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여름바다와 반짝이는 모래가 장관인 해수욕장은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뜨거운 공간이다. 특히 오랜 세월 모래들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제주도의 모래해변은 생태적 관점에서 볼 때 새로운 식물이 정착과 이주가 이뤄지는 공간이며, 바다와 육상생태계의 완충지대가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해안의 모래해변에도 저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적응한 다양한 종류의 식물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 생명이 없는 돌담과 단색의 나무를 장식해주는 하얀 꽃들이 있다. 이른 봄부터 조금씩 하늘을 향해 올라오다가 이제는 돌담정상에서 꽃을 펼쳐 놓고 한숨을 돌리는 듯 쉬고 있는 참으아리와 이 보다는 더 큰 나무를 쫓아 조금은 더 높은 곳에 자리잡은 사위질빵, 이 덩굴식물들은 한여름 무더위도 잠시 잊게 해주는 공간의 장식자를 자처하는 식물들
무더위에 나뭇잎들이나 풀잎들이 힘없이 고개를 숙이고 연못들이 바닥을 보이고 있어 식물들이 사람보다 더 어려운 여름나기를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런 무더위 속, 숲으로 피서를 간다면 곶자왈만한 장소도 없을 것이다. 곶자왈 중에서도 기반지형의 변화가 많고 암괴들이 크게 형성된 곳 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크고 작은 함몰지형이 발달하는 곶자왈,
식물이름을 보면 간혹 동백나무와는 생긴 모습이 전혀 다르지만 쪽동백나무, 백동백나무(감태나무), 쇠동백나무처럼 “동백나무”의 한 종류로 오해를 하게하는 식물들이 종종 있다. 그 이유는 기름을 짜거나 수피가 비슷하거나 겨울동안 잎을 달고 있거나 꽃이 통째로 떨어지거나 등 여러 가지를 나름대로 유추해 볼 수 있는데, 이 중에서 어쩌면 키가
밤낮으로 꽃이 피어있는 것처럼 보여 이름 붙여진 “도채비고장”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도채비고장은 제주 방언으로 표준말로 하면 수국종류들이라 할 수 있다. 수국종류들은 매우 다양하여 국내에 자생하는 종류와 조경용 등으로 식재하는 종류들을 모두 합치면 100여종류 이상이 된다. 물가주변이나 오름 등에 가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생육형태나
제주도에는 2000종류가 넘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이 중에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식물들도 있지만 다른 식물들이 적응하기에 힘든 특이한 환경에 적응하여 협소한 자생지와 적은 개체수를 유지하고 숨은 듯 살아가고 있는 식물들도 많다. 이런 식물 중에는 곶자왈과 계곡에만 한정되어 자라는 큰키나무로 이름도 생소한 “난티나무”라는 식
팔만대장경을 새긴 나무이면서 그 보다 앞서 천마총의 천마도를 그린 나무로 많이 알려진 자작나무, 여러 문학작품에서는 하얀 여인네의 모습 같은 자연속 신비한 소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자작나무는 분포 지역에 따라서 이른 봄 수액을 얻을 수 있는 더 없이 소중한 나무이며, 목재는 다양한 농기구제작의 재료로 활용되는가 하면 수피에 붙어 있는 하얀 껍질까지도 요긴한
한겨울에 꽃을 피우는 식물 중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야외에 나가보면 농사가 끝난 경작지 주변에는 광대나물이나 민들레 종류 같은 작은 초본들을 볼 수 있으며, 숲속이나 도심주변에서는 동백나무종류가 있을 정도일 것이다. 이런 종류에는 본래 자생식물은 아니지만 겨울에 꽃을 피우는 나무 중 통탈목이라는 나무가 있다.이름도
해안가 근처나 마을주변의 길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식물로 노란색의 작은 꽃이 모여 피는 국화꽃 종류가 있다. 이 꽃으로 차를 만들기도 하지만, 다들 한번쯤은 꺾어서 자그마한 꽃다발을 만들어 간직해본 추억들이 있을 것이다. 이 노란색의 작은 국화꽃은 소국, 들국화 등 비슷비슷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지만 식물도감에는 “감국”과 &l
해안초지는 가을이 깊어질수록 국화과식물의 천국으로 변해가고 있다. 여름동안에는 그 존재감이 거의 없던 쑥부쟁이들과 구절초, 감국 그리고 털머위 같은 식물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 형형색색 다채롭게 이어지는 국화과의 식물들이 제철 가을을 만나 더 화려해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비교적 큰 키로 바닷가를 노란 물결로 만들어 주는 털머위가 있다.국화
해안지역은 고산지역 못지않게 열악한 환경을 보이는 지역으로 강한 바람이나 해풍, 염수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식물들이 주로 자라게 된다. 황근이나 갯대추처럼 해류를 따라 이동해온 식물이 적응을 하기도 하며 철새들의 이동에 따라 아열대나 열대의 식물들의 종자들이 정착하게 되기도 하여 다양성이 매우 높은 특징이 있다. 이런 해안지역에 주로 자라는 식물 중에는 멸
화려한 꽃과는 다르게 숨기고 싶은 냄새를 가지는 식물들이 있다. 은은하거나 호감이 가는 냄새가 나는 경우고 있지만, 고약하고 다시 만지거나 근처에 가는 것이 꺼려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식물의 입장에서 본 다면 이런 냄새는 기본적으로 포식자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우리 주변에는 조금은 고약한 냄새를 가지고 있지만
여름이후로는 주변을 자세하게 둘러보아도 꽃이 피는 나무들이 드물 것이다. 자생하는 식물로는 자귀나무 정도 생각이 나며, 그 외로 머귀나무, 두릅나무 등이 있고 생활주변으로는 능소화, 배롱나무 등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제주해안에는 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릴 수 있을 정도의 크고 화려한 꽃이 있다. 바로 일명 노랑무궁화라고도 불리는 황근이다.■주로산업
세상에서 가장 키가 작은 나무가 한라산에서 자라고 있다. 처음 보는 경우 대부분 풀종류가 아닐까라고 오인할 정도로 키 작은 식물로 아무리 커도 5cm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잎의 길이도 0.5cm 정도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 키 작은 나무는 상록수이며 혹독한 겨울날씨로 유명한 한라산 백록담 주변에 자라고 있다. 암벽에 딱 붙어 자라지만 화려한 매화 같
해안지역은 어느 곳보다 강한 바람과 염분에 노출되는 지역이다. 겨울 추위와 여름의 더위속에 그야말로 온탕과 냉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지역은 적응력이 뛰어나고 강인한 식물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다. 추위나 염분에 대한 적응성이 뛰어나 자생지인 바닷가뿐만 아니라 내륙지역까지 파고든 키작은 나무로 근래 조경수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다정큼나무가 있다.해안지역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을 마주하다 보면 꽃의 자태뿐만 아니라 진한 향기에 매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꽃의 향기분자는 약 1,000m에서 1,200m 까지 이동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초록의 생명이 아직 다 움트기 퍼져 있는 향기는 이시기의 또 다른 숲의 매력이 되기에 충분하다. 백서향 만큼은 아니지만 향기를 품고 봄을 알리는 나무 중에는
동백나무, 백동백나무, 쪽동백나무 등 이 세 종류는 별개의 식물들이지만 이름에 “동백나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 식물들은 동백나무처럼 열매로 기름을 얻는대서 비슷한 이름이 붙여진 경우이다. 특이하게 줄기에 난 가시의 모양이 비슷해서 전혀 다른 식물이지만 유사한 이름이 붙여진 경우가 있는데 유자나무와 산유자나무가 대표적인 경우이다.식
지난 몇 일간 혹독한 한파로 인해 제주지역이 잔뜩 움츠려 들었다. 힘들었던 것도 있었지만, 편리하게만 누려왔던 모든 일상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해준 시기였다. 이런 사람들의 혼란에 비하여 식물들은 정말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 같아 대조적이다. 이런 차이는 어쩌면 아주 단순한 것에 그 답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누가 더 환경에 적응하고 잘
식물의 이름에는 “개”가 들어간 종류들이 더러 있다. 벚나무 종류에는 개벚나무가 있고, 민들레 중에서도 개민들레가 있으며, 쑥종류에는 개똥쑥이라는 식물도 있다. 참나무종류 중에는 상록성인 개가시나무가 있다. 흔히 기본종 보다 털이 많거나하는 경우가 많으며, 흔하거나 할 때도 개를 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식물이름을 명명하는 입장에서는
가시딸기에는 가시가 있지만 가시나무에는 가시가 없다? 처음 식물을 접하는 이들에게는 발음이 같아 오해할 수 있는데, 가시나무의 "가시"는 이름 그대로 콕콕 찌르는 가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가시나무라 불렀기 때문에 지금도 가시낭(가시나무)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콕콕 찌르는 가시가 있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