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살아가는 두 노인의 회상을 통해 더듬어 보는 반세기가 넘은 제주도민의 원혼의 역사 4·3을 소재로 한 최초의 장편 극영화 '끝나지 않은 세월(감독 김경률)' 시사회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 코리아극장 3관에서 마련된다.

지난해 7월 크랭크인에 들어가 1년여간 혼신을 다해 준비해 온 영화가 드디어 내달이면 도민들 앞에 그 장막을 걷어낼 참이다.
도민들의 열화가 같은 성원 속에 제작된 '끝나지 않은 세월'이 만들기까지 설문대영상이나 스텝들이 걸어온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한국독립영화 기금 1000만원과 제주도로부터 지원 받은 3000만원 등 총 4000만원의 제작비로 1시간 30분 분량의 영화제작을 해오던 중 지난해 12월경 촬영분의 20%를 남기고 제작비가 소진되는 치명타에 봉착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원인 단체가 결성되는 등 도민들의 정성과 응원 끝에 결실이 맺어지게 됐다.
시사회 시간은 2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30분, 3일은 오전 11시30분과 오후 1시30분 4일은 오후 9시30분이다.
한편 '끝나지 않은 세월'의 개봉은 오는 4·3주간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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