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업도로상에 위치하면서 사업계획변경 승인일로부터 12년동안 숱한 부침을 거듭하며 공사가 중단됐던 르네상스제주호텔이 제 모습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1993년 3월 사업변경승인을 받은 D관광(주)이 자금사정으로 공사가 주춤한 이후 거의 방치된 상태로 남아 오가는 관광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이 호텔이 2003년 5월 법원 경매로 H사 낙찰, 2005년 2월 임의경매로 인한 매각 과정을 거치며 최종 인수자가 케넷노블하우징(주)(대표이사 안홍헌)으로 결정됐다.

김포국제선 2청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기존 투자액 461억4400만원에 향후 투자분 291억9600만원 등을 합친 753억4000만원을 자기자본으로 여기에 금융대출을 통해 200억원을 더해 953억4000만원을 소요자금으로 잡았다.

올 6월 1일 사업개시, 내년 1월 준공 계획아래 사업 착공에 나선 이 회사의 행보가 도민들에게 남 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호텔 사업은 도내 중견 건설업체의 몰락 원인을 제공했다는 세간의 수군거림과 함께 제주시 중심지와 다소 거리를 둔 탓에 가격에 비하면 투자가치가 떨어진다는 업계의 평가 등 '당분간 인수자가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이번 새로운 사업자의 등장을 바라보는 도민들과 제주도정은 '제발 깔끔한 마무리로 관광명소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을 담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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