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플로깅’이란 단어가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키기 위해 걷거나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줍깅’이라고도 한다. 쓰레기를 줍는다는 것이 단순히 더러운 것만 치우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메이저리그(MLB)에 오타니 쇼헤이라는 야구선수가 있다. 오타이 쇼헤이는 투수와 타자 성적 모두 최정상급의 실력을 갖춘 역대 최고로 손꼽히는 선수로, 내년이면 FA(Free Agent)가 되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MLB) 사상 첫 5억 달러(한화 약 6694억원
‘안녕하세요’란 말은 인사를 할 때 주로 하는 말이다.‘안녕하다’는 의미를 살펴보면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하다, 안부를 전하거나 물을 때 쓴다. 인사는 누구나 어릴 적부터 중요하다고 배워왔으며 살면서 꾸준히 실천해 온 행동이다.그리고 인사의 표현에는 다정하고 소중한 말들이 많다. “안녕”, “반가워”, “잘 지냈어”, “밥은 먹었어?”, “고생했어”, “고마워” 등이 있다. 이런 말을 활용해 건넨 인사는 상대방과의 관계 시작을 알린다.우리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며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한다. 인사를 받는
한 번쯤 ‘당근과 채찍’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당나귀를 달리게끔 하기 위해 눈앞에 당근을 매달고 채찍을 휘두른 데서 유래한 ‘당근과 채찍’, 접점이 없어 보이는 이 두 단어는 동기부여가 다를 뿐 일을 수행함에 있어 능률을 높이는 하나의 도구로 작용한다.그러나 어떤 경우, 당근이라는 보상만 주어져도 최대한 효율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상황에서 강압적인 수단으로서의 채찍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채찍의 ‘불필요한 동반’으로 가장 괴로워하는 사람은 바로 농산물을 수확하는 농가들일 것이다.올해 제주 당근 재배면적과 생산 예상량은 1
지난 여름 싱가포르 여행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큰 깨달음을 안겨주었다. 여행의 설렘을 안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 비행기에 두고 내린 지갑을 떠올린 그 순간, 공항 직원의 친절한 도움은 혼란으로 얼룩질 수 있었던 여행의 시작을 순조롭게 만들어 줬다. 직접 항공사에 연락을 취해 지갑을 찾아주었던 그들의 빠른 대응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나에게 싱가포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과거부터 현재까지 공무원에게 친절이 중요시되는 이유는 싱가포르에서 겪었던 경험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 공무원의 작은 친절이 해
거의 모든 산업이 융복합을 추구하는 시대이다. 기술과 기술, 산업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유기적인 조화와 융합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농촌도 예외는 아니다. 농촌융복합산업이 확산세다. 예를 들면 직접 생산한 메밀은 1차산업, 생산된 메밀을 메밀 가래떡과 순메밀면 등 가공식품을 만들면 2차산업, 유통 및 체험서비스는 3차산업, 그리고 이 세 가지 산업을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농촌융복합산업이다.지역내 1차산업 비중이 가장 높고 상대적으로 가공제조업 비중은 가장 낮은 제주는 더욱 농촌융복합산업 육성이 절실하다. 제
투명 페트병은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되는 자원으로 다른 플라스틱과 혼합되어 버려지게 되면 고품질 재활용품 생산이 어려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시민에게 투명페트병을 별도로 배출하도록 안내하고, 그럼에도 버려진 투명페트병은 저녁에 클린하우스에서 일하는 요일별배출제 도우미가 투명페트병을 따로 분류하고 배출방법에 맞게 정리한다.(투명페트병 배출방법: 내용물 비우기 → 라벨 떼기(비닐류로 배출) → 찌그러뜨리고 뚜껑닫기 → 투명페트병 전용수거함에 배출)이외에도 제주에서는 ‘재활용가능자원 회수보상제’를 운용하고 있다. 투명 페트병, 음료캔, 폐
내가 근무하는 부서에는 친절함이 몸에 배인 주무관 몇 명이 있다. 민원인이 사무실에 들어올 때마다 무조건 인사하고 “어떻게 방문하셨습니까?”를 무한 반복한다. 기계적이지만 몸에 배인 친절을 행하는 직원들이다.또 그들이 민원인과 전화 통화를 할 때는 목소리가 커지거나 제주어(사투리)로 안내하기도 한다. 나이드신 농가분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설명하다 보면 당연히 큰 소리로 열정을 가득담아 답변을 해 드린다. 맞춤형 친절은 열정이다. 고객이 원하는 민원사항에 대해 규정상 처리하기 어려울 때 민원인은 거칠게 항의하거나 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형 행정체제도입에 대한 화두로 떠들썩하다. 미래 변화에 대비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에 대한 논의는 바람직하다.2006년 전국 최초로 제주특별자치도로 출범해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기초자치단체가 폐지되면서 도지사에게 과도하게 권한이 집중되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약화되는 부작용이 발생되기도 했다.특히 행정시는 예산권, 인사권 등이 약화되면서 시민들은 여러 가지 불편함을 직접적으로 겪어야 했다.민원 야기시 행정시민들이 자주 들었던 말은 “도에 가서 얘기하라”는 것이다. 주민요구나
임업직불제란 산림의 공익기능 확보를 위해 임업인의 낮은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로 산지에서 산나물이나 버섯류, 산림용 종자·묘목 생산 등 실제 임업에 종사하고 있는 임업인과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한다. 산림청에서는 지난해부터 임야를 생산수단으로 하는 임가를 대상으로 임업직불제를 시행하고 있다. 2023년 임업직불금은 지난 5월 신청을 마감했으며 소득검증과 의무준수사항 이행점검을 거쳐 올해 안에 지급할 계획이다. 2024년 임업직불금을 신청하고자 하는 임업인은 올해안에 자격요건, 유의사항 등을 확인한 후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임업
“고지서를 못받았어요!”, “아이고, 깜빡했네!” 반송된 고지서를 폐기하기 전 지방세 체납 내역 및 납부 안내를 위한 통화 시 자주 듣는 말이다. 이렇게 납부 의지가 있으나 안타깝게 납기를 놓쳐 가산금까지 납부해야 하는 납세자분들께 지방세 체납을 피하는 간단한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첫 번째, 지방세 전자송달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다. 종이고지서를 대체해 지방세 고지서를 이메일이나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가까운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 시청 재산세과에서 본인 신분증 지참 시 신청 가능하다. 물론 간편하게 위택스 홈페
학창 시절, 군대,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친절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 도달한 결론은 ‘친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이다.나는 모든 사람이 본질적으로 친절함을 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자신이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소수일 것이다.그러나 친절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본인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준에서 판단된다. 타인이 볼 때 친절과 불친절의 기준을 나누는 것은 태도에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좋은 말투’에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말투’가 포함되지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한 올레에서 살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는 동길이네와 길동이네, 두 가족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먼저 동길이네 가족 이야기입니다.동길이네는 부모님과 동길이 그리고 배우자와 두 자녀가 있습니다. 그들은 한 울타리 한지붕 아래에 삽니다. 3000평의 과수원에 감귤농사를 짓고 있죠.모든 결정은 아버지가 합니다. 심지어 농약과 비료도 아버지가 모두 정하지요. 1년 농사를 짓고 그 수입은 모두 아버지가 가지고 갑니다. 아버지가 올 한 해 수고했다며 돈을 나눠주면 동길이는 그 돈을 가지고 옷도 사고 자녀 교육도 시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는 좁은 의미로는 인간 활동으로 20세기 말부터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하며 넓은 의미로는 지구 기온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평균 이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 원인으로는 이산화탄소 발생 증가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나 이를 제쳐두고 이러한 지구온난화는 점점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자연재해가 빗발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고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는 문제는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1990년 초 제주시에는 ‘제주공영개발사업소’라는 기구가 있어 서민의 안정적 주거마련을 위해 제주시의 꽃 ‘수선화’ 이름을 딴 아파트를 시내 곳곳에 건축해 분양한 바 있다. 이 시기에는 아파트가 많지 않던 시절로 제주시 무주택자들에게 많은 호응이 있었고 지금도 시내 곳곳에 ‘수선화 아파트’가 주거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제주시가 관리하는 무주택자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막은내 수선화 아파트’ 102세대를 관리하고 있다. 최근 제주의 주택시장은 극도로 혼란스럽다. 고분양가, 미분양 주택, 공공임대주택의 만기 분양, 주택조합, 재
공직자에게 친절은 선택이 아닌 의무사항이다. ‘지방공무원법 제51조 (친절·공정의 의무) 공무원은 주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친절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라고 법에 명시돼 있다.내가 공무원이 되기 전까지 친절과 호의는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자발적으로 행해야 의미가 있으며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직생활을 몇 년 해보고 나니 의도적으로 친절을 행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됐다. 민원 업무를 보다 보면 정말 다양한 고민과 문제 때문에 행정을 방문하는 민원인을 접하게 된다. 모든 민원인이 좋은
관광진흥과에서 일하다 보니 관광 안내와 관련된 여러 팸플릿을 보게 된다. 그중 눈에 띄는게 하나 있었는데 한국관광공사에서 여러 장애인협회의 검수를 받아 제작한 장애인을 위한 관광안내 매뉴얼이었다. 이 팸플릿이 눈에 띈 이유는 표지에 쓰인 작은 문구 때문이었다. “선의의 행동이 당사자에게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필요한 지원을 정확하게 확인한 뒤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위의 팸플릿 문구를 보고 나니 상대방의 입장에서 원하는 친절이란 무엇일까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몇 년 전의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서울의 번화가에서 늦
며칠 전 모 방송 드라마에서 타인의 차량을 막아서는 이기적인 주차 행위에 숨겨진 힘을 이용, 잘못된 주차 행위를 바로잡고 차량 소유자를 혼내주는 장면을 시청했다.드라마 속에서는 재미를 더하고자 이러한 장면이 나왔지만 운전자의 양심을 버리는 잘못된 주·정차 행위는 드라마 속 이야기만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차량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교통 혼잡지역에 불법 양렬주차로 차량 진출입에 어려움을 마주했던 경우를 접할 수 있었을 것이다.이뿐만 아니라 두 개의 주차면을 차지해 다른 차량의 안전한 주차와 공간 확보를 어렵게 하는 이기적인
서귀포의 감귤은 자타공인 제1의 주산작물이다. 그중에서 하우스 온주밀감을 비롯해 한라봉과 천혜향 등 대부분의 만감류는 하우스 재배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하우스 재배 농업인들의 걱정거리 중 하나는 낙뢰나 태풍, 차량 사고에 의한 전봇대 파손 등으로 갑작스레 발생하는 정전(停電)이다.예기치 못한 정전으로 발생하는 피해는 감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한낮에 정전이 되었을 때 신속하게 조치하지 못할 경우 하우스 내부온도가 50℃를 넘어가면 농작물이 죽을 수도 있고, 죽지 않더라도 세력 회복에 수년이 경과되기 때문이다.이 때
최근 우리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각종 건강생활 실천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비만율, 걷기 실천율 등 서귀포시의 건강지표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한다.자세히 살펴보면 2022년 서귀포시의 비만율은 35.7%, 고위험 음주율은 15.1%, 걷기 실천율은 35.9%이며 이는 전국평균을 크게 벗어나는 수치로서 관광·힐링도시로 알려진 우리 서귀포시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전국 최하위 수준의 건강지표는 술에 다소 너그러운 음주문화, 가까운 동네마트도 차량을 가지고 다니는 잘못된 교통문화 등이 주원인이라 할 수
가을이 되면 신규 실무수습 직원들이 배치된다. 그 때가 되면 제가 신규공무원이 돼 동사무소로 배치됐을 때가 떠오르곤 한다. 아침에 일어나 단정히 차려입고 떨리는 마음으로 출근해 직원들에게 “안녕하십니까” 인사하며 자리에 앉는다. 아직 정식 업무가 주어지지 않아, 주변을 둘러보고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드리거나 간단한 사무업무를 하기도 한다. 여느 때과 같이 자리에 앉아 보조 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이 동사무소 문을 열고 오자마자 다짜고짜 직원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담당 직원도 놀란 모습이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