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대량의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저장탱크 부근에 있는 우물 지하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급상승했다고 NHK가 18일 보도했다.

이 우물은 오염수 유출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300t의 오염수가 유출됐던 탱크에서 약 10m 떨어진 곳에 판 것으로, 17일 채취한 지하수에서 스트론튬 등의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전날까지의 6천500배에 달하는 리터당 40만 베크렐이 검출됐다. 지금까지 검출된 농도로는 가장 높다.

도쿄전력은 물속에서 비교적 이동이 느린 스트론튬이 대량 검출된 것으로 미뤄 탱크에서 유출된 오염수가 지하수까지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7일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법적 파산 처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국회 답변을 통해 "도쿄전력은 앞으로도 민간기업으로서 손해배상, 원전 폐로, 오염수 대책, 전력 공급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