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표 월동채소 무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는 벼농사가 정착된 계급사회라 귀족들이 쌀을 먹으며 부식으로 채소반찬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문헌상으로는 고려시대 ‘향악구급방’에 ‘무우’가 기록되어 있어 중국에서 도입된 서양채소지만 그 쓰임과 활용에서는 오랜 기간 우리 곁을 지켜온 작물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채소를 생으로 섭취하는데 비해, 우리나라처럼 산야의 것을 채취해 데치고 익히고 무치며 말렸다가 우려내어 볶거나 무쳐먹는 독특한 나물 식문화를 가진 나라는 흔치 않다. 쌀밥이 주식인 한국은 무기질,
설날 등 명절에는 조상의 묘를 찾아가 손질하고 살피는 성묘를 하는데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조상이 묻혀있는 묘를 관리하는 것을 조상의 영혼을 섬기는 제사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에는 매장묘가 아닌 봉안당과 자연장지에 가족을 모시는 경우가 많아졌고 양지공원 봉안당에는 3만4897기가 봉안돼 있어 이번 설 연휴 기간 2만명 이상의 추모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명절이 되면 양지공원 봉안당을 찾는 추모객들로 인해 양지공원 입구에서 제주의료원까지 약 2km 구간 차량 정체가 극심해지기도 한다. 이에 설 연휴 기간 추모객 분산 유도
최근 환경부 장관이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사실상 전면 철회한 것과 관련해 정책 집행 방식을 넛지(nudge)형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힌 신문 기사를 읽었다. 넛지라는 용어는 원래 ‘팔꿈치로 살짝 찌르다’라는 영어 동사로 ‘리처드 탈러’와 ‘카스 선스타인’이 함께 쓴 책 넛지라는 책을 통해 부드럽게 개입함으로써 선택을 유도하는 방법이라는 뜻으로 널리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강요나 제한이 아닌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탄소중립 실천에도 넛지를 활용해 보면 어떨까? 안산의 한 휴게소 화장실에는 세면대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회용 컵에 음료를 판매하는 경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보증금(300원)을 부과하고 소비자가 컵을 반환하면 보증금을 환불하는 제도가 2022년 12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일회용품 없는 섬 제주’ 조성을 위해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선도적 시행에 나서며 일부 매장들과의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매장 방문 및 간담회 등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으로 동참하게 되면서 청정 제주를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 하기도 했다.이를 계기로 이행매장에 회수기 및 회수함
발명은 불편함, 즉 필요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혁신의 시작은 어디일까. 혁신은 위기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올해 재정난, 고물가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도정은 혁신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지난 23일 2024년 농축산식품국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농축산식품국 직원 모두가 합심해, 농정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미래농업을 준비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지혜를 모았다. 인공지능(AI)과 지능형 지방정부를 선도하는 디지털 농정시스템의 기반을 구축하고, 민·관·학이 참여하는 농업분야 거버넌스 체계 강
얼마전 통합돌봄 상담콜로 전화 한통을 받았다. 이웃주민으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어르신이 최근에 사고로 허리를 다쳐 거동이 많이 불편한데다가, 주변에 돌봐줄 가족도 없다”고 하면서 돌봄 상담을 받기 위해 전화를 하셨다. 상담 의뢰자에게 “주변에 어려우신 분을 발견하고 이렇게 전화까지 해줘 감사하다”고 전하면서 나의 마음도 따뜻해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겨울철은 어려운 우리 이웃들이 살아가기에는 더욱 더 힘든 계절이다. 추운 날씨로 건강 문제와 난방비 부담도 가중되고 일자리까지 감소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외로움까지 깊어지기 때문이다.
1991년 제주, 한반도 해빙의 물꼬를 튼 한·소 정상회담이 열렸다. 외신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샛노란 유채꽃 배경의 한·미 정상회담은 5년 후인 1996년 개최됐다. 제주의 국제회의산업은 그렇게 통 크게 시작됐다. 도민주 공모방식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신호탄이 됐다. 제주는 2006년 정부로부터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됐다. 2023년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 순위는 세계 32위, 아시아 6위, 국내 2위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다. 게다가 2009년 성공적으로 치러냈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다자간 회의
제주의 전통풍습인 신구간 이사철이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이다. 요즘은 신구간에 궂이 이사를 않더라도 설을 전후로 도내에서 이사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도내 많은 세대들이 이사가 예상됨에 따라 자칫 부주의로 인한 가스누출 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사철이 되면 가스레인지 등을 분리하고 안전을 소홀히 하면서 크고 작은 가스폭발사고 등이 발생해 인명피해와 함께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사철에 발생하는 가스사고는 대부분 가스시설을 철거하고 막음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가스
없어서는 안 될 식재료 ‘무’. 김치는 물론이고 시원하고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우리의 입맛에는 무 만한 것이 없다. 무의 다양한 효능 중에서도 천연소화제로써의 효능은 단연 으뜸이다. 날씨 때문에 야외활동이 많지 않아 찌뿌둥한 몸을 음식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무를 이용한 요리를 자주 해 먹는 것이다. 무 중에서도 제주 겨울 무는 말해 무엇하리. 겨울 무는 배 보다 맛있다는 말이 있다. 겨울 바닷바람과 엄동설한을 이겨내기 위해 몸속에 영양분을 꽉 잡아두어 더 달고 아삭하고 상큼하다.김장 김치가 질려가는 요즘, 무를 깍두기 보다 조
매년 1월이 되면 정기적으로 부과되는 지방세가 있다. 일반적으로 등록면허세라고 부르는 면허에 대한 등록면허세인데 이와 관련하여 간략히 살펴보겠다.각종 법령에 규정된 면허·허가·인가·등록 등에 대해 면허를 받는 자는 등록면허세를 납부해야 하며 여기에 더해 제1종부터 제5종까지 그 면허의 종류마다 등록면허세를 납부해야 한다.지방세법에선 ‘면허의 유효기간이 정하여져 있지 아니하거나 그 기간이 1년을 초과하는 면허에 대하여는 매년 1월 1일에 그 면허가 갱신된 것으로 보아 매년 그 등록면허세를 부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매년 부
공직자는 주민과 가깝게 일상생활에 관련되는 사항을 다루기 때문에 존재가치가 있다. 공직자는 공인의 자세로 공(公)과 사(私)의 생활이 청렴해야 하며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사생활이 불건전하면 공직 활동도 불건전할 수 있다.공직자의 청렴은 행정에 있어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소금이 부패하지 않도록 역할을 하듯이 청렴이라는 깨끗하고 맑은 마음이 부정부패를 방지하는 것이다. 아무리 마음속으로 청렴의 자세로 솔선수범했다고 생각하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솔선수범했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청렴한 행동으로 보이는 솔선수범의 자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시행사의 부도나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채 건축물이 방치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 방치건축물은 주변 지역의 경관과 도시 미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안전사고 발생의 원인이 된다. 또 각종 범죄나 청소년의 탈선 장소로 사용되어 사회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방치건축물정비법’에는 공사중이던 건축물이 2년이상 중단된 건축공사장을 체계적인 정비 및 관리를 하기 위해 3년마다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있다.제주시 관내에도 이러한 중단건축공
올해 농민수당 자격요건이 완화되면서 대상자가 늘어났다. 제주도는 도, 행정시 등 실무자 의견과 현장의 건의사항을 수렴해 일부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농민수당 지원사업 지침 개정(안)을 지난 10일 도 농민수당심의위원회에서 의결했다.지난해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농민수당 지급대상을 영농조합 및 농업회사법인 직장가입자와 임의계속사업자까지 확대했다. 4만1855명에게 167억4200만원이 지급돼 2022년과 비교하면 대상자가 11% 증가한 바 있다. 농민수당 신청대상은 신청년도 1월 1일을 기준으로 ‘도내에 3년이상 계속 주소를
제주 전래의 이사철인 ‘신구간’은 제주도에만 있는 특유의 풍습으로 24절기의 하나인 대한 후 5일째부터, 입춘 전 3일까지의 기간을 말한다.올해는 1월 25일부터 신구간이 8일동안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전통적으로 지상에 머물고 있는 신들이 한해의 임무를 마치고 새 임무를 부여하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는 기간으로, 이 시기에 이사를 하면 안전하고 무탈히 이사를 할 수 있다고 제주 사람들은 믿고 있다. 제주도 공무원들도 신구간에 버금가는 연례행사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른바 매년 1월초에 있는 공무원 인사이동이 바로 그것이다. 올해
자동차세는 연2회 제1기분(6월) 및 제2기분(12월) 정기분고지 납부가 원칙이나, 1월중에 납세자 신고납부로 자동차세를 선납할 경우 1년치 세액의 일정액을 공제한 세액으로 납부가 가능하다. 이를 연납제도라고 한다. 매년 1월이 되면 연납신청과 공제율에 대한 문의가 많다. 24년도 기준 1월에 신청할 경우 4.6%, 3월 신청시 3.8%, 6월은 2.5%, 9월은 1.3%이다. 참고로 2025년부터 1월 신청시 공제율은 2.7%가 적용될 예정이다.기존 연납을 하고 있는 차량들은 별도 신청 없이 연납이 유지돼 매년 연납고지서를 받아볼
올해산 월동채소(월동무,양배추, 당근, 브로콜리)가 과잉생산과 장기 소비침체 등으로 생산농가들은 겨울 한파보다도 더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제주지역 대표농산물인 감귤 가격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반면, 월동채소는 농가들의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받고 있다.특히 월동무는 폭설 등 자연재해가 없는 경우 하락폭이 매우 크고, 최근 5년간 가격이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서 월동채소 수급안정분야를 추진하는 담당자로서 가슴이 아파온다.그러나 이런 경우는 늘 있어 왔다. 그 때마다 우리 조상들이 혼디모앙 십시일반으로 어려
제주에는 온주밀감부터 만감류까지 다양한 감귤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각 품종의 장점을 살려 품질 좋은 감귤을 생산하려면 재배 관리의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재배 관리의 기본은 나무를 독립수로 만드는 것이다.나무와 나무가 맞닿아 가지가 겹치면 나무 내부로 햇빛이 잘 들지 않고 가지는 위로 뻗는다. 이런 상태에서는 착화, 착과가 불안정해 격년결과(해거리)의 요인이 되고 착색이 불량하거나 과실 품질이 나빠진다. 또한 약제 방제 시 약과 발생 위험이 높고, 병해충 방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관리 작업의 효율도 떨어진다. 농가에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결과 서귀포시민의 비만율과 고위험음주율이 전년대비 각각 2.0%, 4.1% 감소하는 등 개선된 성과를 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1년간 여러 시민단체와 읍면동 자생단체, 어린이집, 교육지원청, 학교, 경로당 등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많은 시민이 건강프로젝트에 동참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건강한 서귀포시로의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시민 걷기활성화를 위해 ‘탐나는 걷기’ 모바일 걷기챌린지를 운영해 1일 7000보이
일반적으로 청렴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는 것, 즉 부정부패(不正腐敗)하지 않는 것에 한정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부패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올바른 마음가짐과 신뢰받는 행동을 통한 실천으로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청렴은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 중의 하나이며 생활신조로서 올바르게 실천해 나가 신뢰받는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데 밑바탕이 돼야 한다.다산 정
“자이 잘도 착하메”, 이 한마디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인생을 잘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상이 점점 삭막하고 각박해져 가다보니 상대방을 배려하는 ‘착함’이란 단어가 점점 생소해져만 가는 것 같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나의 선행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착한 소비가 그것이다.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명소일 뿐만 아니라 겨울철 국내 신선채소의 80%를 공급하는 식량기지로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곳이다. 그러나 겨울채소의 최근 현실은 가혹하다. 생산량 증가와 소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