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26일, 도문예회관 제1전시실

그윽한 묵의 향기를 담은 서예전이 열린다.
‘서체를 보면 쓴 사람의 인격과 성향을 엿볼수 있다’고 해서 그런지 서예작품 하나 하나를 대할 때면 숙연해지고 정숙해진다.
지난 1984년에 발족,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회원전을 개최하고 있는 상묵회.

상묵회(회장 양상봉)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제주의 역사, 제주인의 삶’을 주제로 회원전을 개최한다.
회원 34명이 1~2점씩 작품을 출품한 이번 전시회는 서예작품을 감상하면서 제주 역사의 선인들의 삶을 돌이키기에 충분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병문천에서 노를 저으며 자연을 관상하는 풍류를 읊은 시를 해서체로 작품화한 윤지환씨의 ‘김협 선생 시’ 한라산의 사계절 형승이 수려함을 예찬한 한시를 유려한 작품 강시호씨의 ‘고영흔 선생 시 한라산’ 등 전서, 예서, 해서, 행초서, 한글궁체, 판본체 등 다양한 작품이 내걸려 회원들의 역량을 유감없이 내보인다.

특히 상묵회의 스승인 라석 현민식 선생이 찬조출품해 전시회를 더욱 빛낸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