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포커스>내홍 한라大…왜?
관광중국어과 교수 호텔조리과 발명 파문
道에 책임있는 지도감독 촉구 잇따라

[제주매일 허성찬 기자]제주한라대학교(총장 김성훈)가 대학당국과 노조·교수협의회와의 갈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노동조합에 대한 횡포 및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에 대한 교권탄압이 이어지며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라대 교수협의회가 출범한 것은 지난 3월.

평교수 42명으로 구성된 교수협의회는 당시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대학구성원들의 교권 확립에 힘쓰겠다며 출범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대학당국은 교수협의회를 인정하지 않고 탈퇴 종용과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교수협의회는 주장하고 있다.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의 각종 위원회 및 보직을 해임하는가 하면, 근무경력이나 전공에 관계없을 뿐 아니라 임용규정을 달리하는 직무를 수행하도록 부당한 전보발령을 하는 사례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에는 15년 동안 관광중국어과에서 근무했던 교수를 호텔조리과로 발령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학과 학생들이 나서서 탄원서 서명을 받기도 했지만 대학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와함께 노동조합에 대한 대학측의 압박도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한라대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노동조합 한라대 지부와 제주한라대학교 노동조합대학의 복수노조 체제다.

하지만 대학당국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교섭단체로 인정한 민주노총 산하 노조와는 단체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산하 노조는 소속 조합원들에 대한 전보와 계약해지, 해고 등 부당한 인사발령이 이뤄지고 있고, 심지어 결의대회를 했다는 이유로 노조 지부장을 집시법 위반 및 업무방해죄로 고소하고, 참가 조합원들에게 서면경고를 내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교수협의회와 노조는 부당한 인사조치 철회 및 취업규칙과 보수규정 개정 무효화, 제주도의 책임있는 지도감독 등을 촉구하며 연일 기자회견과 피켓시위 등에 나서고 있지만 대학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