런 나무인 줄 알았던 것 같다.그러던 중 언젠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원에 산책을 갔다가 시험지에 있는 여러 종류의 삼나무, 편백나무, 비자림 등 침엽수림 구
‘안전’은 도민의 기본권이고 제주경찰의 존재이유이다. 도민 개개인의 자유와 평온한 일상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두텁게 만들기 위한 경찰로서의 방향성은 현장과 함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도민안전을 넘어 도민안심을 주는 경찰로서 도민의 눈높이에 부응해야 한다.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장으로서 현장경찰들과 관내 순찰을 하다보면 사건·사고의 발생 이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해야 하는 위험적 요소들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겨울철 한파로 얼었던 도로가 녹는 해빙기를 거치며 도로 곳곳에 움푹 파인 포트홀, 최근에 쏟아진 강우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구 감소, 고령화 등 농업인력 부족 해결과 적기 영농실천 및 경영비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2008년부터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운영해 오고 있다. 농업인 안전공제 또는 상해보험에 가입한 도내 농업인 중 농기계 교육을 이수하거나 자격증을 보유한 자면 누구나 1회 3일 이내에 이용 가능하다.지난해 농기계 임대실적은 총 2004대 3363일로 2022년 대비 12% 증가했다. 기종별로는 파쇄기 2,218일(66%), 굴삭기 702일(21%), 보행형 운반기 204일(6%) 순으로 이용이 많았으며 위 세
세계적으로 인구증가와 도시화에 따라 거대도시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대도시는 교통체계의 고도화, 글로벌기업 금융 밀집화, 국제적 다문화 환경 마련으로 스마트 시티의 효율성이라는 도시관리를 미래에 열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할 아젠다가 시급하다. 그것은 바로 과소 지방자치단체를 통합하는 방법이다. 과거 도농통합과 같이 과소지역을 주변 대도시와 합치는 것이다. 인구소멸 고위험군에 속한 시에 통합으로 해결점을 찾으려 했다. 심각한 군지역 지방소멸 문제가 시지역 입장에서는 오히려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기회의
제주시 주택과에는 ‘세이(say)경청 건축상담실’이라는 건축사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상담실이 있다.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도내 건축사 71명이 순번을 정해 재능기부에 참여해 주고 있다. 아직 홍보가 덜된 이유도 있겠지만 최근 불경기로 건축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 그런지 상담을 받는 경우가 하루 한두 건에 그친다. 바쁜 사람들을 모시고 파리만 날리는 상황이 담당 직원 잘못인 양 미안해진다.지난해 4월 제주시장과 건축사회 회장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지금의 상담실 운영을 흔쾌히 받아들여 12월 초 업무협약을 시
탄소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페이퍼리스’ 정책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여전히 우체통에는 각종 고지서, 명세서 등으로 우편물이 가득하다. 지방세 고지서를 종이고지서로 받을 경우 세액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일반우편이 아닌 등기우편으로 고지서를 발송하는데 우편 배송 시간에 집보다는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우편물을 받지 못하고 반송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우편을 통한 고지서 송달은 제작과 배송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오배송과 분실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이런 불편을 해소하면서 친환경에 한 걸
검침이란 전기, 수도, 가스 따위의 사용량을 알기 위하여 계량기의 숫자를 검사함을 말한다. 상수도 검침원은 매달 정기적으로 모든 집을 방문하여 수도사용량을 검침하고 요금을 부과한다.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요금팀은 시민들에게 ‘검침’이라는 한 단어로 소개할 수 있다. 하지만 검침이라는 한 단어로 검침원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금팀장으로 검침원과 같이 검침한 적이 있다. 검침원이 “이 집은 누구누구하고 살암신디 며칠 전에 막내가 다시 집에 와수다”, “여기는 작년에 누수되부난 감면 받은 적 이수다”,“이 가게는 장사 잘 되당 주인이 요새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이제 일상이 되는 것 같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도 봄,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에는 폭염과 집중호우, 겨울에는 폭설, 한파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런 자연의 경고에 친환경농업은 지속 가능한 농업의 대안이 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농업을 확산하고 농업환경 보전하기 위한 사업이 ‘친환경농업 직접지불사업’ 이다. 농업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와 생태 복원이라는 친환경농업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기반한 직접지불사업으로 친환경농업 실천 농업인의 소득 감소분 및 생산비 차이를 보전해 친환경농업을 확산하고 농
일상회복이 본격화되고 지역축제와 야외활동 인구가 증가하는 봄철로 들어서는 이맘때 이런 즐거움과 설레임은 안전이 선행돼야 한다.제주는 차량 증가에 따른 주차공간 부족과 높은 자동차 보유율 및 높은 도로율 등 열악한 보행환경에 연간 1300만명의 관광객 유입 등으로 제주의 교통체감 안전도는 2013년 이후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의 인구대비 교통사고는 최근 11년간 전국 최고 수준이며 교통사고 사망자수 역시 최근 감소 추세에도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이번 설 연휴 기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무엇보다 ‘주거’가 아닐까 생각한다.주거는 사람의 생활과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기본적인 공간이자 삶의 쉼터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이러한 주거를 일상에서 꼭 충족돼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꼽았다.하지만 사회복지 현장을 방문하다 보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비만 오면 천장에서 빗물이 새는 거실, 곰팡이가 벽지 한가운데 가득한 방, 나무가 부식돼 바닥으로 내려앉은 싱크대를 사용하는 부엌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 생활하는 가구들이 많다. 지난해 이런 가
살아가면서 변호사를 찾는 일은 과연 몇 번이나 될까.많지 않겠지만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되거나 전문가의 법적자문이 필요할 때가 있을 수 있다. 도시에 산다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면 될 일이지만 변호사 사무실이 없는 읍면 지역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지방소도시, 그 중에서도 읍면 지역주민들의 법률서비스 접근성이 매우 취약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마을변호사 제도’이다. 지난 2013년 법무부·안전행정부(현재 행정안전부)·대한변호사협회가 업무 협약을 맺고 도입한 ‘마을변호사 제도’는 공익활동에 관심이 있
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과 경기침체, 농약·비료값 인상, 기후변화 등으로 우리 농업과 농업인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감귤가격은 5kg 당 평균 1만3700원으로 지난 1997년부터 감귤 가격을 조사해 온 이후 가장 좋은 가격이 형성됐다. 감귤 산업을 지켜온 농업인의 힘이다.감귤 산업의 호황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맛있는 감귤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맛있는 감귤을 위해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첫째, 해마다 수량 변동폭을 최소화하는 영농 계획을 세우자. 매해 달릴 것을 목적으로 할
얼었던 대동강 물이 녹는다는 우수가 지나면서 제법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시기이다. 막바지 겨울 추위가 도사리고 있지만 오는 봄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해빙으로 시작되는 봄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희망을 주지만 재난관리 업무와 공사 현장을 담당하는 직원들에게는 바빠지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축대나 옹벽, 각종 공사장 등의 붕괴 사고로 인한 피해 우려가 큰 시기이기에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작은 부분도 관심을 갖고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 해빙기란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계절
어느새 2024년이 4분의 1이 지나 3월을 앞두고 있다.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날이 풀리며 도로에 차량이 많아진 것을 체감하는 요즘, 시민들의 자동차세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좋은 제도를 소개하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됐다. 지난 1월에 이어 자동차세 3월 연납의 시기가 돌아왔다.자동차세 연납제도란, 연 2회 제1기분(6월) 및 제2기분(12월) 정기분 고지로 납부가 되는 자동차세를 1월, 3월, 6월, 9월 중 납세자 신고 납부에 의해 자동차세를 선납할 경우 1년 치 세액의 일정액을 공제함으로써 연납 납세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