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지난 29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개최된 ‘2013 재경 서귀포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에서 한동주 서귀포시장의 ‘선거운동 관련 발언’에 대해 제주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 제주경실련)이 우근민 제주도지사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경실련은 1일 성명을 통해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충성파의 한 사람인 서귀포시장이 공식 석상에서 우 지사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매관매직으로 뭉쳐진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경실련은 “한동주 시장은 지난 29일 ‘2013 재경 서귀포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에서 ‘내면적인 거래를 하고 왔다’, ‘우 지사가 내년 선거에서 당선되면 내가 서귀포시장을 더 할 수 있고 서귀포고를 발전시킬 수 있으며 서귀포고 출신 공직자를 제자리로 끌어올릴 수 있다. 사업계약을 하나 더 할 수 있으니 도와 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엄정중립의 자세를 지켜야 할 공직자가 스스럼없이 지역 사회를 분열로 몰아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우 지사를 중심으로 자기들끼리 뭉쳐 다 해먹겠다는 발상이 깊숙이 깔려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이에 배반하는 자는 가차 없이 몰아내는 무서운 광기조직으로 돌변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 지사는) 수만 명의 당원을 끌어들여 새누리당에 입당하는가 하면 중국자본에게 퍼주기식 정책을 펴는 것도 모자라 공약이행실적 부풀리기 조작 등 헤아릴 수 없는 작태를 스스럼없이 쏟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제주경실련은 이에 따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은 이 사건을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등 중대한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보고 한동주 시장은 물론 우근민 지사까지 즉각적인 엄중한 수사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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