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천타천 거론 후보 10명 ‘암중혈투’
‘작은 변수’에도 선거판 요동칠 듯

[제주매일 포커스/ 6월 도지사선거 ‘변수’는]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201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6기 제주도지사와 민선 3기 제주도교육감, 제10대 제주도의회 의원 등이 선출된다.

이 가운데 ‘가장 뜨거운 분위기’를 보이며 조기 과열 양상까지 우려됐던 것이 제주도지사 선거다. 1995년 민선시대가 부활하면서 지금까지 ‘공무원 줄서기’, ‘혈연·학연·지연’ 등의 각종 병폐가 발생해왔고 지금도 전혀 없다고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만 10명에 안팎에 이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김방훈 전 제주시장, 양원찬 재외도민회 총연합회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11월 새누리당에 입당하며 출마를 예고했고 김택남 천마물산 회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고희범 제주도당 위원장과 김우남 국회의원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과 강창일 국회의원도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의 경우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향후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정당을 택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이 외에도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을 비롯해 여러 명이 이번 선거에 목표를 두고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많은 수의 사람들이 제주도지사라는 ‘한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면서 벌써부터 후보 간 연대 등 ‘합종연횡’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번 선거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전국 평가’여서 여·야 정당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때문에 ‘조그마한’ 변수로도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각 당의 공천 경쟁이 시작되면서 2014년 지방선거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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