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에 문을 여는 목가갤러리 개관을 기념한 '제주의 표정'전이 오는 12일까지 목가 갤러리(관장 김정애)에서 열린다.
도내 작가 25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들의 예술혼에 비친 제주의 표정을 회화로, 혹은 조각으로, 닥지로 다양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 손일삼씨는 '해녀'의 묵묵한 표정을 통해 제주의 표정으로 표현했다.
목숨을 담보로한 험한 바닷길을 마다하지 않고 수산물을 따다 가족의 생계와 자식 뒷바라지를 하는 해녀의 표정은 감정이 없다. '감정 없음'이 표정이 된다.

강인하면서도 설움과 외로움이 가득한 해녀의 모습은 섬이라는 고립된 지리적 특성 때문에 더욱 커진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아픔과도 같을 지 모를 일이다.
김정애 관장은 "이 작은 공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고 행복하시고 여러장르의 작품들이 한 자리에서 각각의 빛을 발해 예술로서 승화되는 아름다운 자리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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