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주한라대학 아트홀서

"심청가 완창 발표회는 창자가 무대 위에서 4시간 이상 사투를 벌이는 곳입니다."
고여생 한국국악협회 제주도지회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심청가 완창무대는 외롭고 힘든 자신과의 싸움을 무대에 올려놓는 것이라며 권미숙 한국판소리보존회 제주지부장을 격려했다.

우리나라의 전통예술이자 우리 선조들의 생활 음악을 제주땅에 정착시키기 위해 수년간 제주와 광주를 오가면 연마한 권미숙씨의 판소리가 오는 19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학 아트홀에서 울려 퍼진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제주지부가 주최하는 이번 한국판소리보존회 제주지부 창단기념공연, '보성소리 강산제 심청가 권미숙 완창발표회'는 '춘향가' 다음으로 예술성이 높기로 유명하다.
특히 '삼국사기'에 나오는 처녀이야기, 인도의 전도자 설화 등 아시아 두루 전해지는 이야기가 '효'를 소재로 한 심청 이야기다.

슬픈 대목이 많아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심청가는 ▲심청이 내어나는 대목부터 심청 어머니 출상하는 대목 ▲심봉사가 젖을 동냥하러 다니는 대목부터 몽은사 화주승에게 공양미 삼백석을 바치겠다고 하는 대목 ▲심청이 후원에서 기도하는 대목부터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 ▲심청이 용궁으로 들어가는 대목부터 황후가 되지만 아버지를 만날 길이 없어 탄식하는 대목 ▲심봉사가 맹인 잔치에 참석하려고 황성으로 가는 것부터 눈 뜨는 대목까지 5대목이다.

이번 판소리 완창발표회는 지난 2003년 11월에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등록된 전통음악, 판소리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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