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직 경찰 김승범씨(50)가 해동문학 2005 봄호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세상과 일체감을 조장해 따뜻하게 동화되는 ‘어둠을 달리는 남자’ ‘채소장수’ 등 3편의 시를 통해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 양전형씨는 “현직 경찰관이라는 직업 때문 늘 소란스럽고 안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는 모든 상황마다 시적진술을 통해 평정을 찾고 있다”며 “늘 고뇌하며 자신의 내면 표현에 치중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세상의 비정함을 고발하기도 한다”고 그의 시를 평가했다.

특히 양 심사위원은 “범죄자를 찾아내는 경찰이기 이전에 자신도 하나의 인간임을 보여주는 깊은 내면의식을 보여주는 시 ‘어둠을 달리는 남자’나 어려운 현실의 아픔을 고발하는 ‘채소장수’ 등의 작품은 그의 평상심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김씨는 “나는 오로지 한라산만이 산이 아는 줄 아는 옆을 볼 줄 모르는 미련함이 있다”며 “한라산에 오가는 동인들은 언어, 몸짓, 질투, 사랑 등을 가르쳐주는 습작의 스승이며 오늘의 고마움을 그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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