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시절 자주 갔던 제주시 중앙로. 중앙로는 친구들과 쇼핑을 하러가거나 카페 또는 식당에 가기 위해 자주 갔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10번이나 500번을 탄 뒤 제주시청~시민회관 등을 지나면 중앙로에 도착한다. 중앙로 즈음이 되면 버스에서는 “다음 정류장은 관덕정 입니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온다. 그래서인지 10번이나 500번, 36
“그래도 나눔을 멈추지 말라”홍삼 전문 판매업체 정관장 제주연동점 조명효(59·여) 대표는 남편이 세상을 등지기 전 했던 말을 가슴에 새기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조 대표는 2013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고 있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가입(665호)해 매월 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학교는 무엇이며, 학생은 그 속에서 어떤 걸 배워야 할까. 그에 대한 문답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교육방송(EBS)이 2012년 3부작으로 내보낸 ‘학교 300일간의 기록’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초·중·고교 가운데 학교급별로 1개 학교를 골라 300일이라는 긴 시간동안의 변화를 추적한 프로그
‘주근뒤’는 제주어로 ‘섬다래’를 뜻한다. 이는 나뭇잎들이 다 떨어진 뒤에야 그 맛을 볼 수 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생김새나 맛으로 볼 때 덩굴과일로 많이 먹는 키위의 원종격인 식물이다. 섬다래 뿐만 아니라 다른 나무들에 의지한 채 주렁주렁 달린 다래종류의 모습을 보면 동심과 욕심을 동시에 느끼기에 충분한
어두운 실내에 차분한 인도풍 음악이 흘러나왔다. 천장에는 누에고치 모양의 천이 10여개 매달려 있었다.천은 타원형에서 삼각형으로 변하는 등 자유자재로 모양이 바뀌었다. 천이 그네 모양으로 변했을 때, 그 안에 있던 여성들의 모습이 드러났다.플라잉 요가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천은 요가 도구인 해먹(hammock)이다. 여성들은 해먹을 이용해 각종 묘기를 펼쳤
등굣길 운동장 달리기로 기초체력 다지며 하루 시작 책먹는 학부모회, 매주 1∼3학년 책읽어주기 ‘열정’ 전교생 학기당 한 번씩 요양원 등 방문 봉사활동 전개 ■ 하루를 여는 아침활동지난 4일 찾은 제주시 구좌읍 구좌중앙초등학교(교장 이행운)에는 활기가 가득했다. 오전 8시 20분이 되자 하나 둘 모여든 학생들이 학년 구분
중국에 살며 외국인과 중국인으로 구별되는 강요된 소비생활 방식을 가져야 할 때가 있었다. 주택도 허가된 단지에서만 거주할 수 있었고 비행기․호텔이며 관광지 입장권까지 내국인과는 별도 체계로 책정된 가격을 지불해야 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이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전용 화폐 제도가 시행되기도 했다.먹거리들이나 일상용품에서야 별
봉사활동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서로 버팀목이 돼 ‘나눔’을 실천하는 부부가 있다.윤봉실(69)·김추자(71·여) 삼육식품 제주총판 대표 부부 이야기다.이들 부부는 1970년 제주시내 한 경로당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만났다. 당시 세탁소에서 일하던 윤씨는 ‘세탁 봉사’를, 미용실에 근무하
무릉초 6학년 담임 김찬경 교사의 블로그(http://blog.naver.com/gt_chan)에는 첫 발령을 받은 이후 교사로서 그가 느낀 고민과 고뇌의 흔적이 기록돼 있다. 김 교사는 빈 시간을 수업 준비 대신 잡생각과 인터넷 서핑으로 의미없이 흘려보냈던 초창기 학교생활에 대해 "결코 군대에서보다 행복했다고 말할 수 없는 시절이었다"고
■8만6000년전 만들어진 단성 화산체‘섬 속의 섬’으로 불리는 우도는 수성화산이 만들어 놓은 화산활동의 결과물이다. 우도는 후기 플라이스토세인 8만6000년 전에 폭발, 한 순간에 만들어진 단성화산체다.수성화산 중에서 응회구(tuff cone)로 분류되는 쇠머리오름은 소의 머리 부분에 해당된다. 우도 사람들은 섬의 머리 부분으로 간주
제주개발 품종인 제주제시골드키위 재배하면서 로열티를 경감, 자유무역협정(FTA) 파고를 넘기 위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농가가 있다. 그 주인공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3960㎡(1200평) 시설 하우스를 운영하는 제주광수생각농장 고광수(60) 대표와 아내 원양선(54)씨.고 대표는 2007년부터 골드키위를 재배해 매년 5000만원 정도의 소득을 보
지난달 28일 오전 9시에 찾은 제주도 노인복지회관 지하 식당. 제주도설문대여성문화센터 소속 제주여성자원활동센터(회장 정정숙) 회원들이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데 한창이었다.회원들은 노인대학에 다니는 어르신들의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날 주 메뉴는 다른 반찬 필요 없이 밥만 말아도 한 그릇 뚝딱 비울 수 있는 소고기 무국.이와 함께 입맛을 돋우는
중증장애인들을 고용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가게’가 있다. 제주시 아라1동에 있는 제빵 카페 ‘얌얌브레드’다.얌얌브레드는 중증장애인 고용을 위해 사회복지법인 한라원 박상현(38) 원장이 개업한 카페다. 얌얌브레드는 한라원에서 직업재활훈련을 받은 중증장애인들을 고용하고 있다.박 원장은 제주
■ 40분짜리 수업이 준 감동지난달 27일 성산 수산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공개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엄마, 아빠의 발을 직접 씻어주는 세족식이 마련됐다. 아이들은 직접 대야에 물을 붓고 부모님의 바지를 걷어올린 뒤 고사리처럼 작은 손으로 부모님의 발 구석구석을 닦아나갔다."아빠 발에서 먼지가 나오니까 재미있어요!" "엄마가 잘 한다
하늘이 아닌 땅을 향해 피는 꽃들이 있다. 이렇게 땅을 향해서 꽃을 피우는 식물 중에는 그 모양이 종처럼 보여 제주방언으로 “종낭”이라고 불리는 때죽나무가 있다. 식물의 입장에서는 개화시기나 수분방식 등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어 나름대로 유리한 방식을 택하여 변화를 거듭해 왔을 것이지만, 바라보며 느끼는 사람의 입장에선 또 다른 꽃의
“조개 껍질묶어 그녀의 목에걸고/물가에 마주앉아 밤새 속삭이네/저 멀리 달그림자 시원한 파도소리/여름 밤은 깊어만 가고 잠은 오지않네/랄랄랄랄랄랄라 랄랄랄랄랄라 랄랄랄랄라 랄랄랄라 랄랄랄랄랄라”통통 튀는 음의 반주에 맞춰 가수 윤형주 작사·작곡의 ‘조개껍질 묶어’가 흘러 나왔다. 노래를 부르는 10여명
헌마공신(獻馬功臣) 김만일은 경주 김씨 제주 입도조 김검룡의 7세손으로, 명종5년인 1550년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서 태어났다. 김만일은 임진왜란으로 전마 부족에 시달리자 자신의 사둔마 500필을 조정에 헌납하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귀감이 됐다. 도로명 주소로 ‘한신로’라 불리는 의귀리에는 ‘제주마의 본향’라는
우리나라는 학업성취도에 관한 한 세계 최강국이다. 지난 달 그와 관련된 결과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76개국을 상대로 조사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3위에 올랐다.또 다른 자료를 들여다보자. 매킨지 보고서는 2011년 한국 교사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꼽았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를 핀란드·싱가포르 등과 함께 &lsquo
시설에서 재배해 여름에 맛볼 수 있는 하우스 감귤의 제철이 성큼 다가왔다.하우스 감귤은 노지 감귤의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급증, 가격 하락 등의 우려로 시설 가온을 통해 출하 시기를 조절, 이르면 5월부터 10월까지 출하된다.지난해 제주지역 하우스 감귤 농가는 2만1500t의 감귤을 생산해 607억원의 조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농촌경제연
■ 전교생이 단원인 ‘사계바다소리 오케스트라’여름 햇볕이 정수리 위로 따갑게 내리 쬐던 지난 26일, 사계초등학교 교정에 부드러운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졌다. 음악을 따라 다다른 곳은 체육관. 이곳에서 3~6학년 학생들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콘트라베이스 등 각자의 악기 소리를 하나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탄생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