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대륙과 격리된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섬 내에서 발생하는 용수 수요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지속 이용가능한 상수원도 지하수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지하수의 합리적 개발과 이용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특수한 곳이다.이 때문에 제주지역의 물수지 분석은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수문 총량과 함께 이중 얼마만큼의 강수량이 지하수로 함양되고 있는지를 산출해야 한다.가장 최신 자료인 ‘제주특별자치도 통합물관리 기본계획 보고서’(2023~2032년)에 따르면 2001~2020년까지 지난 20년간 제주도의 연간 평균 수문
권경은씨는 제주매일에서 주최한 살고싶은 제주 한달살기 1기로 참가해 지난 8월 제주에서 한 달을 보냈다.서울의 모 대학 겸임교수이면서 브랜드 전문 인터넷 언론의 객원기자이기도 한 권씨는 지난 한 달 그 누구보다도 바쁜 시간을 제주에서 보냈다고 한다.권경은씨는 “그간 열심히 일만 하며 살았는데 최근에는 은퇴계획을 세우며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을 찾아 틈틈이 여행을 하고 있다”면서 “몇 년전 은퇴하신 부모님이 제주도에 내려와서 생활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 당시 부모님을 뵙기 위해 제주도에 자주 오게 됐고, 자연스럽게 제주도에 살아보고 싶다
벌집 같은 도시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20대 혼자 제주를 방문했던 당시 제주에서 만난 초록빛 나무와 파란 하늘, 바다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그 천국 같은 제주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니 꿈만 같았다. 남편의 버킷리스트 중 ‘제주살이’와 ‘한라산 등반’도 이룰 수 있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차희진씨가 제주매일이 마련한 ‘2023 살고 싶은 제주’에 신청한 이유는 자연과 가까워지고 싶은 가족들의 바람이 컸기 때문이다. 마침 남편도 육아휴직 중이었으니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
“제주의 동부와 서부 읍면지역에 규모가 작더라도 거점 가족지원센터가 있었으면 해요. 동지역인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위치한 2개의 가족지원센터 만으로는 거리가 멀어 오기 힘든 경우가 적지 않거든요. 센터에서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하더라도 정작 대상자인 다문화가정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워요.”이는 20년 이상 NGO 활동을 해온 이상구 서귀포시 가족지원센터장의 발언이라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최근 제주매일과 만난 이 센터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2개의 가족지원센터만으로는 읍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들이 서비스받는 데 한계
우리 인류가 만든 온실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켜 결국 인류를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인도하고 있다. 갑작스런 사막의 폭우나 가뭄, 폭염 등 기후변화는 모두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제주도에서 가뭄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당장 어떤 변화가 있을까? 지하수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제주도에는 아마 사람이 살 수 없게 될 지 모른다.때문에 전지구적으로도 물순환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이의 핵심인 ‘물수지(Water Blan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 수지는 어떤 지
제주의 결혼이민자가 전국보다 차별받은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1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제주의 경우 2006년 2645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주민수는 2021년 3만3782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결혼이민자는 5397명으로 당시 도내 인구 67만3107명의 0.8%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평균 0.7% 보다 많은 것이다.제주도가 제시한 제4차 다문화가족지원 기본계획(2023~2026년)의 목표인 ‘다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다문화 사회 제주’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려면 다양
“겨우 6㎏을 메고 있을 뿐인데 걸음이 느려지고 몸이 앞으로 쏠리는 게 느껴져요. 지금은 모래주머니를 메고 있다는 느낌인데 실제 임신을 하면 얼마나 힘들지 조금은 감이 옵니다.”제주대학교 환경동아리 ‘리얼쓰’의 회장 전성환씨(언론홍보 4)는 5일 제주대학교 학생신관 앞에서 임신 자켓 체험을 하면서 신체적으로 자신과 다른 여성들의 입장을 다시 생각해봤다.전 회장은 “군대와 임신·출산 등의 진부한 논쟁보다는 분명한 신체적 차이,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를 응원할 때 남녀차별, 갈등은 사라질 수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또 다른 학생은 불
지구상에 있는 물은 바닷물(짠물)이 97.5%이고, 담수(민물)는 2.5%에 불과하다. 특히 지구의 물은 수증기나 물, 얼음 등의 모습으로 바뀌면서 하늘과 땅, 바다를 끊임없이 순환하는 이른바 물순환(Water Cycle)을 반복하고 있다.지하수는 ‘지하수법’에 의하면 ‘지하의 지층이나 암석 사이의 빈틈을 채우고 있거나 흐르는 물’로 정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하수는 대수층을 따라 지하 내부를 흐르지만 때로는 한곳에 고여서 정체된 상태로 존재하기도 한다.이를 종합하면 지하수는 땅속에서 강처럼 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고 ‘지하 암반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입국 초기부터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존중과 배려 중심의 평등문화 교육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족 캠페인과 남편의 가사와 육아 참여 프로그램 교육이 절실해요.”캄보디아 출신의 옥나리 사회복지사는 지난달 30일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위치한 ‘제주의 온도’ 사옥에서 진행된 다문화 양성평등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지난 2018년 5월 21일부터 10월 1일까지 20부작으로 제작된 KCTV제주방송 시스콤 ‘하이퐁 세 가족’에 출연해 다문화사회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한국사회에 던지기도 했던
오늘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은 양성평등주간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5년 연속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돼 ‘제주형 성평등정책’ 실행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제주의 양성정책의 현 주소를 점검한다.(편집자 주)지난달 29일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 이 자리에는 오영훈 지사, 김성중 행정부지사,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도 소속 실·국장 등 40여명의 고위 공직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 고위공직자들은 이날 피교육생으로 성평등한 공직문화 조성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교육에 참여했다
기자가 지난 29일 오후 찾은 김녕초등학교 다목적 강당에서는 드론이 쉴 틈 없이 날아들었다. 제주매일이 주최 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드론축구 교육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다문화가정 청소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 일환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16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김녕초등학교는 제주도내 모든 학교 중 다문화가정 비율이 가장 높다. 전교생 95명 중 다문화가정 학생은 23명으로 전체 25%에 육박한다. 학생 4명중 1명 꼴로 다문화가정 학생인 것이다.지난해 101명의 전체 재학생 중 20명이 다문화가정 학
지난 26일 제주시 김녕항의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앞 공기는 오전부터 뜨거웠다.허공에 대고 버튼을 누른 순간 온도계에는 44.4℃가 찍혔다. 한껏 달궈진 플라스틱 식탁은 51.5℃를, 냉방 중인 공간의 창밖은 36.4℃를 기록했다.이날 ‘1학교 1바다 가꾸기 사업’을 진행한 관계자들은 “며칠간 시원해져서 오늘 행사는 수월할 줄 알았다”며 걱정하는 눈빛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해변 곳곳에서 발견한 쓰레기들을 부지런히 마대에 쓸어 담았다.이날 진행한 사업은 제주매일이 주관하는 ‘범도민 바다환경보전 의식
“원래 경북 출신으로 경상도에서 살았는데 서울로 이주한 이후 바다에 대한 그리움이 많아서 제주에서 살아보려고 한달살기 체험을 했습니다. 평소에도 물고기와 수중에서 즐기는 레저활동은 물론 바다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번 제주 한달살기 프로젝트에 참가했습니다.”고향이 포항으로 대구에서 사회생활을 하던 황병혁씨(39)는 서울로 거주를 옮겼는데 그 서울생활에 지쳐 다시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서 제주 한달살기 체험에 나선 경상도 청년이다.황씨는 “고향이 포항이어서 바다는 개인적으로 친숙하고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내륙보다 바다에서 살고 싶
26일 오전 (주)제주해양힐링협회(회장 홍종현 제주국제대 교수)는 김녕어촌계 관할 바릇잡이 체험어장을 찾았다. 김녕어촌계와 (주)제주해양힐링협회는 지난 8월2일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에서 ‘2023년 제1회 해양산업활성화를 위한 제주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포럼’을 개최하고,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합의했다.이번 두 번째 만남은 (주)제주해양힐링협회(힐링협회) 회원들이 김녕어촌계에서 관할하는 바닷속의 해양쓰레기를 치워 보다 깨끗한 해양환경 아래서 방문객들이 해양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이날 행사에는 제주
‘모두가 존중받는, 인류는 한가족’이라는 주제로 다문화 양성평등 의식 확산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2010년 5932명에 불과했던 제주도내 등록외국인이 3만명 시대에 접어드는 등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에 진입했기 때문이다.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제주도내 외국이주민은 3만2643명으로 제주도 전체인구 67만3107명 대비 4.8%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전체 인구 5173만8071명 중 213만4569명의 외국이주민 비율이 4.1%인 점을 감안하면 제주는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또한
늘어나는 제주 다문화가정 영재 학생 발굴의 핵심은 언어다.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활용한 이중언어 교육 등 다양한 다문화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다문화가정 부모 중에는 어릴 적부터 이중언어를 잘 지도해 외국 출신 어머니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녀도 있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중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기 때문이다.제주의 한 다문화가정 부모는 “‘어릴 때부터 2개 국어를 가르치면 아이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어느 학자의 말만 믿고 이중언어를 교육하지 못했다”며 때늦은 후회를 하기도 했다.국내 다문화인구는
‘나도 곧 갈 거야. 베트남 엄마 고향. 돈이 많이 들지만 꼭 가서 놀고 싶어. 사진을 많이 찍고 와서 오래오래 볼 거야.’장전초등학교 1학년인 박하령 어린이의 시조다. 왼손잡이인 하령양이 연필로 꼭꼭 눌러쓴 시조로 솔직하면서도 기대를 나타내는 글이 인상적이다. 어린 나이임에도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난생 처음 해외로 나가는데 기대하는 천진난만함도 엿볼 수 있다.하령양은 “처음으로 엄마 고향에 가게 돼 기대된다. 아빠와 엄마, 오빠 그리고 나 네 식구가 오는 25일 베트남에 간다. 빨리 가고 싶다”며 방끗 웃었다.
“육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경관이나 탁 트인점이 제주에는 뭔가 특별함이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보다는 좀 더 편안한 곳에서 살고 싶어서 제주로 이주할 계획이고, 이번 한달살기를 통해 이를 구체화 하게 됐습니다.“20대로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이윤지씨는 혼자 제주도로 이주할 결심을 한 당찬 MZ세대이다.이씨는 인터뷰 서두에 “제주에 살고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제주매일에서 주최하는 ‘한달살기 체험’ 프로그램을 알게 돼 신청을 했고, 운좋게 그 행운을 잡았다”면서 “지난 한달동안 제주살이를 하면서 여행자로는 잘 알지 못했던
농업재해보험은 정부가 2001년 처음 도입한 국가정책보험상품이다. 첫해 2개 품목에서 현재는 70개 품목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제주도는 2002년 감귤을 처음 도입한 뒤 지역품목을 꾸준히 확대했다.지난해 농업재해보험에 전국 44만2000 농가가 가입, 45.2%의 가입률을 보이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봄철 냉해, 긴 장마, 집중호우 등 재해 피해를 본 전국 20만6000농가가 보험금 1조193억원을 받았다.도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가능 품목(가입률)은 2021년 기준 당근(85.3%), 월동무(71.9%), 콩(59%), 메밀(
제주매일이 지난해 도내 어촌계 활성화 방안을 기획하면서 가장 크게 염두한 방향은 ‘지속가능’과 ‘주민들이 살맛 나는 어촌’이었다. 무엇보다 해녀들의 고령화와 코로나19로 막힌 일본 수출길은 지속가능성과 살고 싶은 어촌을 조성하는데 큰 장애 요인이었다.이러한 고민을 극복하기 위해 제주매일은 어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템이 제주산 수산물을 활용한 ‘밀키트’였다. 특히 지속가능한 어촌마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녀들의 실질적인 소득 창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