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고희범)은 한동주 서귀포시장이 지난 29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2013 재경 서귀포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장에서 한 ‘선거운동 관련 발언’에 대해 “현대판 매관매직”이라며 “우근민 도정의 부패가 드러난 사건”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민주당은 30일 긴급 논평을 내고 “이 자리에서 한동주 시장은 우근민 도지사가 ‘내가 당선되면 네가 서귀포시장을 더 해라’고 했다며 ‘내면적인 거래를 하고 이 자리에 왔다’고 스스로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우근민 지사가 불편부당한 중립을 지켜야 할 공직자에게 내년 선거를 매개로 종용과 거래에 나섰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현직 시장이 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특정인 지지를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은 법 이전에 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일”이라며 “한 시장의 발언대로라면 현직 도지사가 행정시장을 상대로 자신의 선거를 돕도록 종용했다는 것이다. (우 지사가) 도정을 자신의 정치 정략을 위한 도구쯤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또 “상황이 이렇다면 이는 한 시장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얼마나 많은 공무원들에게 자신의 지지를 종용하고 거래를 했는지 상상이 되고도 남을 일”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우 지사는 한 시장의 발언과 관련해 진위 여부를 스스로 밝힐 것 ▲한 시장은 스스로 시장직에서 물러날 것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은 즉각적이고 엄중한 조사 및 수사에 나설 것 등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