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같은 매력북아프리카에 있는 튀니지에서는 아랍어 외에 공용어로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튀니지에서 사용하는 아랍어는 원주민 언어인 베르베르어가 혼합된 독특한 아랍어 사투리다. 그래서 튀니지에서만 통용된다.튀니지를 한마디로 표현할 때 ‘다리는 아프리카에 있고 가슴은 아랍에 있으며 머리는 유럽을 향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나는 여행 작가는 아니다. 2014년 9월 한국국제협력단원으로 튀니지국립도서관에 파견돼 활동하던 중 튀니지국립도서관과 한양대학교 중앙도서관 간의 MOU 체결을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가, 필자가 상임부회장으로 있는 제주도작은도서관협회 장동훈 회장(제주매일 회장)의 권유를 받았다. ▲제주의 독자들과 만나다당시 나는 그 제안을 선뜻 받아
튀니지에서 한국국제협력단 단원으로 튀니지국립도서관에서 활동하면서 처음 몇 개월 동안은 안전 때문에 집 밖에만 긴장했다. 나가더라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매일 정해진 경로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반복적인 생활을 하던 중에 나의 마음을 열어준 것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10대 소녀들이 나에게 다가와 “엔티 꾸리?”라는 질문을 하면서였다
튀니지에서 한국국제협력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매일 지나 다녔던 메디나(medina, 구도심)는 튀니스(튀니지의 수도)의 중심가에 있는 메디나(6회 연재) 하나 뿐인 줄 알았다. 그런데 튀니지에서 2년 동안 생활하면서 지방에 가는 곳 마다 메디나가 있었다. ▲‘고대도시’ 메디나아랍인들은 649년, 현재의 튀니지 지역
AD 2세기 로마 귀족 별장에서 발견의미 모르지만 태극기와 매우 흡사찻집선 어처구니 빠진 '맷돌'과 조우제2의 도시이자 튀니지 최대 휴양지수스(Sousse)는 2015년 8월에 ‘엘 젬 원형경기장(Amphitheatre of El Jem, 5회 연재)에 여행을 갔다가 튀니스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스쳐 간 곳이다. 그때 엘 젬에서 튀
겨울철 폭설 때문에 길게 만든 붉은 지붕 여름엔 캠핑, 겨울엔 스키타는 ‘휴양도시’코르크 만드는 나무 재배에 한국도 지원지난 연재에서 타바르카(Tabarka)의 바르바리(Barbary) 해적을 소개하면서 튀니지에서 바로 앞 바다인 지중해를 건너면 바로 스페인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튀니지 역사를 알려면 무어인(Moors)을 반드시 알
내가 활동했던 튀니지국립도서관 직원들에게 튀니지에서 추천해주고 싶은 관광명소를 물을 때마다 빠지지 않는 지역이 ‘타바르카’였다. 늘 가보고 싶었지만 타바르카가 알제리 국경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지역이어서 외국인이 혼자 여행하기에는 위험해 좀처럼 기회를 갖지 못 하고 있었다. [편집자 주]▲어렵게 떠난 여행타바르카는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2017년 4월 현재, 튀니지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7개와 세계자연유산 1개가 있다. 제주에도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이 있다. 오늘은 튀니지를 중심으로 두 나라의 ‘자연 보물’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튀니지와 제주의 세계유산튀니지의 세계문화유산으로는 △엘젬원형경기장(5-1, 5-2회 연재) △카르타고유적지(8~10회) △튀
근무가 없는 날이면 튀니지의 여러 지방을 여행했다. 대부분 광대한 고원을 보았기 때문에 튀니지에는 산맥과 울창한 숲이 없는 줄 알았다. 그래서 한동안 나는 그 곳에서 우리나라를 소개할 때 사계절이 있는 나라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튀니지 사림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는데 그 이유를 튀니지에서 1년을 지내고 나서야 알게 됐다. 이 곳에도 사계절
튀니지에서 생활하기 전까지만 해도, ‘북아프리카’하면 기아, 물 부족, 동물의 왕국이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북아프리카에 대한 나의 무지와 편견에 대해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 사람들은 튀니지가 아프리카 대륙에 있기 때문에 튀니지 사람들이 흑인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튀니지에
관광이라는 말은 주나라 때의 「역경(易經)」에 나오는 ‘관국지광이용빈우왕(觀國之光利用賓于王)’이라는 구절에서 유래했다. 지방이나 나라의 풍경, 풍습, 풍물, 제도 등을 보며 견문을 높인다는 뜻이다. 아무런 지식 없이 해외여행을 가는 것보다 사전에 그 나라 국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알고 떠나면 흥미는 배가 된다. 나 역시 이런 이유에서
지금부터는 일상의 이야기이다. 튀니지를 여행할 때는 반드시 손목시계를 갖고 가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 배터리라도 떨어지면 시간을 알 수 없어 난감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에게 친절한 사람들튀니지는 계절마다 업무시간이 다르다. 특히 라마단 기간에는 모든 직장이 빨리 끝난다. 지난해 라마단 기간(2016년 6월6일~7월6일)의 경우
튀니지국립도서관에서 2년 동안 활동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체험했던 일들을 중심으로 튀니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편은 환전, 전화개통, 인터넷 신청, 시계수리, 열쇠수리, 이발소, 세탁소 등에 대해서이고, 두 번째 편은 동물원, 수도와 전기, 가스요금, 병원이용, 헬스클럽, 우체국 등에 관해서다. 튀니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알아두면
나는 여행을 할 때마다 여행지의 골목길을 탐방하기를 즐긴다.나에게 골목길이란 할머니 손을 잡고 즐겁게 걷던 길이며, 술래잡기를 하면서 뛰놀던 추억의 길이며, 겨울이면 어김없이 한 귀퉁이에 나타나 구공탄을 피워 놓고 호떡을 굽는 할머니의 곱은 손길을 보며 삶의 냄새를 느끼던 길이다. [편집자 주]▲다채로운 튀니지의 골목길나는 튀니지에서도 골목길에서 일어나는
‘스페인’이라고 하면 우리는 피카소의 고향이자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를 연상한다. 스페인의 바로셀로나는 기원전 스페인 남부도시를 정복한 북아프리카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의 아버지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한국의 명동과 같은 튀니지의 바로셀로나그런데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도 ‘바로셀로나&rs
튀니지 여행을 하다보면 하루에 다섯 차례씩 이슬람사원의 첨탑인 미나렛(manāra)에서 확성기를 통해 나오는‘무에진(Mu’aḏḏin)'의‘아잔(aḏān)'을 듣게 될 것이다. 갑자기 여러 곳에서 동시에 확성기를 통해 소리가 나오면 예배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므로 놀
나는 튀니지에 한국국제협력단원으로 파견되기 전까지만 해도 아프리카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었다. 아프리카 지역은 기근, 식수 부족, 빈곤, 정치 불안과 기후의 영향으로 가물고 사막화됐으며 모기에 의한 질병 감염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떠나기 전 한국에서 수화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무게의 대부분을 식료품, 계절별 옷 등 잡다한 물건로 가득 채
튀니지의 하루는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베란다에 나가서 하늘과 길거리 풍경을 보면서 오늘 날씨가 좋은지 나쁜지, 더운지 추운지를 확인하는데 그때마다 씩씩하게 걷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다. ▲튀니지의 아침 풍경튀니지의 초·중·고 수업은 8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아침 7시부터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2년 동안 생활하면서 우선 알아두어야 했던 것이 교통이었다. 내가 살던 바르도 국회의사당 근처의 아파트에서 매트로(METR,트램)역은 5분 거리에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알 수 없는 두려움 때문에 1년 간 지방을 여행할 때 빼놓고는 주로 택시를 이용했다. ▲기본요금 250원, 저렴한 택시처음에는 가까운 거리도 멀리 돌아서 가는 일부
페니키아인의 기원전 도시 케르쿠안(Kerkouane, 지난 주 연재)을 둘러보고 나니 오후 3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나는 이 참에 ‘켈리비아(Kelibia)’까지 둘러보고 튀니스(튀니지의 수도)로 돌아갈 작정이었다. ▲직원의 도움을 얻어 새로운 도시로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케르쿠안에서 켈리비아까지 가는 차편이 없었다. 관리소 직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