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천500만 명인 남반구의 중견국 호주가 국제 정치의 '키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호주는 지난해 4월 스콧 모리슨 총리의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발언으로 중국의 전방위 무역 보복에 직면했다. 그러나 무역 보복에 큰 피해를 볼 것이란 예상을 깨고 반격에 성공하며 중국을 겨냥한 '앵글로색슨 동맹'의 핵심축으로 떠올랐다.'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중국이 대규모 전력난에 직면한 것과 대조적으로 호주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오커스(AUKUS) 동맹 결성에 앞장서면서 중국을 더욱 궁지로 모
세계 경제 곳곳에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다.'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전력난 가중,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그동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초저금리와 양적 완화 정책에 따른 부채 급증과 부실 확대 우려 등이 커지고 있다.최악의 경우 세계 경제가 여러 악재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위기에 빠지는 '퍼펙트 스톰'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당장 눈앞에 닥친 것은 에너지 대란이다. 중국은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부품, 스마트폰 부품 등의 글로벌 공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이 군사장비 현대화로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방력 강화를 핵심 국가정책으로 천명했다. 또 미국이 북한에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지만, 동시에 미국이나 남한 모두 북한의 "주적"은 아니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강력한 군사력 보유 노력은 평화적인 환경에서든 대결적인 상황에서든 주권국가가 한시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당위적인 자위적이며 의무적 권리이고 중핵적인 국책으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첫 기념 강연회를 열고 앞으로 5년 안에 주민 의식주를 기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동지께서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서 강령적인 연설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기에 맞게 당 사업을 더욱 개선 강화하자'를 하시었다"라고 보도했다.김 총비서는 "당 제8차 대회가 설정한 5개년계획 기간을 나라의 경제를 추켜세우고 인민들의 식의주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효과적인 5년, 세월을 앞당겨 강산을 또 한 번 크게 변모시키는 대변혁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해외 첩보망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자인했다.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CIA가 지난주 세계 곳곳에 산재한 지부에 현지 정보원 관리에 대한 극비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CIA는 전문에서 최근 수년간 해외 각국에서 미국 정부를 위한 정보원 역할을 했던 수십 명의 신원이 드러났다며 주의를 환기했다.신원이 드러난 정보원 중 일부는 처형까지 당했고, 일부는 거꾸로 미국 정보당국의 움직임을 파악하거나 역정보를 흘리는 등 이중 첩자 역할을 맡게 됐다는 것이 CIA 전문 내용이다.CIA가 사례로 든 국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연일 남북 협력 가능성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다만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 발사를 규탄하면서,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에 대한 북한의 비난에 대해선 대북 제재의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다.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여러 안보리 결의를 반복해서 위반하는 걸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우리는 모든 기존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북한은 한국시간 3일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명의의 담화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데이비드 줄리어스(66)와 아뎀 파타푸티언(54) 등 미국인 2명이 선정됐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온도와 압력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수용체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해 이들에게 노벨 생리의학상을 주기로 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노벨위원회는 줄리어스가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을 이용해 피부 신경말단에 존재하는 열에 반응하는 감각 수용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파타푸티언은 압력에 민감한 세포를 사용해 피부와 내부 장기에서 기계적 자극에 반응하는 새로운 종류의 촉각 수용체를 확인했다고 덧붙
4일 출범하는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은 약 60%가 각료 경험이 없는 '새 얼굴'로 채워지는 것으로 파악됐다.총리 취임을 앞둔 기시다 집권 자민당 총재가 내각 인선을 통해 '쇄신'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안간힘을 쓴 양상이다.앞서 단행한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측근을 중용해 구태를 벗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를 의식해 '물갈이'에 역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밀린 숙제를 해치우듯 다선 경력에도 각료를 못 해 본 고령 의원을 영입한 사례가 있으며 내각 구성원 평균 연령도 상승했다.기시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가 코로나19을 비롯한 모든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나선다.유튜브는 29일(현지시간)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역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인정해 접종을 승인한 모든 백신에 대해 우리의 의료 가짜뉴스 정책을 확대하고 새 지침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새 지침에 따라 유튜브는 백신이 질병의 감염 및 전염을 낮추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동영상과 백신에 관한 허위 정보를 포함한 콘텐츠를 삭제하게 된다.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백신이 자폐, 암, 불임을 유발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에도 연일 대화로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긴장을 끌어올리는 한편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고리로 한 대미 압박 수위를 올렸지만, 외교 원칙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킨 모이 미국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규탄하면서도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모이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공동주최한 연례 포럼의 화상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최우선 과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을 향해 한반도 주변의 합동군사연습과 전략무기 투입을 영구 중지하라고 요구했다.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6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미국 정부가 진정으로 조선의 평화와 화해를 바란다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합동군사연습과 전략 무기 투입을 영구 중지하는 것으로부터 대조선 적대정책 포기의 첫걸음을 떼야 한다"고 밝혔다.김 대사는 "항시적 긴장과 대립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원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책"이라며 미국의 정책변화를 촉구했다.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
350조원대 부채를 짊어진 채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3일로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 지급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헝다가 발행한 달러 채권을 보유한 한 미국 투자자는 전날까지 헝다로부터 이자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헝다는 23일 달러 채권 이자 8천350만 달러(약 993억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천200만 위안(약 425억원)을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급해야 했다.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헝다는 지난 22일 공고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2일(현지시간) 곧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현재의 '제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시기가 이르면 내년으로 빨라질 가능성도 시사했다.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등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반면, 물가상승률은 종전 예측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물가·고용에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브라질 중서부 삼림 지역에서 열흘째 화재가 계속되면서 주민과 관광객 수백 명이 대피했다.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화재는 중서부 삼림 지역인 샤파다 두스 베아데이루스에서 열흘 전부터 시작됐으며 인근 국립공원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당국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렸다.화재로 지금까지 축구 경기장 2만3천 개 넓이의 삼림이 불에 탔으며, 옥수수 등 곡물 재배지도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당국은 소방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불이 난 지역이 워낙 넓은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어려움을 겪
미국 국방부가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미국은 대북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커비 대변인은 "우린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북한과의 관여를 모색하고 있고,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항상 그랬듯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덧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이 핵합의를 완전히 준수할 경우 미국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면서 "비슷하게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을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 외교를 추구한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가능한 계획을 향한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면서 한반도와 지역의 안정성을 증진하고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실제적 약속의 필요성도 거론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미국 정부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폭발 사고 후에 도입한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모두 풀었다.일본 농림수산성은 22일 미국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적용해온 자국산 식품의 수입 규제를 전면 철폐했다고 발표했다.일본 광역자치단체인 현(縣) 단위로 적용된 미국의 수입금지 대상 지역으로는 후쿠시마 등 14개 현이 남아 있었다.'미국 정부의 수입 규제 전면 철폐로 후쿠시마에서 나오는 쌀을 비롯해 미야기(宮城), 이와테(岩手) 등 후쿠시마 주변 지역 농산물 등 총 100개 품목의 미국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세계 각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간에 미국이 주최하는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6월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구매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배포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기부한 바 있다.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번 주 안에
미국이 영국·호주와 맺은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로 인해 프랑스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유럽연합(EU)이 회원국인 프랑스를 지지하고 나섰다.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동맹국들이 투명성과 신뢰에 대해 확신할 필요가 있다"면서 "EU는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투명성과 신뢰가 확실히 결여됐다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트럼프 (미 행정부) 시절에는 어조, 내용, 언어 등에서 EU가 그의 유용한 파트너나 동맹이 아니라는 것이 분
태국 정부가 내달부터 방콕 등 5개 주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재개방하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예정대로 진행될지 주목된다.코로나19 백신 접종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재개방을 한 푸껫 등 기존의 섬 지역들과 규모나 파급 효과 면에서 비교되지 않기 때문이다.1년 반 계속된 코로나 사태로 고사 직전인 태국 관광산업의 회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야심찬 계획이지만, "너무 이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태국 정부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를 맞아 내달 1일 방콕을 비롯해 촌부리, 펫차부리, 쁘라추업키리칸 그리고 치앙마이주(州)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