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의 수렁에서 발을 빼자마자 대중 포위를 위한 동맹 규합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영국·호주 등 전통적 핵심 동맹을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에 끌어와 새 안보협의체를 결성하며 이례적으로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 지원까지 결정한 것이다. 그간의 '지원 불가' 원칙까지 깨면서 대중 군사력을 강화하고 동맹의 동참을 독려하는 셈이어서 한국 정부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영국·호주와의 새 안보파트너십(AUKUS) 체결을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홀로 탈출한 3살 소년이 보름여 만에 극적으로 아빠와 상봉했다.15일(현지시간)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말 홀로 아프간 수도 카불을 탈출했던 알리(가명·3)는 지난 13일 아빠가 사는 캐나다 토론토에 극적으로 도착했다.알리는 지난달 26일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살아남았지만, 함께 있었던 엄마와 다른 형제 4명과는 헤어져야 했다.이후 한 10대 아프간 소년의 도움을 받아 현장을 대피한 알리는 이틀 뒤 카타르로 떠나는 비행기에 오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의사를 확인하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거부했다.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실 측근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브라질에서는 지난 1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마지막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또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
미국의 해외원조기구인 '밀레니엄 챌린지 코퍼레이션(MCC)'이 북한을 지원후보국에서 또 제외했다.이 단체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관보에 실린 2022 회계연도 지원대상 보고서에서 북한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이 4천95달러(약 478만원) 미만으로 기준에 부합하지만, 지원 후보국에서는 제외했다고 밝혔다.북한이 지난 2000년 제정된 인신매매피해자보호법(TVPA) 상 인신매매 실태가 가장 심각한 3등급(Tier 3)에 해당하기 때문으로, 이 법은 3등급으로 지정된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미 국무부는 북한을 2
멕시코의 주요 마약 조직을 이끌던 비센테 카리요 푸엔테스에게 징역 28년형이 선고됐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는 경쟁 조직과 영역 다툼에서 수천 명의 살해를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푸엔테스는 남미에서 가장 큰 마약상 중 하나로 꼽히는 아마도 카리요 푸엔테스의 동생으로, 형 아마도가 1997년 사망한 이후 그가 설립한 '후아레스 카르텔'을 이끌었다.그는 2014년 조직범죄와 마약 거래 혐의로 멕시코 당국에 체포된 뒤 복역해 왔다.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지대인 시우다드 후아레스를 근거지로 하는 후아레스 카르텔은 세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실세'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자신을 둘러싼 '사망설'과 관련해 직접 육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14일 파지호크 뉴스 등 아프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 과도정부 부총리인 바라다르는 전날 육성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사망설을 부인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미디어에서 자신의 죽음에 대해 보도했다고 언급하며 "지난 며칠 동안 나는 (수도) 카불을 떠나 있었다"고 말했다.바라다르 부총리는 "미디어는 언제나 가짜 선전전을 벌인다"며 "용감하게 모든 거짓말을 거부하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일 전세계 정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공동 목표로 내년 9월까지 세계 백신 접종률 70% 달성 등을 제시한다.1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자체 입수한 문서를 토대로 이번 회의가 '세계 코로나19 정상회의 :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종식과 더 나은 재건'이라는 제목 아래 화상으로 열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초안에 따르면 미국은 참가자들에게 다음 유엔 총회가 열리는 내년 9월까지 세계 인구 중 최소한 70%에 백신 접종 완료, 중장기에 걸친 백신 제조 등을 양대 목표로 제
파죽지세로 아프가니스탄을 휩쓸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지난달 15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카불에 들어섰다.대통령은 누구보다 빨리 국외로 도망쳤고 정부는 허망하게 무너졌다. 이후 한 달 아프간은 대격변과 혼란을 겪었다.이슬람국가(IS)는 이를 노려 대형 테러를 벌였다. 탈레반의 '완전 장악' 선언 속에서도 저항군은 반(反)탈레반 기치를 들었다.장밋빛 약속을 내세우던 탈레반은 강경파로 채운 과도 정부를 출범시켰다. 그러면서 시위 강경 진압, 언론인 폭행을 벌이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탈레반은 아프간 미군 철수 막바지인 지난달
미국은 12일(현지시간) 적의 공격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지상배치 미사일 방어체계(GMD)의 요격미사일 성능 향상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외기권 요격체(EKV) 모형을 실은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시험은 GBI에 3단계 미사일 추진체(부스터)가 있지만, 3단계 추진체를 점화하지 않고도 2단계 모드에서 우주로 GBI를 발사한 첫 성공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는 게 MDA의 설명이다.MDA는 이 시험 성공이 요격미사일에 실린 요격
일본 유권자 절반 이상은 차기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는 다른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11∼12일 전화 여론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58%가 다음 총리는 아베나 스가의 노선을 계승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12일 보도했다.계승하는 것이 좋겠다는 답변은 28%였다.연속으로 약 7년 9개월 재임한 아베에 이어 취임한 스가는 아베 계승을 내걸었는데 일본 유권자들은 이들의 국정 운영에 염증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유권자들
9·11 테러 20주년을 맞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에르빌 국제공항에 있는 미군 기지 근처에서 드론(무인 항공기) 공격이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다.이라크의 쿠르드족 대테러 부대는 폭발물을 실은 드론들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에르빌은 이라크 내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의 자치지역이다.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즉각 보고되지 않았다.목격자들은 피습 지역에서 최소 6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지난 1년간 에르빌 국제공항을 겨냥한 로켓포, 드론 등의 공격이 여러 차례 있었다.미국은 이런 공격
미국과 중국 정상이 10일(미국시간 9일) 7개월만에 전화통화를 갖고 전방위적 미중갈등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가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로 미중이 서로 어떻게 지내느냐는 세계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양국이 경쟁으로 인해 충돌에 빠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중국과 성의 있는 교류와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하길 원하며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하고 우선적 영역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중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스가 총리는 9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번 중의원 선거 때 자신의 지역구인 가나가와(神奈川) 2구에 입후보할 것인지 묻자 "그럴 예정"이라고 답했다.오는 29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아 총리직을 사퇴하지만, 다음 달 21일 임기 만료인 중의원 선거에는 입후보해 국회의원 신분은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전임자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도 작년 9
초대형 화물선이 좌초해 엿새간 통행이 봉쇄됐던 '에버기븐호 사태'가 벌어진 지 반 년도 안돼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또 선박 사고가 발생했다.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에즈운하 관리당국(SCA)은 이날 운하 남쪽 54㎞ 지점에서 컨테이너 선박이 일시적으로 좌초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이어 이 선박이 곧 운행을 재개해 운하 통행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박이 멈춰 있던 시간은 15분가량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SCA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다만 4척의 선박이 사고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로 진입에 지장을 겪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 불참을 이유로 내년 말까지 북한 올림픽위원회(NOC)의 자격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다.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IOC 이사회는 북한의 일방적인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과 관련해 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바흐 위원장은 "북한 NOC는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유일한 NOC였다"고 말했다.올림픽 헌장은 '각국 올림픽위원회가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대회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4장 제27조)고 규정하고 있
미국 정부가 지난해 기준으로 3천169만 달러(약 370억원)의 북한 자산을 동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0 테러리스트 자산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의 동결 자산이 2019년보다 8만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당초 OFAC는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9년 북한 동결 자산을 4천448만 달러로 집계했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재분류 등을 거쳐 이 수치를 3천161만 달러로 수정했다.보고서는 "대북제재는 북한 정부뿐 아니라 북한과 연계된 활동을 벌이는 개인·기관
신학기와 함께 미국에서 어린이를 비롯한 미성년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8일(현지시간) 미국 소아과학회, 어린이병원협회가 발간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1주일(8월27일∼9월2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어린이(0∼17세)는 25만1천781천명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19가 공식 보고돼 어린이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다.특히 이번 규모는 최근 저점이던 6월 18일∼24일과 비교할 때 무려 30배나 많은 수준으로 가파른 확산세를 드러내고 있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새정부 이슬람법에 따라 통치” - 3단새 내각 발표 직후 성명“외국인 투자 기회 제공할 것” - 1단 2줄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새 정부는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따라 국가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쿤드자다는 이날 새 정부 수반·각료 내정자를 발표한 직후 성명을 내고 "앞으로 아프간의 모든 삶의 문제와 통치 행위는 신성한 샤리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선언했다.탈레반은 과거 통치기(1996~2001년) 때 샤리아를 앞세워 엄격하게 사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구름 한 점 찾을 수 없는 쾌청한 화요일이었다.갑자기 맨해튼 남단의 세계무역센터(WTC) 북쪽 건물에서 연기가 솟아올랐다.아메리칸 에어라인 소속 여객기가 북쪽 건물에 충돌한 시간은 오전 8시46분. 테러범 5명을 포함해 승객과 승무원 92명이 탑승한 보잉 767기였다.17분 후에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여객기가 WTC 남쪽 건물에 부딪혔다.시속 950㎞의 속도로 날아든 보잉 767기의 위력에 남쪽 건물은 한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리고 쌍둥이 빌딩 중 남은 한쪽인 북쪽 건물도 검은 연기를
중국에서 연예계에 대한 이른바 '홍색 정풍 운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방송 규제 당국인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이 업계 관계자들을 불러놓고 당과 국가에 대한 충성과 도덕성을 강조했다.8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광전총국은 전날 베이징에서 '애당애국(愛黨愛國·당과 나라를 사랑한다), 숭덕상예(崇德尙藝·도덕과 예술을 숭상하다)'를 주제로 방송 및 인터넷 동영상 종사자와의 좌담회를 열었다.회의는 방송 등 프로그램과 종사자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어 방송 등의 종사자가 "큰 덕"을 알고 이를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