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아마 최강 리디아 고는 한 타 줄여 공동 5위로 '주춤'

''골프 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잠깐의 부진을 털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7승 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 골프장(파70·6천403야드)에서 열린 캐나다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써낸 박인비는 2006년 이 대회 우승자인 크리스티 커(미국)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3개를 포함해 6승을 거둔 박인비는 6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3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하고 다소 주춤했다.

'메이저대회 4연승' 달성 여부로 관심을 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42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그는 이번 대회에서 위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1라운드를 공동 6위로 무난하게 출발했고, 이날도 상승세를 탔다.

박인비는 시작하자마자 1∼2번 홀(이상 파4)에서 기분 좋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전반에 버디만 4개를 낚았다.

후반 들어 마지막 18번 홀(파4) 등 2개의 보기를 적어내기는 했지만, 14∼16번 홀에서 버디 행진을 펼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퍼트 수를 전날 26개에서 25개로 하나 더 줄여 자신의 장기를 확실히 살렸다.

박인비는 "브리티시 오픈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지 못해 이후 몇 가지를 개선했다"면서 "이번 주에는 훨씬 잘 치고 퍼트도 잘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앤절라 스탠퍼드(미국)가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를 적어내 박인비와 커를 한 타 차로 추격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아마추어 최강자 리디아 고(16)는 2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여 폴라 크리머(미국),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공동 5위(6언더파 134타)에 자리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공동 8위(5언더파135타)에 올랐다.

또 다른 브리티시 여자오픈 준우승자인 최나연(26·SK텔레콤)은 2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어 공동 25위(2언더파 138타)로 내려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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