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명 교육공무원 모집에 4,000여명 가까운 젊은이들이 몰려 제주지역청년실업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4일 2004년도 지방공무원 공채 결과 140명 모집에 모두 3,712명이 지원해 평균 26.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교육행정, 식품위생, 사서직 등 80명을 임용하는 일반직공모에서는 1974명이 지원해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조무, 사무보조 등 60명을 뽑는 기능직 임용에서는 1738명이 지원해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5명을 뽑는 전산직 임용에서는 256명이 몰려 경쟁률 51대 1이라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20명을 뽑는 사무보조직 임용에서도 889명이 지원해 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지원자들 중에는 대학원졸업생도 21명이 지원해 고학력 취업난을 반영했다.

또 대졸자는 3,117명으로 전체 지원자중 84%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대학 재학 413명으로 전체 지원자 중 11.1%, 고졸 158명으로 4.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지원자를 보면 40세이상 8명, 35∼39세 175명, 30∼34세 758명, 25∼29세 1,670명, 20∼24세 1055명, 18∼19세 46명 등으로 나타났다. 20대가 전체의 73.4%를 차지해 청년실업난을 보여주었다. 또 성별로는 남자가 42.5%, 여자 57.5%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이번 교육행정직 공채에 원서를 접수한 고은아씨(여·25)는 "경기불황속에서 공무원만큼 안정적인 직업도 없는 것 같아 응시했다"며 "도내에서는 공무원시험 말고는 특별히 할 일이 없기 때문이 아니냐"고 말했다.

고씨는 또 "교육행정직 시험인 경우 일반행정직 공채시험과 시험과목이 1개 과목만 다르기 때문에 공무원 준비생들이 대부분 응시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5월 9일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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