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바다는 삶의 터전이면서 생명의 젖줄이다. 제주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래 바다에서 나는 청정한 먹을거리로 삶을 영위했을 뿐만 아니라 제주 어민(해녀)들이 생산한 수산물은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 현재 제주 바다에서 나는 먹거리는 국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로 바다는 어촌 운영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원이다.해양수산자원을 보호하고 어촌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삶이 담보돼야 한다. 도내 어촌계들은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와 어촌 운영 활성화를 위해 생산한 1차 산물을 지난해에 이어
제주도는 시기와 지역에 따라 수자원 부족과 수질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 규모와 빈도 증가, 가뭄 장기화, 해수면 상승 등 다양한 재해발생으로 안정적인 물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매일은 제주연구원과 함께 제주 수자원 정책 수립의 기초가 되는 ‘제주형 물수지 관련 정보’와 제주 지하수의 가치를 조명할 수 있는 ‘제주지하수의 공공가치’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10회 걸쳐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흡혈귀 같은 과소비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류의 생명줄인 물이
폭염으로 전 국민이 더위에 비지땀을 흘린 지난달 29일 제주시 구좌읍의 김녕항. 오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지만 수산문화복합센터 앞에 모여선 이들의 이마에는 이미 구슬땀이 맺혀 있었다.해는 이미 하늘 높이 솟아 뜨거운 태양빛을 머리 위로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센터 앞 마을체험어장으로 뛰어들었다. 한 손에는 갈퀴를, 다른 한 손에는 마대를 든 이들은 마을체험어장 수면을 차지한 구멍갈파래 제거 작업에 열중했다.지난 4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에 진행하고 있는 활동이지만 이날의 더위는 그 어느 때보다 참가자들을 지치게 하기에
최근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른 해양치유산업을 도내 어촌계와 접목해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제주매일이 연중 기획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주도내 어촌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일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세미나실에서는 ‘2023년 제1회 해양산업활성화를 위한 제주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포럼’이 열렸다.이날 포럼은 제주매일을 비롯해 (사)제주해양힐링협회,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 김녕어촌계, 구좌마을여행사협동조합이 공동으로 진행했다.해양치유산업은 바다와 해양환경을 활용해 자연 치유, 스트레스 해소, 휴식
[기획] 살고 싶은 제주 한달살이 ③ 가경주마을 편도관 대표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젊고 활기찬 어촌을 만들기 위해선 어촌계 진입장벽을 과감하게 허물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지난달 30일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어촌어항공단·귀어귀촌종합센터가 주관하는 ‘2023 귀어귀촌박람회’가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진행된 이번 박람회에선 선배 귀어귀촌인들이 무대에 직접 올라 각종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이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귀어귀촌 우수사례는 가경주마을 대표 편도관(54)
“곤니찌와~” 29일 오전 제주시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모인 30여 명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힘찬 목소리로 일본어로 인사했다. 제주매일과 함께하는 다문화가족 문화교류 지원사업인 다문화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이다.일본인 강사인 히로세 미키씨의 설명에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눈이 반짝였다.“‘이타다키마스’는 음식을 먹기 전에 하는 일본 인사말로 생선, 고기, 식물 등 생명이었던 것들이 목숨을 거둬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와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데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요.”“식사 후 일본어 인사말인 ‘고치소우사마데시타’는 음식을 만
민선 8기 제주도정 주거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도내 원도심에 숨결을 불어 넣기 위한 사업추진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제주도와 공사는 원도심 정비와 활성화를 위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한 가로구역에서 종전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제주도와 공사는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지난 6월부터 원도심 동(洞) 지역을 대상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지난 6월에는 제주시 일도1·2동, 이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농촌융복합산업 가치와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오는 21~23일까지 사흘간 ICC 제주에서 ‘2023년 제5회 농촌융복합산업 제주국제박람회-푸파페 제주(Food tech & Farming⁺@jeju Fair)’를 개최한다.푸파페 제주는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6차산업 제주국제박람회’의 새로운 이름이다. 푸드 테크(food tech), 파밍 플러스(Farming⁺), 제주 페어(JEJU Fair) 등 농촌융복합산업의 세 가지 주요 키워드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박람회 부제이다.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시 첨단과학단지 인근 아침미소(대표 양혜숙)는 제주 농촌융복합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농업법인이다.2021년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인증받은 아침미소는 목장에서 갓 짜낸 원유를 이용해 유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갖춰 연간 30만 명이 방문하는 제주의 주요 관광명소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아침미소는 자연순환농법을 바탕으로 한 젖소 방목으로 1일 1500ℓ의 친환경인증 원유를 생산하는 1차 산업에다 수제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식품 제조와 가공을 갖춘 2차 산업, 체험목장 및 카페 직영점 운영과
최근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가공 및 유통·판매, 문화, 체험, 관광, 서비스 등을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융복합산업이 농촌 경제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은 6차 산업에 내포하고 있는 부가가치 창출 과정에 있다. 원료가 되는 생물이나 자원이 다양한 처리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그 열매는 고스란히 농촌에 스며들기 때문이다. 제주의 농촌융복합산업의 현주소와 발전방향에 대해 3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주)
4일은 제19회 지적장애인의 날이다. 이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국가와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을 위해 제정된 날이다. 인식개선 노력과 장애인 의무고용제도 등으로 예전보다는 고용 장벽이 낮아졌지만 이들이 넘어야 하는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게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제주도교육청 장애인 예술단 창단은 이들에게 희소식이다.그러나 현재 이들을 이끌 지휘자만 선정됐을 뿐 단원 모집조차 이뤄지지 않아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다. 임기 1년인 지휘자가 자폐를 이해하는 시간도 부족할 것이라
인권은 조직문화를 형성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은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인권 감수성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양영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권 감수성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사업들을 전개할 계획이다.JDC는 우선 지난 5월 고위직 임원 32명을 대상으로 국가위원회 위촉 전문 강사인 이미복 씨를 초청해 ‘존중과 협력’이라는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이를 시작으로 JDC는 지난해에 이어 올 한해도 임직원 간 상호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월 11일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세계 관광은 제대로 체질 변화를 겪었다. 단체가 아닌 소규모 개별 관광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환경과 안전에 대한 가치가 관심을 받게 됐다. 지역과 삶을 지키려는 변화가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잡고 있다.이러한 전환기에 제주도민을 위한 관광정책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전략으로 김윤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뉴 노멀 시대,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정책 방향)은 지속가능성, ESG, 가치소비, 공생을 제시했다.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이를 위한 대안으로 문화와 관광을
관광산업이 주력인 제주도는 코로나19 강타 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오히려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그러는 사이 제주관광은 과거 양적 성장 중심에서 질적 변화로 전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이의 방향성을 문화에서 찾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발발 이후 방한 외국인관광객은 252만명으로 전년 대비 85.6% 감소, 1988년 수준으로 급감했다. 여행업 83.5%, 카지노 78.8%, 항공사 71.7%, 면세점 73.5% 등 관광업종별 전년대비 매출액
“지향 이숙자 선생님은 ‘보리밭 작가’로 유명하신 분이야. 이리 가까이서 그림을 봐봐. 보리알갱이가 어때? 입체적인 보리알맹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한지 여러 장을 겹쳐서 색을 칠하고 또 또 한지를 겹쳐서 칠하고 그 작업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이런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된거야.”지난 24일 제주도립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 한 켠에는 도슨트 장은미씨의 설명을 놓칠세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4~5명의 어린이 관객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은 그의 입을 봤다가 그림을 봤다가 분주하다.아이들이 관심 있어 할 영화 속 캐릭터를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으로
제주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여성 6만5725명, 남성 5만43명 등 총 11만5768명이다. 이는 제주지역 전체 인구수 67만8159명의 17%를 차지한다.지난 2012년 기준 도내 전체 노인 인구 수는 7만5929명으로 10년 새 3만9843명(52.4%)인 절반 이상 늘었다. 2027년 초고령사회가 도래한다는 전망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노인 인구수의 26.8%인 3만1035명은 80세 이상이고, 85세 이상도 12.6%(1만4581명), 100세 이상 노인도 231명(0.2%)이다.지난 2020년부터
▲도지사 취임한지 어느덧 1년이 되간다. 도백으로서 지난 1년 간 느낀 소회는.= 취임하면서 도민께 약속드린 위대한 도민시대를 열기 위해 시간을 쪼개서 바쁘게 지내왔다. 삶의 현장을 구석구석 살피며 도민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개선책과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인한 도민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당장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장기적으로 제주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미래 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1년 제주에 변화와 혁신의 씨앗을 심었다. 남은 임기 동안 싹을 틔우고, 도민 행복
▲취임 1년간 제주 교육 수장으로 느낀 소회는. 그동안 성과와 아쉬운 점을 뽑는다면.= 제주교육은 교육공동체와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 속에서 지난 1년 소통을 통해 교육의 현안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가장 큰 성과를 꼽으라면 소통과 학력 향상이다. 열린 교육감실 운영과 학교현장 방문 등을 통해 도민, 교육가족과 소통을 통해 제주교육의 현안들을 하나씩 풀어낼 수 있었다.또한, 취임 이후 우리 아이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제도적인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교육청
기자가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소설 ‘화산도(火山島)’의 김석범(金石範, 99) 재일 조선인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2006년 여름이다. 기자는 ‘재일 제주인의 삶’을 취재 차 일본에 방문, 김 작가의 자택에서 마주했다. 김 작가가 눈물로 붉게 충혈 된 눈으로 기자를 응시하면서 “살아생전 고향에 가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던 말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그는 해방 후 남과 북으로 분단된 현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줄곧 ‘조선’이라는 실체가 없는 국적을 고수했다. 김 작가는 법적으로 ‘무국적자’로 간주되면서 국내 입국이 여러 차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양영철)가 세계에서 활약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이 국제무대에서 세계적 인재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실력을 키워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JDC는 지난 2일 열린 제주포럼에서 ‘제주인에 의한 제주인을 위한 제주개발은 불가능한가’를 주제로 지역개발 세션을 열었다. 이날 JDC는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 기반의 스페인 바스크 지역개발 성공사례 및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추진하는 JDC의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제주뿐만 아니라 인도 태평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