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혼자 존재하지 않는다. 학교엔 교사와 학생이라는 두 개체만을 위한 공간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은 배움을 받는다는 등식으로만 학교를 바라보면 잘못된 판단이다. 학교엔 또 다른 축인 학부모가 있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학교와 이웃한 마을이다.# 학교는 마을 공동체의 핵심특히 초등학교는 한 마을의 중심축이 된다. &lsq
제주의 하천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발달한다. 제주도의 지표에 넓게 분포하는 암석인 현무암은 투수력이 좋은 지질구조가 특징이다. 지표수는 지하로 스며든다.이런 화산섬에서 대부분의 용수(用水)는 지하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지표에 토양층이 빈약한 원인도 이에 한몫을 한다. 지표에서 물을 빨아들여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토양이기 때문이다. 지
지난 19일 오전 5시30분 한라수목원. 운동복을 갖춰 입은 남·녀 20여명이 숲속을 달리고 있었다. 이들은 대열을 유지한 채 일정한 속도로 뛰었다.산책로를 한 바퀴 돌면 반대 방향으로 가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달렸다.이들은 한 시간을 그렇게 달렸으면서도, 힘든 기색 없이 활짝 웃으며 서로에게 물을 권했다. 운동은 ‘스트레칭&rsquo
조천포구와 함께 육지 연결하는 주요 관문목사 김정, 선박왕래 지장 선착장 만들어사람들, 해신사서 용왕에게 배 안전 기원 화북포구. 요즘은 자동차로 제주도의 웬만한 곳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갈 수 있다. 비행기 역시 마찬가지로, 국내에 간다면 보통 1시간이면 도착한다. 옛날 사람들은 제주를 드나들기 위해 유일한 통로인 ‘바닷길’을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제주시 영평동에 위치한 다올요양원에서 우렁찬 북소리가 한바탕 신명나게 울려 퍼졌다.신나는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의 전통 무용과 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이어지며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이날은 제주용머리예술단(단장 김미순)이 생일을 맞은 어르신들을 위해 생일 축하 잔치를 여는 날이었다.김미순 단장을 비롯해 단원들은 그
공연을 할 때마다 객석 일부를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공연기획사가 있다.바로 공연기획사 ‘쇼이즈’(대표 김영호)다.제주시 구좌읍 출신인 김 대표(40)는 2002년 서울에 있는 한 방송제작사에 입사, 이후 연예기획사 사장까지 지내 방송·공연계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그는 2009년 제주에서 공연기획사 쇼
조금 희한했다. 교사와 교장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장곡중학교의 교장실 분위기가 말이다. 미리 취재 약속을 잡고 학교에 들어서자, 교사들이 스스럼없이 교장실로 취재진을 안내했다. 책상에 교장이 앉아있었지만 간단히 취재진을 소개할 뿐, 교사들은 마치 교장이 그 자리에 없는 듯 장곡중학교의 교과과정에 대해 설명했다.여러 학교를 다녀왔고 모두 수평적 조직문화를 지
꽃이 피기 전까지는 무슨 식물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보통 자라는 모습이나 눈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잎이나 줄기의 모양이 비슷해서인 경우가 많은데, 곰취와 동의나물, 박새와 참여로, 그리고 새우란 종류처럼 아직 어린개체인 경우는 더욱 구분하기 힘들다.한번 봐서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람도 오랜 시간을 두고 봐야 진면목을 알 수 있지 않는가.한라
■ 미래 전략사업 추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이하 JDC)는 미래 전략사업으로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오션마리나시티 ▲국제문화복합단지 ▲ECO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제2첨단과기단지’는 제주시 영평동에 1단지 분양 완료에 따라 인접지에 추진되고 있으며, 면적 85만m² 부지에 사업비 1385억원을 들여 오는
■ JDC 올해 창립 13주년···주요사업 단계별 추진제주도민 모두가 행복한 명품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조기 조성하고 나아가 대한민국과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2002년 5월 출범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이하 JDC)가 올해 창립 13주년을 맞았다.JDC의 비전은 ‘제주형 국제자유
중국 정부가 인민들의 정상적인 소득으로는 감당키 어려운 고물가를 감당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경우도 있다. 몇 년 전부터 인민들의 소득을 돕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은행 이자에 대한 개인소득세 징수를 전격 폐지한 것이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없을 수도 있다는 예외의 경우이다.여기에다가 이자는 국제 수준보다 훨씬 높아 한국의 3배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도민들이 보내주신 사랑을 ‘나눔’이 아니면 무엇으로 갚을 수 있었을까요?”‘밀냉면’과 ‘수육’으로 유명한 산방식당 제주점의 김형섭(46) 대표는 “도민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산방식당이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2012년 산방식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역사 교과를 배우며 처음 만나는 단원이 '역사란 무엇인가'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글쎄, 역사는 정말 무엇일까. 이 손에 잡히지 않는 개념을 아이들 가슴에 심어주기 위해 장곡중 역사과 교사가 아이디어를 냈다. 다른 과목 선생님들과 손을 잡고 역사와 관련한 활동을 과목별로 진행하는, 이른 바 교과통합 프로젝트 '흙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전경. JDC는 2005년 4월 27일 본사를 서울에서 제주로 이전했다. 2002년 5월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세상에 그 이름을 알렸다. JDC의 설립 목적은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 제고 대책의 일환으로 제주를 사람·상품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아시아의 명품 도시로 건설하는 것이다. 본지는 제주
부농의 꿈이 영글다 (12) EM제주농장 김명수·오송미 대표EM은 ‘Effective Micro-organisms’의 머리글자를 딴 약자로 유용한 미생물들이란 뜻이다. 일반적으로 효모와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이 들어 있어 악취 제거와 수질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방지, 남은 음식물 발
■아침 등굣길 안아주기지난달 26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초등학교(교장 강순문)의 등교 시간.소담한 수국이 가득 핀 골목길을 따라 교문으로 총총걸음을 치던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강순문 교장이 언제나처럼 교문에 서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강 교장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꼭 안아주며 다정히 아침 인사를 건넸다.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을
“봉사를 하고 나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서로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지난 15일 오전 9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의 한 홀몸노인 가정. 이른 아침부터 ‘뚝딱뚝딱’ 망치 소리가 들리더니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이날은 화북어우렁적십자봉사회(회장 김경빈)이 도내
“내가 할 수 있는 것에서 조금 더 하는 것”강현주(47) 씨의 ‘나눔’ 철학이다.부산 출신의 강씨는 2009년 제주에 정착, 제주시청 인근에 ‘유가네 닭갈비’를 개업했다. 지난해 3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진하는 착한가게캠페인에 가입(762호)해 매월 수익의 일부를 기탁했다.유가네 닭갈비 시
제주매일·미디어제주 공동기획공교육 변화의 항해를 시작하다 조현초가 경기도 양평에 가져다준 변화 "직접 투자해 들어오니 훌쩍 떠나지 않고 지역민이 되죠" 학교 하나 때문에 지역내 공동주택 단지 17곳 늘어초등학교 졸업 후엔 양평 읍내 지역 중학교로 진학“제주지역도 ‘학교살리기=임대주택&rsq
■박물관·수장고·정리하다·발견화석의 발견은 고생물학자에게 있어 가장 흥미로운 일이다. 야외에서 지구의 역사를 알려주는 화석을 직접 확인하고 그 화석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지질시대에 살았던 생명의 역사를 알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자연사박물관(自然史博物館)은 한자의 의미 그대로 ‘자연의 역사&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