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춘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 차장
# 금융회사의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가입과 보안점검 생활화

학문과 예술의 재생·부흥의 의미 ‘르네상스’는 긍정의 의미로 함축사용 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거래 고객수가 3천만 명을 넘어서고 전자금융서비스를 이용한 자금이체 건수가 전체 이체건수의 75%를 넘어서는 등 금융업무를 위해 인터넷에 의존하는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금융의 전성기 ‘르네상스’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급속도로 비중이 커졌다.

인터넷금융의 성장은 전자금융사기범을 피싱의 더 넓은 바다로 안내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결국 동전의 양면처럼 전자금융의 확산은 ‘전자금융사기 르네상스’의 동전 뒷면을 함께 갖고 있다.

# 나날이 교묘해지는 피싱

전자금융사기의 원조격인 ‘보이스피싱(Phishing)’은 이제 고전적인 수법이 됐다. 전화를 걸어 피해자를 현금지급기(ATM)로 유도하는 보이스피싱은 2011년 발생 8244건, 피해액 1019억원에서 지난해 발생 5709건, 피해액 595억원으로 크게 줄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전자금융사기는 수법이 나날이 교묘해지고 진화해 그 피해액이 증가하고 있다. 컴퓨터에 악성코드 등을 이용한 파밍(Pharming), 스미싱(Smishing), 메모리 해킹(Memory Hacking)이 피싱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파밍은 피해자의 PC에 가짜 금융사 사이트로 유도하는 악성코드를 심어놓고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파밍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스미싱이 지난해 나타났다.

스미싱은 문자메세지를 통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키고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사기수법이다. 메모리 해킹은 피해자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금융사 정상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 금융회사의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가입과 보안점검 생활화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변종 금융사기는 2012년 10월 296건에서 올해 3월 736건, 5월 1173건 등으로 급증했다. 이렇듯 인터넷 금융거래의 높은 의존도과 함께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금융사기가 크게 증가하여 사람들의 인터넷 삶에 아주 큰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회사들은 신종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모색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당국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기본적인 전자금융거래 피해예방 숙지만으로도 신종 피싱, 파밍, 스미싱 등의 미끼에서 벗어날 수 있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우선적으로 금융회사의 보안강화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에 가입하면 공인인증서 재발급 및 인터넷 자금이체 때 이중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해 피해를 예방 할 수 있다.

또한 개인용 컴퓨터에 악성코드가 깔리지 않도록 불명확한 이메일 미수신 등 보안점검을 생활화 해야 한다. 보안강화 절차 등을 빙자해 특정 사이트나 은행창구, 현금지급기(ATM)로 유도하거나 보안카드번호 전체를 요구하는 경우는 100% 피싱사기로 보면 된다.

만약 피해를 발생하면 즉시 경찰청이나 금융회사에 지급정지 요청을 하는 것도 매우중요하다. 사기범은 대부분 송금된 지 5분이내에 돈을 찾아가 신고가 늦을수록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적어진다.

전자금융사기는 점차 지능화 되고 진화되면서 과거 고령층이 주된 피해자 였지만 최근 젊은층의 피해도 늘고 있다. 금융회사는 소비자보호대책 마련과 예방홍보에 힘을 쏟아야 하고 고객은 이에 관심과 반응을 보여야만 ‘전자금융사기 르네상스’에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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