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유력 후보군 중 현직인 김태환 도지사는 29.3%의 선호도를 차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제주도민의 절대 과반수인 70.7%는 현직인 김지사를 선호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제주도민의 절반 가까운 47.3%는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내년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점을 미리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재선거에서 김태환지사와 겨뤄 낙마한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8.1%로 한 차례 출마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수치로 평가됐다.

지난해 재선거 당시 열린 우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개인보다는 정당 이미지가 강했다는 분석을 가능케 했다.
5선 의원으로 도민에게 잘 알려진 현경대 전 국회의원 선호도는 8.0%.
재선거 당시 본인 스스로 도지사 출마거부를 밝혀 제주도민들은 도지사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바닥에 깔고 있다고 풀이됐다.

열린우리당 후보경선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송재호 제주대학교 교수는 6.0%로 현경대 전 의원, 진철훈 이사장과 근소한 차이를 보여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를 불렀다.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의 선호도는 1.3%로 제주지역에서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반영됐다.

지역별로는 김태환도지사의 경우 제주시 29.5%를 비롯해 서귀포시 25.7%, 북군 36.7%, 남군 22.3% 등으로 전지역에서 고르게 높게 나타났다.
진철훈 이사장은 제주시 10.5%, 현경대 전 의원은 서귀포시 10.5%, 송재호 교수는 남군 9.6% 등 일부 지역에서 도 전체 평균보다 높은 선호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자신의 평균 지지율을 넘긴 지지도를 보면 김태환 도지사가 30대(32.6%). 50대(32.3%), 진이사장은 20대(10.4%). 30대(11.1%), 송재호교수는 20대(19.4%) 등이다.
직업별로는 김태환도지사가 모든 직업층에서 고르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가운데 진철훈 이사장은 판매서비스직 12.6%, 현경대 전 의원은 농수축산업 10.4%, 송재호교수는 사무직 10.3% 및 판매서비스직 11.0%의 호감을 샀다.

내년 도지사선거에서 당선되는 후보의 정당에 대해 25.7%가 한나라당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현직 도지사 소속 정당이 한나라당이라는 점을 감안한 반응이라는 분석이다.
집권 여당인 열린 우리당은 15.6%, 무소속 2.0%, 민주당 1.1%, 민노당 0.3%, 인물이 나은 후보가 속한 정당 5.7% 등 순이다.

지역별 도지사선거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제주시 28.2%, 서귀포시 27.6%, 북군 17.2%, 남군 25.5% 등이고 열린우리당은 제주시(18.0%)에서, 민주당은 남군(2.1%)에서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아직 예비후보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겠다는 의견 49.6%, 인물 위주 선택 5.7%를 합치면 정당 예비후보가 정해지고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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