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적 지성인의 삶을 살았던 故 김현돈 제주대 교수를 추모하는 학술상이 제정된다.

사단법인 제주대안연구공동체(이사장 고병수·원장 강봉수)는 지난해 작고한 김현돈 교수의 뜻을 기리고 제주사회의 대안적 미래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제1회 김현돈 학술상을 제정, 수상 희망자를 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모 주제는 제주사회 현안에 대한 진단과 대안 제시, 제주사회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안 제시, 제주사회의 대안적 미래비전과 실천 전략 제시 등이다.

대상은 제주지역 대학생과 대학원생이며, 공모 기간은 26일부터 오는 11월 25일까지다.

접수는 우편과 이메일(deanjeju@hanmail.net)로 하면 된다.

이 단체는 별도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 1편(상금 100만원), 우수 1편(상금 50만원), 가작 2편(상금 각 30만원)을 선정해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jejuin.org)를 참고하면 된다.

경북 청도 출신인 김현돈 교수는 부산대 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1년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제주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12월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회 참여 활동을 활발히 한 그는 민예총 제주도지회 문예아카데미 원장, 제주바른언론운동본부 공동대표,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원장,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 및 재논의를 위한 제주지역교수협의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사회문화비평집-그대, 주류를 꿈꾸는가', '미학과 현실', '세계화 시대의 사회문화의식', '상생의 철학' 등이 있다.

제주대안연구공동체는 성실한 사람이 잘사는 정의로운 사회 기풍을 북돋는데 앞장서 대안적인 정책을 생산하고 이를 제주사회에 실현해나가기 위한 현안을 분석하고자 지난 2008년 창립됐다.

지식과 정보의 불균형을 없애고 소통과 연대를 통해 제주인의 삶의 질 향상도 주요 목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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