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일-세계자연유산해설사
▲ 최창일-세계자연유산해설사

전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성원 속에 제주시 탑동 일대에서 제 52회 탐라 문화제가 5일간 열렸다. 축제의 장은 50여 개의 부스가 참여하는 나눔의 행사였다. 제주의 주체성과 전통을 이어가는 행사였다. 그러나 제주를 향해 온다는 제23호 태풍 피토(FITOW)때문에 행사 내내 걱정꺼리었는데, 탐라문화제 때문인지, 신이 도왔는지 중국으로 방향을 틀어 천만 중 다행이였다, 그런데, 제 24호 다니스(DANAS)가 제주로 온다니, 탐라문화제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9일 즘 제주를 걸쳐간다니 농가에 피해를 줄까 걱정이 된다.

그 일환으로 제주 문학제를 한국문인협회 제주지회 회원과 회장 김순이 씨는 싱그러운 가을 하늘 아래 오곡이 무르익어 가고 한라산 단풍은 美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자연에 감성은 곱고 향끊한 미덕으로 도민에게 다가가기 위하여 한국 명시 부채에 써 주기, 전도 문학 백일장,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누어 열렸다. 참여자의 일반부보다 초, 중, 학생이 많이 참여하여 우리 제주에 미래는 인문학이 돈이 된다는 것을 인지한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보존 차원에서 제주어 문학 백일장 및 제주어 시낭송 대회를 많은 참여자가 참가하여 성황리에 시낭송 대회를 가졌다. 탐라문화제에 참여한 문화와 민속 예술 및 향토음식점 사진전 등 많은 부스가 참여했다. 그리고 탐라문화제에 편승하여 농악놀이가 축제의 매력을 잃지 않게 흥을 주기도 했다. 또한, 도민의 노래자랑 등 한 묵을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제주문협에서 시행한 한국 명시 써 주기는 당연히 인기를 끌었다. 남녀 노소 구분 없이 많이 찾아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특히 어머니 손에 고사리손을 잡고 찾는 어린이, 중년의 남루한 옷차림 세의 부부, 관능적인 옷치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굽 높은 힐을 신은 아가씨 등 도민에게 협회 회원들의 금과옥조 같은 글을 주홍씨았처럼 동글동글 부채에 정성스레 알이 꽉 찬 열매처럼 달려 주는 일이 주옥같이 쓰는 사람이나, 아름다운 시 혹은 가훈, 명언, 산수화, 난 등 부채에 받아 드는 사람이나 흐뭇한 마음이 역했다. 이는 제주문인이 문학에 정신과 혼을 담아 나눔의 행사다. 나누어 준다는 것과 받는다는 것은 우리 제주에 미덕이다. 필자의 유년기에 집안 대소사 일에 반듯이 음식을 정성스레 만들고 자신에 마음을 담아 정표처럼 이웃과 나눔의 정을 나누며 살았다. 그래서 이웃과 다툼이 없는 세상이었다. 소위 시제 말로 법없는 세상이었다. 특히 제삿날 역시 부모와 조부 기일에는 온 동네를 밤중에 음식이 식을 까봐, 나누는 일이 즐거웠고 받는 이웃은 황금보다 값진 것이었다. 그래서 그때 그 시절엔 옆집 기일을 기다려지곤 했다. 그렇다. 탐라문화제는 사라져가는 향토 문화와 제주의 정체성을 반석 위에 돌려놓는 그 축제의 장이다. 산업사회의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의 피로와 아픈 마음을 치유함에 있어서 도민 정서 함양에 다소나마 위로를 덜어 주고자 함에 기인 한 것 같기도 하다. 특히 김순이 회장은 사라져가는 제주어가 도민의 조냥 정신과 나눔의 정신, 이웃을 배려함은 마음이 디딤돌이 초석을 이루듯 도민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크나큰 힘이라고 했다. 제주어는 뭍의 고장과 달라 옛 순수한 우리말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제주어는 지방의 사투리가 아니라, 제주어 자체가 우리나라 역사다. 제주어가 사라지면 우리 역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라져가는 옛 풍습과 관습, 제주 문학 언어 등 우리 것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가 잘살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고, 산수 좋은 세계를 유람할지라도, 역사 없는 현실은 있을 수 없는 것이요. 미래 없는 희망은 없는 것이다. 언필칭, 서양문화의 선정적이고 외설적인 말과 글을 문명매체를 통하여 누리다 보면, 농사꾼이 화학비료를 남발하여 토양이 산성화되여 쓸모없는 토양이 되듯, 우리도 그와 같다 볼 수 있다. 우리는 탐라문화제를 계기로 우리것을 우리것으로 아름답게 갈무리 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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