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는 동시에 달력을 펼치고 동그라미를 치면서 기다려 온 추석 연휴다.10월 2일까지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6일의 휴일이 이어진다.여름휴가 이후 기다려온 달콤한 휴식시간. 바쁘다는 핑계로 돌아보지 못한 여행지도 가보고 못 만난 친구도 만나고,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오랜만에 취향 맞춰 골라잡은 영화로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면 어떨까.# ‘천의 얼굴’ 강동원 스크린 복귀작 ‘화제추석을 맞아 극장가가 한국영화로 꽉 들어찬다.강동원 주연의 액션코미디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설경의 비밀’, 한국
‘추석 전이 소분 안허민 자왈 썽(썬) 멩질 먹으레 온다(추석 전에 소분 안하면 덤불 쓰고 명절 먹으러 온다)’는 제주속담이 있다.소분은 선영에 잡초를 제거하고 돌아보는 일이다. 봄에 돋아난 풀을 베어 버리지 않으면 여름을 거치는 동안 묘에 덤불처럼 우겨져 불썽사납게 된다. 그래서 제주에서는 음력 8월이 접어들면 소분을 시작해 추석 전에 모두 마치고 추석 명절날 차례를 지내는 것이 자손의 도리로 여겼다.요즘 시내를 벗어나면 봉긋봉긋 작은 오름처럼 봉분이 잘 정리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추석 전 대대적인 벌초가 이뤄진 이유 때문이
“햇빛도 좋고 선선한 가을바람에 잘 말랐네.”지난 25일 제주시 오라동 제주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사업장 야외에서 만난 ‘새로고침 F5’ 참여자들이 잘 말린 우유팩 수거작업을 하고 있었다.컴퓨터를 사용하다가 접속한 사이트의 수정사항이나 새로운 것을 확인하기 위해 마치 처음 접속한 것처럼 사용하는 키보드의 단축키 ‘F5’.다 먹고 난 우유팩이 다시 쓰임을 얻어 새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데 키보드 단축키 ‘F5’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다. 제주시니어클럽의 ‘새로고침 F5’.‘새로고침 F5’는 학교나 카페 등에서 나오는 우유팩을 모아 일일이
‘천만 노인시대’를 앞두고 노인들의 자아실현, 소득 보장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노인일자리사업은 단순 노인문제 해결을 넘어 건강한 사회공동체를 영위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최근들어 사회 각 분야별 이슈에 반영되고 있는 기후위기 시대에 대한 고민은 노인일자리사업 안에도 스며있다.제주도의 노인일자리사업 대행기관 중 한 곳인 제주시니어클럽(관장 김효의)은 올해부터 ‘환경’, ‘생명’을 주제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지구공존에 동참해나간다는 목표도 세웠다. 고령사회 노인일자리사업이 노인 문제 해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
‘천만 노인시대’를 눈 앞에 앞두고 있다.2년 뒤인 오는 2025년부터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노인 인구수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2021~2060)를 보면 이미 80세 이상 초고령 노인도 2010년 16.9%에서 2021년 23.6%로 증가했다.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40년에는 80세 이상 초고령인구가 30%를 넘어 31.5%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20260년에는 45.7%까지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초고령사회 ‘눈 앞’…일자리 수요층도 ‘변화’제주지역 상
제주도는 대륙과 격리된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섬 내에서 발생하는 용수 수요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지속 이용가능한 상수원도 지하수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지하수의 합리적 개발과 이용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특수한 곳이다.이 때문에 제주지역의 물수지 분석은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수문 총량과 함께 이중 얼마만큼의 강수량이 지하수로 함양되고 있는지를 산출해야 한다.가장 최신 자료인 ‘제주특별자치도 통합물관리 기본계획 보고서’(2023~2032년)에 따르면 2001~2020년까지 지난 20년간 제주도의 연간 평균 수문
권경은씨는 제주매일에서 주최한 살고싶은 제주 한달살기 1기로 참가해 지난 8월 제주에서 한 달을 보냈다.서울의 모 대학 겸임교수이면서 브랜드 전문 인터넷 언론의 객원기자이기도 한 권씨는 지난 한 달 그 누구보다도 바쁜 시간을 제주에서 보냈다고 한다.권경은씨는 “그간 열심히 일만 하며 살았는데 최근에는 은퇴계획을 세우며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을 찾아 틈틈이 여행을 하고 있다”면서 “몇 년전 은퇴하신 부모님이 제주도에 내려와서 생활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 당시 부모님을 뵙기 위해 제주도에 자주 오게 됐고, 자연스럽게 제주도에 살아보고 싶다
벌집 같은 도시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20대 혼자 제주를 방문했던 당시 제주에서 만난 초록빛 나무와 파란 하늘, 바다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그 천국 같은 제주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니 꿈만 같았다. 남편의 버킷리스트 중 ‘제주살이’와 ‘한라산 등반’도 이룰 수 있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차희진씨가 제주매일이 마련한 ‘2023 살고 싶은 제주’에 신청한 이유는 자연과 가까워지고 싶은 가족들의 바람이 컸기 때문이다. 마침 남편도 육아휴직 중이었으니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
“제주의 동부와 서부 읍면지역에 규모가 작더라도 거점 가족지원센터가 있었으면 해요. 동지역인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위치한 2개의 가족지원센터 만으로는 거리가 멀어 오기 힘든 경우가 적지 않거든요. 센터에서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하더라도 정작 대상자인 다문화가정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워요.”이는 20년 이상 NGO 활동을 해온 이상구 서귀포시 가족지원센터장의 발언이라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최근 제주매일과 만난 이 센터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2개의 가족지원센터만으로는 읍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들이 서비스받는 데 한계
우리 인류가 만든 온실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켜 결국 인류를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인도하고 있다. 갑작스런 사막의 폭우나 가뭄, 폭염 등 기후변화는 모두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제주도에서 가뭄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당장 어떤 변화가 있을까? 지하수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제주도에는 아마 사람이 살 수 없게 될 지 모른다.때문에 전지구적으로도 물순환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이의 핵심인 ‘물수지(Water Blan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 수지는 어떤 지
제주의 결혼이민자가 전국보다 차별받은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1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제주의 경우 2006년 2645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주민수는 2021년 3만3782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결혼이민자는 5397명으로 당시 도내 인구 67만3107명의 0.8%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평균 0.7% 보다 많은 것이다.제주도가 제시한 제4차 다문화가족지원 기본계획(2023~2026년)의 목표인 ‘다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다문화 사회 제주’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려면 다양
“겨우 6㎏을 메고 있을 뿐인데 걸음이 느려지고 몸이 앞으로 쏠리는 게 느껴져요. 지금은 모래주머니를 메고 있다는 느낌인데 실제 임신을 하면 얼마나 힘들지 조금은 감이 옵니다.”제주대학교 환경동아리 ‘리얼쓰’의 회장 전성환씨(언론홍보 4)는 5일 제주대학교 학생신관 앞에서 임신 자켓 체험을 하면서 신체적으로 자신과 다른 여성들의 입장을 다시 생각해봤다.전 회장은 “군대와 임신·출산 등의 진부한 논쟁보다는 분명한 신체적 차이,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를 응원할 때 남녀차별, 갈등은 사라질 수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또 다른 학생은 불
지구상에 있는 물은 바닷물(짠물)이 97.5%이고, 담수(민물)는 2.5%에 불과하다. 특히 지구의 물은 수증기나 물, 얼음 등의 모습으로 바뀌면서 하늘과 땅, 바다를 끊임없이 순환하는 이른바 물순환(Water Cycle)을 반복하고 있다.지하수는 ‘지하수법’에 의하면 ‘지하의 지층이나 암석 사이의 빈틈을 채우고 있거나 흐르는 물’로 정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하수는 대수층을 따라 지하 내부를 흐르지만 때로는 한곳에 고여서 정체된 상태로 존재하기도 한다.이를 종합하면 지하수는 땅속에서 강처럼 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고 ‘지하 암반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입국 초기부터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존중과 배려 중심의 평등문화 교육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족 캠페인과 남편의 가사와 육아 참여 프로그램 교육이 절실해요.”캄보디아 출신의 옥나리 사회복지사는 지난달 30일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위치한 ‘제주의 온도’ 사옥에서 진행된 다문화 양성평등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지난 2018년 5월 21일부터 10월 1일까지 20부작으로 제작된 KCTV제주방송 시스콤 ‘하이퐁 세 가족’에 출연해 다문화사회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한국사회에 던지기도 했던
오늘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은 양성평등주간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5년 연속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돼 ‘제주형 성평등정책’ 실행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제주의 양성정책의 현 주소를 점검한다.(편집자 주)지난달 29일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 이 자리에는 오영훈 지사, 김성중 행정부지사,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도 소속 실·국장 등 40여명의 고위 공직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 고위공직자들은 이날 피교육생으로 성평등한 공직문화 조성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교육에 참여했다
기자가 지난 29일 오후 찾은 김녕초등학교 다목적 강당에서는 드론이 쉴 틈 없이 날아들었다. 제주매일이 주최 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드론축구 교육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다문화가정 청소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 일환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16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김녕초등학교는 제주도내 모든 학교 중 다문화가정 비율이 가장 높다. 전교생 95명 중 다문화가정 학생은 23명으로 전체 25%에 육박한다. 학생 4명중 1명 꼴로 다문화가정 학생인 것이다.지난해 101명의 전체 재학생 중 20명이 다문화가정 학
지난 26일 제주시 김녕항의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앞 공기는 오전부터 뜨거웠다.허공에 대고 버튼을 누른 순간 온도계에는 44.4℃가 찍혔다. 한껏 달궈진 플라스틱 식탁은 51.5℃를, 냉방 중인 공간의 창밖은 36.4℃를 기록했다.이날 ‘1학교 1바다 가꾸기 사업’을 진행한 관계자들은 “며칠간 시원해져서 오늘 행사는 수월할 줄 알았다”며 걱정하는 눈빛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해변 곳곳에서 발견한 쓰레기들을 부지런히 마대에 쓸어 담았다.이날 진행한 사업은 제주매일이 주관하는 ‘범도민 바다환경보전 의식
“원래 경북 출신으로 경상도에서 살았는데 서울로 이주한 이후 바다에 대한 그리움이 많아서 제주에서 살아보려고 한달살기 체험을 했습니다. 평소에도 물고기와 수중에서 즐기는 레저활동은 물론 바다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번 제주 한달살기 프로젝트에 참가했습니다.”고향이 포항으로 대구에서 사회생활을 하던 황병혁씨(39)는 서울로 거주를 옮겼는데 그 서울생활에 지쳐 다시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서 제주 한달살기 체험에 나선 경상도 청년이다.황씨는 “고향이 포항이어서 바다는 개인적으로 친숙하고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내륙보다 바다에서 살고 싶
26일 오전 (주)제주해양힐링협회(회장 홍종현 제주국제대 교수)는 김녕어촌계 관할 바릇잡이 체험어장을 찾았다. 김녕어촌계와 (주)제주해양힐링협회는 지난 8월2일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에서 ‘2023년 제1회 해양산업활성화를 위한 제주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포럼’을 개최하고,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합의했다.이번 두 번째 만남은 (주)제주해양힐링협회(힐링협회) 회원들이 김녕어촌계에서 관할하는 바닷속의 해양쓰레기를 치워 보다 깨끗한 해양환경 아래서 방문객들이 해양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이날 행사에는 제주
‘모두가 존중받는, 인류는 한가족’이라는 주제로 다문화 양성평등 의식 확산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2010년 5932명에 불과했던 제주도내 등록외국인이 3만명 시대에 접어드는 등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에 진입했기 때문이다.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제주도내 외국이주민은 3만2643명으로 제주도 전체인구 67만3107명 대비 4.8%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전체 인구 5173만8071명 중 213만4569명의 외국이주민 비율이 4.1%인 점을 감안하면 제주는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