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는 제주도가 앞으로 중국 화동지구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 화동지구를 중국에서는 장삼각(長三角)이라고도 부른다. 중국 최대의 하천인 양쯔강(揚子江)의 하류로 우리의 서해와 만나는 비옥한 삼각주지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上海)시와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을 좁은 의미의 장삼각이라고 하고, 넓게는 안후이(安徽)성까지 포함한다.한반도 면적에 1억6000만명 거주장삼각은 신중국이 탄생하기 이전 고대에도 공업과 무역 등으로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다. 신중국 이후에는 ‘원저우’(溫州)모델과 ‘쑤난’
제주도가 중국인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본격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인의 제주여행은 머지않아 재개될 것이다. 제주의 입장에서 보면 내국인이 해외여행으로 빠져나간 자리를 메꿔야 하는데 당장 효과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인들이다. 지난 2010년부터 본격화된 중국인 관광객 유치는 그야말로 주먹구구였다.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을 보다 많이 유치하고, 이를 실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뭐든지 과하면 탈이 나게 마련이다. 무리하게 유치하다 보니 중국인에 의한 범죄나 투자 등 예상
중국인 관광객의 설 전후 제주방문을 기대했지만 결국 한·중관계의 악화로 물거품이 되는 모양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해외여행을 자유화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6일부터 전 중국내 여행사 및 온라인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해외 단체여행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이에앞서 중국 문화관광부는 지난달 30일 ‘중국 인민의 출국 단체여행 관련 여행사 경영업무의 시험적 회복에 관한 통지’를 발표한 바 있다.중국, 6일부터 20개국 단체여행 가능이 조치로 중국내 모든 여행사는 중국인민의 출국 단체여행
2023년을 맞아 샤오홍슈(小紅書)가 중국사회과학원과 함께 ’올해의 생활트렌드‘를 발표했다. 샤오홍슈는 2013년에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으로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린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의 모든 유행은 샤오홍슈에서 시작된다”고 할 정도로 MZ세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의 유행은 샤오홍슈에서 시작”샤오홍슈는 ’올해의 생활트렌드‘를 3년째 발표하고 있는데 해외를 방문하거나 중국에서 생활하는 중국인들이 현지에서 구매한 상품과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겸 전자상거래 앱으로 자리잡았다. 현재는 1일 6300만명이
중국에서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춘제(春節)의 의미는 각별하다. 정확히 언제부터 춘제가 명절이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기원전 2000여년 전 순(舜)임금 시기 신하들을 거느리고 하늘에 제사를 지낸 날을 한 해의 시작으로 정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춘제 기간은 사실상 한달필자가 중국에 체류했던 10년 전에는 춘제 연휴가 일주일이 아니라 사실상 한 달인 점을 알고 놀라기도 했었다. 농촌에서 도시로 나온 중국인들은 춘제 보름쯤 전부터 음력 1월15일까지 한 달을 고향에 돌아가서 설을 쇠고 다시 도시로 나와 일자리를 찾는 모습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해온 ‘제로 코로나’정책(動態淸零)은 자신의 최대 치적 중 하나로 꼽혀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가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입었지만 중국은 봉쇄정책으로 일관하면서 코로나19를 잘 막아왔다고 자평했다.하지만 중국인들은 카타르 월드컵 중계 때부터 전세계가 코로나19 이전처럼 마스크를 벗고 열광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면서 봉쇄정책을 견디지 못하겠다며 반공산당 시위를 벌였다. 코로나19가 시작될 당시 시 주석 등 중국의 지도부는 중국의 의료현실을 볼 때 코로나19로 인해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끝났다. 중국은 월드컵 역사상 2002년 한·일 월드컵 단 한차례만 본선에 진출했을 뿐이다. 중국인의 축구 사랑과 그에 반비례한 축구 경쟁력은 기회가 있을 때 하려고 한다.주경기장 ‘중국철건’이 수주이번 카타르월드컵을 보면서 느끼는 가장 위협은 중국 세계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기술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루사일 스타디움은 영국계 회사인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했는데 시공은 중국 회사에서 맡았다. 광활한 사막 위에 거대한 황금색 볼이 조각상처럼 빛나는 모양
중국은 오천년 역사를 자랑한다. 중국이 오천년을 이어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였다고 할 수 있다. 미래투자의 성패에 따라 수백년을 가는 왕조가 나오느냐 아니면 십 수년을 끝으로 망하느냐를 결정지었다.사람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기원전 8세기 춘추시대에 살았던 관중(管仲)은 제환공을 춘추오패의 첫 번째 패자로 만드는 역할을 했던 재상이다. 그는 삼국지의 제갈량과 함께 중국의 2대 재상으로 불린다. 그의 부국강병론을 알 수 있는 ‘관자’(管子)에는 중국이 미래를 위해 어떻게 투자하는지를 보여준다. 권수(權修)편
중국 공산당이 결국 주민들의 요구에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3년간 고수해 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 것이다. 3일에 한번씩 했던 전 주민 코로나 검사를 없앴고, 노인과 아동보호시설, 의료기관을 제외한 모든 장소에 음성증명서 없이 자유로운 출입을 허용했다. 대규모 주거단지에 대한 봉쇄정책도 폐지했다. 특히 중국 전역에 대한 자유로운 이동을 막았던 이동자에 대한 음성증명서 제출 의무 조치도 폐지했다. ‘제로 코로나정책’ 결국 폐기 수순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간 이동제한에 묶여있다가 이제는 엔데믹이 본
제주에서는 1980년대말 1990년대 초 우스갯소리가 유행했었다. 고량부 3성씨가 태어난 제주에 신(新) 고량부가 모인다고 했다. 1991년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당시 소련의 최고 권력자였던 고르바초프와 중국국가주석 양산쿤(楊尙昆), 미국의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고향(?)인 제주를 방문한다는 것이다. 동구권이 해체되기 시작한 이후 동북아 각국에서 외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주는 그 중심으로 떠오르기도 했다.제주 첫 방문한 중국 최고 권력자실제로 1991년 4월19~20일 당시 노태우 대통령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공약 중 필자에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남방정책’이다. 제주의 먹거리를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신남방정책의 얼개를 만들고 추진하는 것은 도정의 몫이다. 지난 20여년 전부터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제주경제의 활력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온 입장에서 ‘신남방정책’은 제주역사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진다.중국의 변방 주강델타가 뜬다그러나 동남아와 중국의 관계를 조금이라도 관심깊게 보아왔다면 신남방정책이 결코 중국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금방 알 수
1992년 한국이 중국과 수교할 즈음 유행했던 말이 있다. ‘중국에는 14억 인구가 있으니 아이스크림 하나씩만 팔아도 14억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있는 중국은 지금 늙어가고 있다. 중국의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억1900만명이었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21년에는 2억5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2%까지 늘어났다. 이미 고령사회로 들어섰다. 2033년에는 전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중국 정부, 실버경제 육성 첫 명시중국의 행정부인 국무원은 지난 2월 ‘1
중국인의 돼지고기 사랑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국에서 자장면값이 서민물가 변동의 척도인 것처럼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서민물가의 바로미터다. 14억 인구가 한해 평균 6000만t의 돼지고기를 소비한다. 이는 전세계 돼지고기 소비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말그대로 어마어마한 양이다.중국에서 돼지고기를 먹기 시작했던 시기를 8000년 전으로 보는 고고학 발굴 결과도 있다. 고대 중국에서는 쇠고기와 양고기는 귀족계층에서, 돼지고기는 일반 서민들이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고기는 그만큼 중국의 서민들이 즐겨먹었고, 양돈산업의
박람회(Exhibition)의 사전적 의미는 생산물의 개량·발전 및 산업의 진흥을 꾀하기 위해 농업, 상업, 공업 따위에 관한 온갖 물품을 모아 벌여 놓고 판매, 선전, 우열 심사를 하는 행사이다. 제주도가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집중 추진하고 있는 MICE산업(Meeting-회의, Incentive Travels-포상관광, Convention-회의·전시의 복합 이벤트, Exhibition-산업·대중 전시회)의 핵심 중 하나이다. 사실상 박람회는 전시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박람회 천국 중국21세기에 들어서는 전시회와 박람회
중국 공산당의 최대 정치행사인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 끝났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3연임과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의 교체 폭 등을 놓고 대회 이전부터 관심이 많았다.결과는 시 총서기의 완승이었다. 개혁개방 이전 중국 공산당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일인 지배체제의 커다란 문제에 봉착해 그야말로 당의 해체위기에 몰리기까지 했다. 이후 덩사오핑(鄧小平)은 천윈(陳云), 양상쿤(楊尙昆) 등 당의 원로들과의 협의를 통해 정치적 의사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8대 원로정치로 알려진 집단지도체제의 시작이었다.집단지도체제에서 일인지배체제로 변
중국을 흔히들 ‘당국가체제’라고 말한다. 쉽게 말해 중국은 정부 조직보다 공산당 조직이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사고방식으로 중국내 지인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중국정치이다. 그러나 그들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국토와 다양한 민족, 세계 최대의 인구를 보유한 중국이 보다 효율적으로 유지되고, 인민들의 안위를 위해서는 공산당 일당체제가 정답이라고 말한다. 공산당 총서기가 실세중국의 권력 순위는 공산당이 가장 높고, 공산당 직속의 인민해방군이 두 번째이고, 정부조직은 세 번째일 뿐이다. 시진핑을 국가주석으로 ‘
중국인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의외로 스포츠에 관심을 보인다. 특히 한국 축구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중국인들은 한국축구에 대해 ‘넘사벽’으로 고개를 숙였던 기억이 새롭다.중국은 최근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실외활동이 제약됨에 따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농구이다. 중국내 농구팬은 6억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미국의 NBA에서 활약했던 ‘야오밍’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중국 축구팬 1억5000만명중국인들
지난 1990년대 해외여행 자유화로 많은 한국인들이 처음 찾은 곳이 중국이다. 중국 여행 당시 현지 가이드들은 중국의 먹거리에 대해 ‘하늘에 날아다니는 비행기와 땅에 기차, 물속의 잠수함과 네발 달린 것 중 책상만 빼놓고 다 먹는다’는 말을 해 우리를 놀라게 했다. 중국인에게 ‘밥은 곧 하늘’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음식문화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요리는 평생 다 맛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젊은 세대 중심 음식문화 큰 변화중국에서는 최근 시간에 쫓기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음식문화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 정성을 들여 다양한
메타버스는 미래 먹거리의 핵심이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아직 그 개념이 정확하게 잡히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3차원의 현실세계를 구현한 가상세계’라고 할 수 있다.베이비부머 세대에게는 ‘메타버스’가 낯선 용어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 폰을 끼고 살아가고 있는 MZ세대에게는 생활의 일부이다.‘메타버스’ 연구개발에 사활중국에서는 현재 이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거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일상
중국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유별나다. 오죽했으면 지금으로부터 2300년 전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해 오라며 서복(徐福)에게 대선단을 꾸려 주변 해양을 탐사하도록 했을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세계 보건의료시장 규모를 보면 2021년 추정치로 중국은 1조4030억 달러로 미국의 4조873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 소비자들은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기대 이상으로 커지고 있다.외국산 보건의료기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