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5일에 있을 선거는 깨끗하게 치러져야 한다. 다시는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자가 중도 하차하는 일이 없도록 지금부터 선거과정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도민 전체가 선거감시자가 돼야 한다.

어떤 선거냐를 막론하고 그 공명성을 좌우하는 요인은 대체로 후보자와 정당 그리고 정부로 꼽는다. 그러나 후보자와 정당은 당선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입으로는 공명성을 강조하면서도 막상 그것을 위한 자기 통제가 쉽지 않다. 또한 공무원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

어쩔 수 없이 선거의 공명성은 유권자의 의식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유권자들이 앞으로 있을 선거의 공명성을 어느 정도 확신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것은 크게 좌우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의 각성이 필요한 것이다.

요란하게 가두캠페인을 버리고 홍보물을 돌린다고 하여 공명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은 아니다. 엄격한 선거법이 있다고 하여 저절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그것이 유권자에게 고루 확산되고, 그리하여 유권자 스스로가 선거를 감시하겠다는 생각을 갖을 때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도민들의 참여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 선거관리 당국은 그들 나름대로 그래야만 하고, 선거 감시에 임하는 시민단체 또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유권자의 각성을 촉구해야 한다.

그렇다고 하여 불법선거를 단속하는 관계당국의 책임이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 선거과정에서 범법행위를 가차없이 응징하여 도민들에게 강력한 ‘공명’의지를 보여야 한다.

선거의 타락은 싹에서부터 단호해야 한다. 이번만큼은 모두가 선거감시자가 되어 반드시 공명선거를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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