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이 시작됐다.
선거인단은 당초 4000명에서 147명이 모자란 3853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선거인단 구성을 의뢰 받은 여론조사전문기관이 한길리서치는 13일 새벽 3시15분께 3853명의 선거인단 명부를 열린우리당 도당 선관위와 4명의 후보진영에 이메일을 통해 일제히 발송했다.

이를 통보받은 김경택, 송재호, 오재윤, 진철훈 후보 진영은 13일 새벽 비상회의를 소집, 선거인단에 대한 피아(彼我)분석을 통해 이날 아침부터 각 지역별로 전화와 이메일, 그리고 1대 1 면담 등 선거인단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선거인단 지역별 구성을 보면 제주시가 2168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한데 이어 서귀포시 719명(19%), 북제주군 491명(13%), 남제주군 475명(12%) 순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2085명으로 54.1%, 여성이 1768명으로 45.9%의 비율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가 1333명으로 34.6%, 40세 이상은 2520명(65.4%)으로 구성됐다.

각 후보진영에서는 이에 따라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16일 개표때까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 선거운동을 통해 자신의 인지도 향상과 인물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가에선 열린우리 4명의 경선 판세와 관련 2강1중1약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16일 경선 참가 선거인단의 참가 규모와 연령대 분포, 그리고 선호투표제에 따른 후순위 표의 향방에 의해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빠르면 14일, 늦어도 15일까지 도지사 후보를 공천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전 제주시지구당 당직자와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12일 상경, 현경대 의원을 지사 후보로 공천해 줄 것을 중앙당 공천심사위에 건의했다.

한나라당 중앙당은 그러나 ‘4.15총선 낙선․낙천자의 6․5재보선 공천 배제’방침에 변함이 없는 상태다.

특히 외부인사영입차원에서 시도하고 있는 김태환 전 제주시장의 영입이 중앙당 차원에서 이미 결정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도지사 후보가 결정안돼 제주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늦춰왔던 한나라당 소속 제주도의회 김영훈 의장이 13일 오후 3시 시장 보선출마를 본격 선언한 것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김 전 시장도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15일을 전후, 당적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15일이전에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 출마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자유민주연합 제주도지부는 도선관위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차주홍씨를 영입, 자민련 후보로 내세울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16일 결정되는 열린우리 본선 진출자와 한나라당, 자민련간 3파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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