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첫 기자회견에서 변화를 천명했다.20년 전 집권 시절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았던 여성 억압과 이슬람법에 따른 엄격한 사회 통제를 바꾸겠다면서도 조건을 달았다.17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날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전쟁은 종료됐다고 선언했다.무자히드 대변인은 사면령이 선포된 만큼 이전 정부나 외국 군대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탈레반은 이슬람법의 틀 안에서 여성의 권리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나의 결정을 분명히 지지한다"며 아프간에서 미국의 임무는 국가 재건이 아닌 테러 대응이었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그는 특히 아프간 정부가 포기한 전쟁에서 미군이 희생돼선 안 된다며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 머물며 싸우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의 붕괴가 예상보다는 빨랐다고 인정하면서도 철군하기로 한 것은 "미국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진실은 (아프간
카리브해 아이티를 강타한 규모 7.2 강진의 사망자가 빠르게 불어나며 대형 참사로 확대되고 있다.15일(현지시간) 아이티 재난당국인 시민보호국은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천29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부상자도 5천700여 명에 달하고 실종자도 많아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민보호국은 “많은 이들이 실종 상태고 그보다 더 많은 이들이 잔해 아래 깔려있다”고 전했다.아이티에서는 전날 오전 8시 29분께 프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 정권 붕괴 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이 15일(현지시간) 아프간 대통령궁도 수중에 넣은 뒤 “전쟁은 끝났다"”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미국이 지난 5월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지 3개월만이자, 탈레반이 이후 급속도로 아프간 내 세력을 넓힌 뒤 이달 6일을 전후해 주요 거점 도시들을 장악한 지 불과 10일만이다. 알자지라방송은 탈레반의 사령관들이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서 무장 대원 수십명과 함께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탈레반 대원들은 아프간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탈레반기도 게양했다고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하며 무력시위 엄포까지 놓음에 따라 북한과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접점 마련에 주력했던 미국의 고민이 커진 양상이다.북한은 당분간은 대화보다는 갈등 고조에 방점이 찍힐 개연성이 커 보인다.더욱이 대남 비난에 초점을 맞춘 듯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담화와 달리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미국도 싸잡아 비난하며 미국까지 겨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김 부부장은 미국을 향해 "현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국무부
아프가니스탄에서 10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두 개 도시를 추가로 장악하는 등 탈레반 점령 지역이 계속해서 빠르게 늘고 있다.탈레반은 이날 서부 파라주의 주도인 파라를 장악한 데 이어 북부 바글란주의 주도 풀-에-쿰리도 차지했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탈레반은 지난 6일 남서부 님로즈주 주도 자란지에 이어 7일에는 자우즈잔 주도 셰베르간, 8일에는 북부 쿤두즈주 주도 쿤두즈와 사르-에-풀주 주도 사르-에-풀,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 9일에는 북부 사망간주 주도인 아이바크를 수중에 넣는 등 하루가 멀다 하
높은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며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 비교적 낮은 수준의 방역 조치로 대응해온 이스라엘에서 감염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백신 접종자의 돌파 감염은 물론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세도 빨라지면서 추가적인 방역 조치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10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 수는 6천275명으로 집계됐다.8일 하루 동안 16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이달 들어서만 최소 82명이 코로나19로
10일 요미우리신문이 도쿄올림픽 폐막일(8일)에 맞춰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천65명(유효 답변 기준)을 전화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개최를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가 다수인 64%를 차지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28%에 그쳤다.올림픽 개최 전인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취소를 주장하는 의견이 41%에 달했던 점에 비춰보면 일본 선수들이 선전한 것에 힘입어 개최 강행을 선택한 스가 총리의 판단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일본 국민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그러나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35
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3차 접종한 결과 2번째 접종 때와 비슷하거나 적은 정도의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이스라엘은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약 열흘 전부터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이른바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3차 접종을 시작했다.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부스터 샷 접종을 공식 승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안전과 효과성의 시험대가 된 셈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스라엘 최대 의료관리기구인 클라릿은 이날 24만명 이상에게 화이자
그리스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섬 주민 등이 배를 타고 바다로 긴급하게 대피하는 영상이 공개됐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북부 에비아섬에서는 산불을 피해 해안까지 밀려난 주민과 관광객 수백 명이 페리를 타고 현장을 대피했다.배 뒤편과 좌·우측의 해안선을 따라 자리한 산에서는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고 있다.대피객들 가운데 일부는 이런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기후 변화에 따른 기록적인 폭염으로 그리스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코로나 대재앙에 군부 지지자 민심도 이반하나수치에 총 겨눴던 퇴역 장교군부대 병원 퇴짜 사망에 울분미얀마 사상 최악의 국가적 재난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속에서 군부 지지자들의 마음도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현지에서 들린다.퇴역 장교인 밋 우(60) 씨는 지난달 24일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아내가 코로나19에 숨진 사흘 뒤였다.특히 밋 우씨는 아내가 입원도 하지 못한 채 숨진 지난달 21일 SNS에 "평생을 초록색(군부 상징색) 열매로 살고 싶었다. 열매가 떨어지면서
'마스크 써주세요'토요일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종종 가는 워싱턴DC의 동네 빵집에 이런 안내문이 붙었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맞았으면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가 교체된 것이다.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이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을 내린 날이었다. 손님 대다수가 가게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쓴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불과 하루 전과는 다른 풍경이었다.7월에는 마스크 쓰는 사람이 줄어들어 오히려 마스크를 쓰는 게 이상하게 보일 정도였다.3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명을 넘었다.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 폐렴'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알려진 재작년 12월 31일부터 따지면 약 1년 7개월만이다.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4일 오전 6시30분 현재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억14만9천여명이다.세계인구(77억5천284만여명)의 약 2.5%가 확진된 셈이다.세계 누적 확진자는 올해 1월 26일 1억명을 넘고 반년 만에 다시 1억명이 늘었다.첫 보고 후 누적 확진자가 1억명이 될 때까진 1년이 넘게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5)와 그의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6)가 2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이혼했다.두 사람은 약 175조원에 달하는 빌 게이츠의 재산을 분할하는 데 동의했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지난 5월 3일 결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이에 따라 두 사람은 결혼 생활 27년 만에 완전히 갈라서게 됐다.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법원 서류를 인용해 빌 게이츠 부부가 재산 분할 계약에 동의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법원은 두 사람의 재산 분할을 "공정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8일(현지시간) 현행 '제로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경기 부양을 위해 월 1천2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는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매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의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달 800억달러의 미 국채, 400억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있다.다만
미국 정부가 상당수 국가를 상대로 시행하고 있는 국제여행 제한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조치로 해석된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미국과 전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기존의 여행 제한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외신이 보도했다.사키 대변인은 "델타 변이에 따라 국내에서 특히 미접종자들 사이에서 감염이 증가하고 있고, 앞
벨기에와 독일 등 서유럽에 대홍수 열흘 만에 또다시 폭우가 내려 자동차가 떠내려가고 주민들이 대피했다.25일 독일 DPA통신과 벨기에 벨가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벨기에 디낭에서는 또다시 내린 집중호우로 큰물이 졌다.이에 따라 차량이 여러 대 떠내려가 철도 건널목을 막는 등 피해가 생겼다. 철도 운행은 열흘 전 대홍수로 이미 중단된 상태다.다른 도시나 마을에서도 홍수가 일어났다. 브뤼셀 남부 발로니쉬 브라반트에서는 산사태가 나기도 했다.다만 벨기에 위기센터는 이번 폭우 피해가 지난 14∼15일 대홍수 피해에 견줄만한 수준은 아니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급감하면서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5일(현지시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계속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대유행"이라고 전했다.또한 "미국민의 50%가 아직 완전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는 전쟁 중 징용된 한반도 출신자에 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일본의 세계유산 관리 방식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세계유산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44차 회의에서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에 관해 설명하는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를 개선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하는 결정문을 컨센서스(의견일치)로 채택했다.결정문은 일본이 관련 결정을 아직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데 강하게 유감을 표명하고, 공동조사단 보고서의 결론을 충분히 참고해 관련 결정을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조사단은 지난달 7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21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맞춘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된 것과 관련,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하는 생각은 일본, 한국 사이에 공통돼 있다"고 밝혔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중미·카리브해 지역 국가를 순방 중인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계기에 방일하지 않기로 한 것 자체에 대해선 "일본 정부로서 대답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모테기 외무상은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성적(性的)인 표현으로 폄하해 물의를 빚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