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컨벤션센터

제주컨벤션센터 적자가 매년 누적돼 총 자본금의 8%에 달한 가운데 당초 수익사업이라고 소개한 제주도정을 믿고 돈을 맡긴 소액주주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제주도는 최근 컨벤션 사업을 '이익을 볼 수 없는, 제주도의 위상과 회의사업 유치에 따른 경제파급 효과가 중요한 것'으로 규정하면서 '투자에 따른 일정 소득을 기대한' 소액주주들을 공중에 띄워 버린 셈이다.

더욱이 이들 소액 투자자 대부분은 '일본에서 어렵게 돈을 번' 재일 교포들로 알려져 재외 도민들에 대한 '제주도의 신뢰'와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제주도는 1997년 컨벤션센터 법인을 설립하면서 주당 5000원 3232만244주를 발행했다.

현금으로 1616억122만원 규모로 제주도가 1500만주 46.41%를 비롯해 시. 군 300만주 9.2%, 한국관광공사 580만5101주 17.96%, 법인 및 개인 26.35% 등으로 나눠 가졌다.
특히 법인 및 개인 주주 중 소액주주 출자분은 510만1393주 15.78% 255억696만여원으로 제주도청, 한국관광공사에 이어 세 번째로 지분을 확보했다.

반면 컨벤션센터는 건물이 준공된 당해연도부터 적자를 발생시키면서 지난해말 현재 감가상각분 71억원을 포함 130억여원의 적자가 누적된 상태로 지자체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법인 등은 논외로 치더라도 소액주주들은 앉아서 적자 누적분 만큼의 손해를 입은 셈이다.

이러한 실태와 관련, 제주도 관계당국은 '향후 경영 개선전망은 없다'는 판단아래 소액 주주들에 대한 눈치 살피기에 급급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 한 관계자는 "처음 컨벤션 계획시 오픈 카지노 설치 등 수익발생 여건이 충분했다"고 전제 한 뒤 "이후 상황이 달라지면서 자체 수익사업을 벌일 수 없는 처지가 됐고 적자가 쌓이기 시작했다"며 "도를 믿고 출자한 다수의 소액 주주들이 가장 조심스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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